애프터 안나
알렉스 레이크 지음, 문세원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알렉스 레이크의 장편 소설 ‘애프터 안나’를 읽었다.

정말 오랜만에 읽은 책이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회의로 인해 딸을 늦게 데리러 갔던

줄리아의 5살 딸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책의 표지 밑에 나와 있는 글 ‘유괴된 딸이 돌아오는 순간,

끔찍한 악몽이 시작된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결국 줄리아의 딸 안나는 일주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온다.

통상적으로 실종된 아동은 24시간이 지나면 찾기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지난 일주일 후에 딸을 찾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기적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왜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는지 궁금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딸을 잃어버린 후 슬픔과 자기혐오, 분노 등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무너지는

줄리아의 모습은 읽기 괴로웠다.

게다가 ‘유괴된 딸이 돌아오는 순간‘이라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금방 딸을 찾는 장면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딸이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더 세세하게 그리고 있었다.

가족의 균열,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SNS를 통한 비난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후반부에 꽤 충격적인 반전이 등장하지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었다.

오히려 너무 뻔해서 설마 그러한 반전일까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반전이 등장하기까지의 줄리아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읽으면서 지루함은 없었다.

또한 반전이 나오고 난 후에도 굉장히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새로움은 없었지만 섬세하고 흥미로운 스릴러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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