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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베트남 성장하는 곳에 기회가 있다
이정훈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베트남 소비 시장의 큰손, MZ세대"
베트남에 갔을 때 처음 느낀 내 감상은 이 나라 사람들은참 젊다는 것이었다. 어디를 가든 우리나라와 달리 노인 인구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역동적인 젊은이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인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들은 무려 베트남 전체 인구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47.2%를 차지한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에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 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핵심 소비자인 MZ세대를 공략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베트남의 미세먼지"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부터 베트남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탈 때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이 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이렇게 심한줄 알고 있을까. 베트남은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매우 드물다고 한다. 급작스러운 경제 개발속에서 대규모 공사, 오토바이 매연, 정체된 대기등의 영향으로 육안으로도 공기질이 안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대기질에 대한 인식이 아직 높지 않고 정부에서도 이렇다 할 대처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아 환경관련 정책이 시급한 것 같다.
"베트남의 유통시장"
소위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은 2019년 12월 빈마트와 빈마트플러스, 유기농 농산물 소매 체인 빈에코를 베트남 식품 대기업 마산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SK와 한화그룹이 지분투자해 주목을 받았던 그 빈그룹 이야기다. 빈그룹은 2년 전부터 자동차와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면서 막대한 투자를 감행해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 매각을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 여기며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 베트남에서 빈그룹의 영향력이 워낙 크고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았기 때문에 이번 유통 사업 매각은 베트남 사람들과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그룹 전체를 활용한 대대적인 홍보 속에서, 빈그룹과 같은 제조업의 성장은 다양한 중소기업의 성장과 고용 증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비현금 결제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노력"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 현금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고 은행 이용률 또한 주변 동남아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왜 정부는 현금 거래를 낮추고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장려하는 것일까? 바로 경제성장 동력으로 4차 산업 육성을 위해 그 기반 시스템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은 인터넷 모바일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베트남 정부가 현금 거래 비중을 10%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이 각종 온라인 전자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곧 전자지갑이나 QR코드등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핀테크 회사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고 하니 수도인 하노이와 호찌민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전자적 방식의 결제가 증가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리라.
"베트남 정부의 공유경제 산업"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소유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의 오토바이를 등록하고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람이 많다. 현재 그랩,베,패스트고의 승용차 공유 서비스등을 베트남에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은 2025년까지 2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배송물류 시장 규모 역시 2022년까지 14억 달러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결국 공유 차량에서 시작된 운송 서비스는 사람의 이동뿐 아니라 물건의 유통과 배달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승차 공유 서비스 역시 전자결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베트남의 경제 산업 분야는 상호 유기적으로 얽혀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갈것 같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타다 등 승차 공유 서비스와 택시 업계의 마찰이 있었다. 베트남도 이러한 마찰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랩이 우버의 동남아 사업까지 인수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면서 택시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기존 택시업체들이 신뢰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면서 오히려 택시 업체들을 지적했다고 하는데 결국 그랩이 우버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리나라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든든한 투자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 고객맞춤 프로모션이 한 몫하지 않았을까.
책의 저자는 2017년 베트남에 핀테크 기업을 설립한 디지털 금융 전문가이다. 베트남 현지 비즈니스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 특히 금융권 및 핀테크 관계자들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은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하기까지의 경험담과 조언을 담은 CEO의 사례들과 법인 설립과 해외 이사, 세금 납부, 주택 임대, 베트남 아파트 투자등에 관한 것들도 설명되어 있다.
그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 베트남을 알고 있었는데, 베트남은 황금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의 땅이자 기회의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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