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이익이란 무엇인가

4. 공동체의 이익은 도덕 용어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일반적 표현에 속한다. 이 용어가 종종 의미를 잃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다면, 그 의미는 이렇다. 공동체는말하자면 가공의 조직체로서, 그 구성원으로 간주되는 개인들로이루어진다. 그렇다면 공동체의 이익이란 무엇인가? 그것을 구성하는 여러 구성원들의 이익의 총합이다. - P50

공리의 원칙에 일치하는 정부 정책은 무엇인가

7. 정부의 정책은 (특정 개인 혹은 개인들에 의하여 수행되는 특수한 종류의 행동일 뿐이다) 그것이 공동체의 행복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감소시키는 경향보다 더 클 경우, 공리의 원칙에 일치한다거나 이원칙에 의하여 명령된다고 말할 수 있다. - P51

해야함과 해서는 안 됨, 옳고 그름 등을 이해하는 방법

10. 공리의 원칙에 일치하는 행동에 대하여 우리는 그것이 항상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이라고 말하거나 적어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중략). 이렇게 해석할 경우에만 당위, 옳음, 그름과 이러한 종류의 다른 낱말들에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낱말들은 아무 의미도 갖지 않는다. - P52

그러나 지금까지 공리의 원칙을 시종일관 따른 적이 없다

12. 인생의 많은 경우 혹은 대부분을 이 원칙에 따르지 않았던 인간이 과거나 현재에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 아무리 멍청하고 외고집이라 해도 말이다. 인간 구조의 자연적 구성에 의하여 생애 대부분의 경우에 인간은 생각 없이 이 원칙을 받아들인다. (중략). 원칙에서든 실천에서든, 옳은 길로든 틀린 길로든 인간의 모든 자질가운데 가장 모자란 것이 일관성이다. - P53

공리의 원칙과 시종일관 싸울 수는 없다

13. 어떤 사람이 공리의 원칙에 저항할 경우,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그것은 바로 이 원칙 자체에서 도출된 이유 때문이다.⁴
(후략).

4)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공리의 원칙은 위험한 원칙이다. 어떤경우에는 그것을 염두에 두는 것조차 위험하다." 이것은 공리를 염두에 두는 것은 공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요컨대 공리를 염두에 두는 것은 공리를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1822년 7월, 저자가 추가한 내용.
(후략). - P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서론

(전략). 그것은 곧 폐쇄하기로 되어 있지만 스웨덴 전력의 10% 이상을 공급하는 원자력 발전소이다. 이 발전소는 1980년 국민투표를 통해 스웨덴에 있는 다른 11개 원자력 발전소와 함께 2010년까지 영구히 폐쇄될 예정이다.¹ (중략).
스웨덴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스푀 근처에 거대한 지하 실험 시설을 건설하였다.²

1) (옮긴이) 스웨덴 국민은 미국 스리마일 섬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에서 노심용융사고가 발생한 이듬해인 1980년에 국민투표를 하고 모든 원전을 2010년까지 폐지하기로 했다. 스웨덴은 현재 10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여기에서 전체 전기 생산량의 절반 가량(2005년의 경우, 45%)의 전기를 얻고 있다. 스웨덴의 원자력 발전소 폐지 계획에 따라 바세벡 1호기는 1999년 11월 30일에, 바세벡 2호기는 2005년 5월 31일 영구 폐쇄에 들어갔다.
그러나 스웨덴은 1997년 원전을 대체할 만한 대규모 에너지원을 찾지 못해 2010년의 원전폐지 시한을 폐기했다.
2) 스웨덴의 애스푀 근처 지하에 1990년부터 1994년 사이에 건설된 ÄHRL(ÄspöHard RockLaboratory)는 화강암을 뚫어 만든 4,000m의 사과 450m의 입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스웨덴 핵연료 폐기물관리회사(SKB)가 관리하고 있다. - P11

한편 그들이 그런 일을 하는 동안 예테보리대학의 페데르센(Karsten Pedersen)은 물속에 사는 미생물 시료를 채취했다. 그는 다양한 세균 종들을 발견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무산소성³이거나 산소가 적은 곳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

3) (옮긴이) 무산소성(anaerobic)은 혐기성이라고도 함. 무산소성 생물은 기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기체 중 산소를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무산소성이라고 번역함. - P12

페데르센은 지구 지각 깊숙한 이곳에서 생명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 P13

많은 과학자는 페데르센처럼 생명이 그런 조용한 지하 세계 깊숙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당신이 이 책을 통해 그토록 어둡고 단순한 곳은 생명이 시작하기에 적당한 곳이 아님을 깨닫기를 바란다. - P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제1장

공리의 원칙에 대하여

고통과 쾌락에 지배당하는 인류

1. (전략). 이 두 주인들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우리의 온갖 노력은 오히려 우리가 그들에게 종속되어있음을 증명하고 확인시켜줄 뿐이다.  - P47

공리의 원칙이란 무엇인가

2. 공리의 원칙은 이 책의 토대이다. - P48

공리의 원칙²은 이해 당사자의 행복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혹은 달리 말해서 그의 행복을 증진하거나 방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향에 따라서 각각의 행동을 승인하거나 불승인하는 원칙을 의미한다.

2) 원칙(principle)이란 낱말은 라틴어 principium에서 나왔다. 이는 ‘첫째(first)‘ 혹은 ‘주요(chief)‘를 뜻하는 primus와 mancipium 혹은 municipium에서처럼 ‘취득하다(to take)‘라는 뜻을 가진 capio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 용어인 cipium이 합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auceps, forceps, 그리고 기타 몇몇 용어들이 후자의용법과 유사하다. 원칙은 매우 모호하고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 용어이다. 이용어는 어떤 일련의 작용들의 토대나 시작이 된다고 간주되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
어떤 경우에는 물질적 작용을 가리키나, 지금의 경우에는 정신적 작용의 연쇄를 가리킨다. 여기서 논하는 원칙이란 마음의 움직임, 즉 감정에 대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승인(approbation)의 감정은 어떤 행동에 적용될 때 그 행동에 부여되는 승인이나 불승인(disapprobation)의 판단을 좌우함에 틀림없는 그 행동의성질, 즉 그 행동의 공리에 대하여 인정하는 감정이다. - P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 서문

맞은쪽에 표시된 것처럼, 다음에 나오는 글은 오래전인 1780년에 인쇄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따랐던 계획은 지금의 책 제목처럼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 P9

이 책의 본문은 당시에 내가 갖고 있던 견해의 범위 안에서 완성되었다. - P9

도덕의 원칙에 대한 서론으로서 이 책은 쾌락, 고통, 동기, 성향등의 용어가 의미하는 광범위한 관념들에 대한 분석을 포함했어야한다.  - P12

또한 입법 일반의 원칙에 대한 서론으로서 이 책은 특히 형사적 부문에만 적용될 수 있는 문제들보다는 차라리 민사적 부문에만 속하는 문제들을 포함했어야 한다. 전자는 후자가 제안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일 뿐이다. - P13

게다가 위법 행위의 분류와 위법 행위에 속하는 기타 모든 것들에 대한 고찰이 형벌에 대한 고찰에 선행했어야 한다. 왜냐하면 형벌 관념은 위법 행위 관념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 P13

만약 나에게 시간 및 다른 모든 필요한 조건을 무제한으로 끌어낼 능력이 있었다면, 나는 전체가 완결될 때까지 각 부분의 출판을미루길 바랐을 것이다.  - P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모 월간지 별책
2017년
7월호 게재

단편 「이상한 댓글」

(전략).
이렇다 할 취미도 없고 애인도 없는 A씨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한 일은 이런저런 인터넷 사이트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창피한 이야긴데, 이른바 성인 사이트라는 데를 접속했어요. 요즘엔 동영상을 공짜로 볼 수 있는 사이트도 많잖아요. 물론 자랑할 건아니지만요. 매일 자기 전에 그런 사이트를 몇 군데 돌아다니는 게 일과였어요."

(중략).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사이트에 접속한 A씨는 묘한 댓글 하나를 발견했다.

"(전략). 다 보고 무심코 스크롤을 내렸는데 댓글창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귀엽네요. 우리 집에 오지 않겠습니까?」

(중략).

한 달쯤 지나서 A씨는 같은 사이트에서 그 배우의 신작을 발견했다.
"벌써 두 번째 작품이 나왔구나, 하면서 봤는데 거기에 댓글이 또 달려 있더라고요."

「우리 집에 오지 않겠습니까? 감도 있답니다.」 - P9

"당황해서 지난번 답글을 단 동영상 페이지에 접속했는데, 제가 장난친 답글에 또 답글이 달려 있었어요."

「산에 오지 않겠습니까? 감도 있습니다.」
「늘 댓글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ㅇㅇ(출연 배우의 이름)이에요. 댁이 어디신가요?」
「●●●●●-●●-●●●(실제 주소이므로 가림)」 - P11

"더는 파고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 후로는 사이트도 점점 안 보게되었고요. 그런데 무슨 일인가를 계기로 딱 한 번 다시 접속한 적이 있어요. 그때도 마침 그 여배우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는데..."
거기에는 이런 댓글이 달려 있었다.

「시집와.」 - P12

모 월간지
1989년
3월 14일호 게재

「실화!
나라현 행방불명 소녀에
관한 새로운 사실?」

몇 년 만에 긴키 지방에 눈이 내린 그날, 소녀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중략).
실종 당일,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K양은 동급생인 Y양, E양과 함께 하교했다. K양의 집은 오가는 사람이 많은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끝에 있었다. (중략). 골목 입구에서 K양의 집까지는 40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그날 K양이 현관문을 여는 일은 없었다.
골목에는 K양의 집 외에 네 채의 집이 있었지만, (중략). 즉, 골목 입구부터 집까지 고작 수십 미터 사이에 K양은사라져 버린 것이다.
(중략).
집안사람이 저지른 범행으로 추리하는 취재 경쟁을 견디다 못해K양의 친족이 사건 발생 두 달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사건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들었다.
(중략).
기묘한 체험담이 사건의 특집을 실은 지난 호가 발매되고 나서 많은 독자들이 편집부로 연락을 해주었다. 그중 몇 사람에게서 비슷한 증언을 얻을 수 있었다. 먼저 장거리 트럭 기사인 I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직업상 밤새도록 트럭을 운전하는 일이 많은데, 그날도 새벽 3시쯤 ●●●●● 근방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중략). 책가방을 메고 분홍색 스웨터를 입은 여자애가요. 국도 가장자리에서 길을 등진 채 서 있었습니다.
(중략).
그 애는 웃고 있었습니다. 만면에 웃음을 짓는다고 하죠? 활짝 웃는 얼굴로 눈만 위로 치뜨면서요. 그 표정이 정말이지 무서워서 무릎이 덜덜 떨렸습니다. - P17

그러고 얼마 뒤에 동네 파출소에 K양을 찾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걸 봤습니다. 이름이랑 옷도 똑같았고요. - P17

친족의 죽음

본 기사의 앞머리에서 이야기했듯이 K양이 실종되고 두 달 후 친족중 한 명이 자살했다. (중략).
보도에서는 친족으로만 밝히고 K양의 행방불명에 얽힌 비극의 단면으로 언급하는 선에 그쳤는데, 자살한 친족은 K양의 친삼촌뻘에 해당하는 M씨다.
(중략).
M씨에 관해 한 가지 더 언급할 점이 있다. (중략)., 거기에는  ●●●●●에있는 ....댐도 포함돼 있다. 그리고 관리 기사인 M씨가 1월부터 파견 나가 있던 곳이 바로 그 ●●●●● 댐이다.
·M씨가 자살했을 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 P19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1

처음 뵙겠습니다. 세스지라고 합니다. 이 작품-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입니다만, 아무튼 여기에 모은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도쿄에서 글을 써 먹고사는 사람입니다. 세스지는 이 작품을 위해 편의상 붙인 필명이고, 본업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고있습니다.

(중략).

제 친구가 소식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 정보를 구하고 있습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만, 이 작품에 수록된 문장을 쓴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실종된 제 친구 오자와 군도 아닙니다.
그가 근무하는(지금은 옛 직장이 되었지만) 출판사에서 간행된 잡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발췌한 것을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엮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 수록된 문장 대부분은 ‘어느 장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략).
그가 발령받은 곳은 무크(MOOK) 편집부라는 부서였습니다. 무크라는 명칭이 낯선 분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무크란 잡지 (MAGA-ZINE)와 책(BOOK)을 합해 만든 명칭으로, 별책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중략).
"(전략). 지금은 선배를 따라다니면서 잡일을 하는게 답니다."
(중략).
굳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의 선배가 무슨 생각으로 일을맡겼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오컬트 전문지가 폭발적으로 팔릴 리는 없고, 어지간히 충성도 높은 팬이나 흥미 본위로 사는 독자가 대부분이니 어떤 의미로는 신입 사원의 연습용으로는 딱 맞는 일감이겠죠.
(중략).
놀랍게도 그는 주간지 시대의 칼럼을 포함해 과월호를 전부 훑기로 했다고 합니다.
(중략).
그에게서 다시 연락이 온 것은 한 달쯤 지나서였습니다.... - P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