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최적화 - 100억 부자를 만드는
황재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니멀 게임으로 공간을 가볍게!​>
우리는 소비로 자신을 채우고 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책은 막연하게 무조건 소비를 줄이고, 사지 말고, 물건을 쟁여 두지 말라는 획일화된 입바른 소리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를 억누르는 쓸데없는 물건을 줄이고 버리는 것만으로도 여유 공간이 생기는데, 필자는 이 여유 공간이 우리에게 더 큰 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활력을 충전해준다고 한다. 완전 공감이다. 예전에는 물건이 많은 것이 그저 좋아 보였고, 쌓아두면 언젠가 사용하겠지라는 생각에 물건 버리는 것이 힘들었다. 물론 물건이 많으니 찾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그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필자는 강조한다. 미니멀 게임을 통해 매일 일정 수의 물건을 비우라는 것. 비우고 나면 물건 하나를 사고 집안에 들이더라도 엄청 신중해질 것이라는 것. 왜 물건을 사는 건 쉬워도 버리는 것은 어려울까?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여러 번 읽어도, 월든을 읽어도 소용이 없다. 그냥 하루에 한 개씩 집안에서 버릴 만한 것을 찾고, 정말 필요한 것만을 신중하게 사는 것이 답이다.

<찝찝한 중고 거래>
필자는 확률적으로 찝찝한 중고 거래 마켓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챕터를 읽고 중고 거래에 대해 재고해 보게 되었다. 물론 판매하는 것은 제외하고 말이다. 어떤 물품이든 중고는 남이 쓰던 물건인데, 중고 시장으로 흘러나오는 물건들의 사용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채 무분별하게 유입되어 찝찝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싸다고 구매하고, 희귀한 물건이라 구매하고,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언젠가 쓰겠지 하고 구매한 내 자신을 반성한다. 책도 중고로 들일 때가 있는데 절판된 것이 아닌 이상 이왕이면 새 책을 사도록 해야겠다.

<소확행의 허점​>
한동안 소확행과 같은 사소한 사치가 좋아 보였고, 이는 나를 합리화시키며 마음의 가책을 느끼지 않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 원, 이천 원 소소한 금액의 물건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쌓이면 집에 쓰레기를 만든다. 예쁜 쓰레기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 왜 사용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로 구매한 것일까? 필요하지 않은데 사은품에 눈이 멀어 구매한 것도 많다. 이래서야 필자가 명시한 공간의 여유는커녕, 집에 잡동사니 무덤만 만들고 있는 꼴이다.

<정수기의 쓸모>
어느 미니멀 라이프 책에도 다루지 않는 화제라고 생각한다. 집에 정수기를 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고, 4개월에 한 번씩 오는 정수기 직원을 통해 필터와 직수관을 관리받으며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자면서도 돈이 줄줄 새어 나가는 방식이다. 정수기가 가장 깨끗한 물이 아니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물론 1인 가구의 증가로 전자제품의 렌탈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고, 부득이하게 렌탈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탓하지는 못한다. 필자는 정수기를 예로 들었지만 공기청정기나 안마의자, 의류 관리기 등 대기업의 소리 없는 이득 쌓기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정말 이런 렌탈 제품들이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할까? 예전에는 이런 물건들 없이도 잘 살았는데 말이다. 스마트한 시대라고는 하지만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함에 있어 이런 물품들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물은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엄마가 끓여주시는 구수한 보리차, 이것이 몸에도 좋고 인체에 가장 무해하다. 나는 얼음 정수기 렌탈 계약을 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 얼음은 한여름에만 가끔 이용할 뿐더러 얼음이 떨어지면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무척 거슬려서 지금은 얼음 기능을 잠금 해 놓고 사용한다.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책에는 미니멀 라이프와 연계되는 미니멀 풍수와 재물운에 길한 집의 위치, 소형 주택에 관한 정보도 가득하다. 사실 이런 풍수적인 것들이 미니멀 라이프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것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과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해야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의 끝부분에는 재테크의 한 부분으로서 브라질 국채가 언급되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 대비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환차익이 생기기 때문에 요즘 부쩍 브라질 국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나도 목돈이나 여윳돈이 있으면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고 싶을 만큼 솔깃한 이야기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있는 법! 이렇게 높은 수익률에도 환율·금리·정치적인 리스크가 커지면 나 같은 쫄보는 감당이 안 될 것이다. 내가 고액 자산가라면 몰라도 수익률만 보고 덤비면 큰 코 다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의 사생활 - 이토록 게으르고 생각보다 엉뚱한 프린키피아 6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이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자신의 뇌를 의심해 본 적이 있는가? 혹은 뇌의 한계를 자각해 본 적은? 인류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인 뇌는 아직까지도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영역이다. 우리는 매일 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뇌의 명령대로 행동한다. 이것이 우리가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뇌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뇌는 모호함과 공백, 즉 무질서를 싫어하여 현실에 맞게 재창조한다고 한다. 이러한 뇌의 인지 작용은 실생활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거나 유용하지만, 종종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오류를 낳기도 하는데, 가령 허황된 이야기를 꾸며내거나 기억 조작을 하는 경우이다. 거짓 기억이 얼마나 무서운가 하면 이것이 바로 가스라이팅과도 결부되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가 무심결에 내리는 선택이나 결정들 역시 뇌가 관여한다. 그리고 우리는 본인이 내린 결정이 최선이었다고 합리화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책에는 뇌가 얼마나 편리한 대로 우리를 조종하고 속이는지 여러 가지 일화와 실험,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서 다루고 있다. 24시간 내내 클릭 한 번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시대에서 가짜 뉴스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그들의 게시물과 소식을 우선적으로 접하는 과정에서 신념은 더욱 강화되고 이른바 ‘끼리끼리 소통‘이 형성되면서 이것은 사회를 더 양극화시킨다. 이런 현상을 확증 편향이라고 하며 우리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데서 그 위험성은 더 크다.


이처럼 뇌가 우리에게 파놓는 함정들은 무수히 많으며, 우리는 평소에 이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편향들 몇 가지만 알고 있어도 우리는 더 이상 뇌에게 속지 않고 뇌가 만들어 내는 모순과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뇌의 메커니즘이나 편향에 관해 이론적으로 딱딱한 말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벤자민 프랭클린의 일화나 그 유명한 실험인, 여러 명일수록 도움의 손길이 줄어드는 이유같이 비교적 잘 알려진 실험도 여러 개 있어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뇌의 기제와 더불어 인지부조화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궁금증이 풀렸다. 무의식과 감정 조절 같은 인지기제 등이 뇌의 핵심 기제인데, 내가 실수를 저질렀거나 변명할 상황이 생길 때 뇌는 이것을 어떻게든 합리화하려고 허황된 상황을 꾸미거나 망각하는 것이다. 주위에 허언증이 심한 사람이 있거나 본인이 한 말을 자꾸 번복하면서 상황을 모면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 그 사람이 대체 왜 그러는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진 : 세 번의 봄 안전가옥 쇼-트 20
강화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잡미묘한 모녀 관계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세 편의 이야기. 더없이 애틋하다가도 말 한마디에, 행동 하나에 무너지고 마는 탄탄하지 못한 관계. 하지만 누구보다 미움도 사랑도 피어나기 쉬운 관계. 세상에는 다양한 모녀관계가 존재하지만 그 안에는 뭐라고 규명할 수 없는 복잡한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있다. 핏줄로 이어져 있지만 서로의 속내를 헤아릴 수 없어 답답하다. 엄마와 딸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가지 다쓰오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쓰다 신조가 언급한‘그냥 지나칠 수 없는 흠‘은 무엇일까. 너어무 궁금하다.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당장 읽으시길!
근데 탐정 역할 하던 미오가 갑자기 뒤로 빠지고 도모이치가 사건 해결 갑자기 다해 버려서 허무하다. 그의 탐정 본능은 왜 뒤늦게 발현된 것인가. 미오둥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의 실수
강지영 지음 / STORY.B(스토리비)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질주하는 양의 악행을 멈추기 위해 그보다 더 사악해질 수 밖에 없었던 단화와 단화의 추종자들. 인간답게 살고자 했던 그들의 욕망이 절대악으로 분출되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양의 세계에서도 음의 세계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어 떠돌다가 끝내 부서져버린 지친 영혼들의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