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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여행지도를 담은 우리나라 제주 여행 바이블 ㅣ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제주여행. 코시국이다보니 해외 대신 제주로 떠나는 인파가 늘었고 그 어느 때보다 제주로 떠나고자 하는 갈망은 더해간다. 제주도로 여행을 가고자 했을 때 블로그와 인스타를 뒤지며 하루 종일 계획을 세웠던 지난날의 나를 떠올린다. 정보는 방대했고 가고 싶은 곳은 너무 많았다. 그래서였을까. 계획을 세우다 지쳤고 결국 계획 같은 거 세우지 말고 발길 가는 대로 그냥 떠나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제주여행 가이드북을 손에 넣은 이상 그런 걱정은 넣어둬~ 넣어둬~ 맛집, 카페, 숙소는 기본이고 액티비티와 인스타 추천 여행지까지 제주의 모든 것을 한방에 담은 책이니 말이다. 무려 1400여 개의 관광 스팟이 담겨 있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이기도 하면서 감탄스러웠던 것은 제주의 꽃, 계절 여행 지도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1년 중 유독 유채꽃과 수국이 많이 피는 4월~5월, 혹은 핑크 뮬리가 피는 9월의 제주를 좋아한다. 꽃을 보러 제주도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도에 위치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물론 밑에 몇 월에 어느 꽃이 피는지 기재가 되어 있다니 여행 가이드북 실용서라 할 만하다. 제주의 행정구역을 따라 꽃 명소를 한눈에 보기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만약 내가 사귀포 섭지코지 유채꽃을 보고 싶다면 293페이지에 가서 좌표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참으로 신박하지 않은가!! 세로줄에는 알파벳, 가로줄에는 숫자를 써놓고 만나는 지점으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모든 여행지를 이런 식으로 지도에서 찾기 쉽게 해놨기 때문에 여행 동선을 계획함에 있어서 유용한 것 같다.책의 80프로가 사진과 지도인데 특히 지도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는지 주요 지역은 확대 지도까지 있어서 지역마다 맛집과 카페, 미술관이나 전시관 등등이 집대성되어 있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기도 하다.

그 밖에 액티비티 지도가 따로 있는 것과 우도와 마라도, 한라산 지도까지 첨부되어 있는 것도 맘에 든다. 제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과 제주에서 사 올만한 것들이라는 소소한 팁도 빼놓지 않았다.
참으로 여행자의 입장에서 궁금한 것을 세심하게 파헤쳐서 만든 책이라고 느꼈다. 책 끝부분에는 여행 계획을 짤 때 활용하라고 백지도가 6개나 실려 있는데 이런 부분이 정말 독자의 입장에서는 감동적인 부분이 아닐까? 예전에 제주도 여행 짤 때 제주도 지도 프린트했던 1인으로서 이런 부분은 참 편리하다. 에이든 제주여행 가이드북 한 권만 있으면 제주 여행을 혼자 가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두렵기는커녕 혼자서도 재밌게 즐기다 올 수 있을듯.
단, 책이 420페이지라서 무게가 있는 편이다. 난 무게를 감수하고서라도 제주도에 가면 이 책은 꼭 가져갈 것이다.
여행지에서 무슨 변수가 생기면 바로 책 뒤적뒤적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