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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민지의 영어혼공 - 혼공러를 위한 영어 실력 급성장의 비밀
임민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6월
평점 :
우리나라 사람들이 새해만 되면 결심하는 것. 외국어 공부와 다이어트다. 둘 다 꾸준히 노력하고 투자한 만큼 결실을 맺지만, 어지간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보통 사람들처럼 영어교육을 받고 대학시절 캐나다로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나서 본인이 얼마나 영어에 취약한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공대를 전공했기 때문에 영어를 가까이할 일도 없었던 저자는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저자는 영어 회화 스터디, 블로그, 유튜브 등으로 혼자서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그녀만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 혼자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운동도, 공부도 집에서 혼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은 이미 넘쳐나고, 온라인상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자료들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 다들 이 방법으로 공부하면 원어민 뺨치게 회화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책에서 다 알려주고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기를 권한다.
저자가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시행착오와 고충을 읽고 있노라니 나 역시도 착각하고 있는 게 있었다.무조건 그날 배운 문장을 암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정작 그 문장을 써먹을 일도 없으면서 무슨 강박감에서였는지 무조건 달달 외우고 자기만족을 했다.저자는 배운 문장을 토대로 내가 말하고 싶은 예문을 만들어보고 통째로 암기하라고 말한다.
나는 평소에 섀도잉과 받아쓰기에 대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다. 저자는 본인의 수준에 맞는 팟캐스트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초급, 중급별 팟캐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들으며 받아쓰기와 섀도잉 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원서를 읽으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일이 단어만 찾다가 지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단어가 딱히 문장 이해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그냥 페이지를 넘기라고 권한다. 계속 반복되는 단어나 궁금한 단어는 찾아야 하지만 모든 어휘를 완벽하게 알아야만 영어로 된 글을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책에는 영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각종 노하우가 집대성되어 있다. 모바일과 PC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이 언급 되었을 땐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구나 뿌듯했고 전혀 몰랐던 사이트나 공부 방법이 나왔을 땐 나도 이렇게 공부해봐야지, 이런 유용한 방법이 있었구나 하고 활용해 보리라 마음먹었다.
이 책은 굳이 학원이나 비싼 온라인 강의를 듣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먹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유명한 영어강사가 수강생을 모집하려고 쓴, 그냥 뻔한 책이 아니라 옆집 언니가 소소한 꿀팁을 전수해 준다는 느낌이랄까?? 지금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되었고 진정한 혼공러를 위한 책이 나왔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