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안 하루에 한 챕터씩 읽길권장하는 듯하지만꼭 그렇게 읽지 않아도 되는 구성이다.옴니버스 드라마나 시트콤을 시청할 때처럼정주행하지 않고 임의로 챕터를 골라 읽어도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몇 박 며칠짜리 피정 프로그램 같은 것이 있으면많은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나아가 이 책은 가장 쉬워 보이는 것이가장 어려운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새삼 다시 깨달을 수 있게도 해준다.pg.238 하느님의 말씀을나의 것으로 삼지 않는다면성경은 그저 좋은 소설이나주간 신문을 읽는 것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하느님의 말씀은 한 사람의 삶에받아들여지고 삼켜지고, 소화되어그 사람을 성장시키고자 한다.강론을 들을 때, 기도를 할 때, 성경을 읽을 때‘아멘(믿습니다).’라고 하면서도그 말씀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고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우리는 늘 넘어지고때로는 좌절감에 울기도 한다.이 책은 그런 심적인 어려움을 겪는많은, 아니 대부분의 신자들에게용기와 위로, 그리고 희망을 주기도 한다.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부분들이이 책을 읽고 나서 비로소조금이나마 구체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pg.163 우리가 낯선 사람을선뜻 집에 초대하지 않듯하느님이 우리에게 낯선 분이시라면우리는 그분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다.그렇기에 하느님을 향한 신앙만으로는충분하지 않다. 신적 생명에그리고 이 생명을 나누고자우리를 초대하시는 사랑의 하느님께신뢰를 두어야 한다.성경 속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믿음을 지니고 신뢰를 두라고얼마나 자주 말씀하셨는가.또, 우리의 마음 안에는숱하게 반복되는 넘어짐과 실패 앞에서도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일으키는 힘이 있다.우리는 하느님께서 그 힘을언제든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그저 신뢰하고 맡기면 된다.책장을 덮은 뒤에는이 책을 곁에 두고 틈틈이 반복해 읽으면위와 같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사실들을마음에 더 깊이 새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든든해졌다.이 책을 이미 읽은 사람들과앞으로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내면의 평화와 영적 여정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하느님을 향한 깊은 신뢰가 깃들기 바란다.pg.129 황량함은 두려움과 기대실패의 느낌에서 벗어나하느님의 은총이 활동하시도록 허락하는 때곧 하느님을 신뢰하게 하는성장의 때가 될 수 있다.우리 사랑의 깊이는 사막과도 같은황량함 속에서 시험을 받겠지만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하느님께 속하게 될 것이다.pg.202 하느님께서 머무실 수 있도록자신 안에 자리를 마련해 둔 사람스스로를 열어 보이고 받아들이는 삶을 사는 사람통제와 힘이라는 고삐를 내려놓은 사람은지금 여기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다.
“내용의 범위가 넓으면서도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는 책”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흔한 범주 내에서의과부하에 대한 책인가 싶었다.가령 K직장인 같이문제 많고 불확실성 짙은한국 사회의 갑남을녀들이어떻게 고군분투하는지 얘기하는 책.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다루는 내용의 범위가 컸고지구 환경의 과부하가우리나라의 사회뿐만 아니라다른 나라의 사회 환경에그리고 그 사회 구성원들의 삶에직간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꽤나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분량을 너무 많이 차지하거나내용이 너무 깊이 들어갔다면벽돌책이 아닌 이 책의 두께상내용이 산으로 갔을 텐데그런 면에서 완급 조절을잘 했다고 볼 수 있다.문제를 제기하는 책에서안 나오면 섭섭한 부분인해결책이나 실천 방안 관련 내용은챕터가 여러 개로 구분된다.즉 문제를 얘기하는 내용보다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는지설명하는 내용이 훨씬 많은데문제만 여기저기 막 늘어놓고해결책만 찔끔 얘기하는 책들보다훨씬 양질의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사건 이후트라우마가 꽤 깊이 생겨서목 위로 올라오는 옷도 못 입고목도리도 착용하지 못하는 등목에 뭔가 닿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다.때로는 내 머리카락 닿는 것조차 싫을 만큼.인간관계에서도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일명 ‘현타’도 여러 번 오다 보니아예 사건의 발단부터 막아버리려고 하는극단적 회피형 인간이 될 때가 많다.이 책은 그런 나에게“아직도 그 일들 때문에 힘들지?당연히 힘들 수 있어.”라며공감과 토닥토닥을 전하기도 하고“넌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어.극복하고 나면 너 자신을더욱 소중히 여기며 살 수 있을 거야.”라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그런 면에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어떤 종류의 사별이든영원한 이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가족이 가족이 아닌 것 같은 때가있을 것 같은 사람들 등 인간에서 비롯된 문제로몇 년 이상씩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이 책을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또, 마약 중독자 이야기와알코올 중독자 이야기도 등장하는데유튜브에 흔히 돌아다니는 영상보다이 책에 나온 중독환자들의 이야기가더욱 와닿았으며 경각심을 갖게 했다.
우선 저자부터가이 책의 구성에 신뢰를 갖게 한다.이쪽 분야에서는 '믿읽' 작가 아니던가.고등학교 때 사탐 선택과목 중세계사가 있었는데이 책이 교과서 중 하나였다면수업이 더 재밌었겠다고 생각했을 만큼술술 읽히면서도 있을 것 다 있는알짜배기 세계사 요약본이다.물론 요약본이다 보니의복이나 농경 문화에 대한 고증 같은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는 나오지 않는다.또, 사람에 따라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건이이 책에는 안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다분하다.그러나 긴 글과 벽돌책을기피하는 경향이 짙은요즘 글 읽기 세태에서이 정도 구성과 목차라면무한에 가까운 긴 이야기들을굉장히 잘 엮어낸 거라고 생각한다.역사에 흥미를 가져보고 싶거나누군가에게 역사책을 추천하고 싶을 때이 책을 적극 활용해도 좋겠다.
주인공은 한 사람이고
그가 책의 주축이 되기는 하지만
옴니버스 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다.
또, 누군가의 인생을 꿰뚫고
삶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순간들을
신기할 만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 연대라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연대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없기도 하다.
특히 나 같은 경우
중국인들의 꽌시(관계) 문화에서
꽌시의 단계가 여러 개인 것처럼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구분이 크다.
내 사람들의 테두리 안에서도
벽이 2개쯤은 있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나 똑같이 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때에 따라 온도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 차이가 크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고 느끼고 또 느낀 것은
누군가 진심으로 나를 찾을 때
그를 진심으로 맞아주는 것
적어도 매몰차지는 말자는 것.
이 책은 마음 깊은 곳을 찌르면서도
아프지 않고 포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