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완벽히 행복해졌다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0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21년 2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바바라 오코너의 신작

몇 년 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김혜자, 강혜정, 이레 배우 등이 출연한 영화로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제목도 비슷한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주인공 찰리의 상황은 매우 암울하다. 아버지는 폭력으로 인해 교도소에 갔고,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인해 찰리를 돌봐줄 수 없다. 이로 인해 찰리는 집을 떠나 이모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고, 찰리는 마음에 드는 게 아무것도 없다.

시골에 있는 이모 집도 마음에 안 들고, 학교 친구들은 한 명 빼고 모두 자기를 무시한다. 그 한 명 하워드는 다리를 절뚝이며 걷는다. 찰리는 시시때때로 차오르는 분노를 주변 사람들에게 폭발시킨다. 그런 찰리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안타까웠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사려 깊은 주변 인물들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주변 인물들의 설정이다. 우선 하워드는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 하워드는 소설 내내 본받고 싶은 행동과 메모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힘든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이모한테 못되게 굴고 후회하는 찰리에게 하워드는 말한다. 찰리의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이모에게 한 행동은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대화를 읽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평소에 바뀌지 않는 상황에 대해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은 것이 기억났고, 대신 그 상황에 대한 내 태도를 고치는 것이 더 나를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찰리의 이모와 이모부도 그 따스함이 참 좋았다. 갑자기 바뀐 환경에 놓인 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눈부셨다. 미소가 끊임없이 나오는 따뜻한 책,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