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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살지 말라
로드 드레허 지음, 최봉기 옮김 / 드러커마인드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단호한 제목 <거짓으로 살지 말라>, 무거운 내용이 담겨 있을 것 같아보이는 표지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어려운 내용일 것 같지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서서히 스며들고 있는 연성 전체주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주는 이 책이 궁금했어요. 연성 전체주의란 뭘까? 나도 모르게 나의 일상에 스며들어 익숙해진 것들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었고 어떤 대안이 있는지도 책을 통해 배우고 싶었어요. 로드 드레허 작가에게 수업을 듣는 것처럼 천천히 밑줄그어가며 읽었습니다.
'그래서 전체주의, 경성 전체주의, 연성 전체주의가 뭐야?'라고 물어본다면 대략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알게 됐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TV에서 제공되는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자신이 읽고, 보고 있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알아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있어요. <거짓으로 살지 말라>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읽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더 궁금한 부분을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며,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질문들에 대한 답도 찾아가고 싶어요.

항상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배우는 결국 자신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p.44)
최근에 읽은 <고요한 읽기>에서는 어떤 사람을 미워하다가, 그 사람의 미운 부분에 대해 자꾸 생각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을 닮아간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사랑하는 사람을 닮아가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닮아가는 것처럼, 어떤 역할을 수행하다보면 내가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공간에 머물고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는지 등 내가 머무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매우 사적인 자료까지도 기꺼이 페이스북관 같은 플랫폼에 자발적으로, 혹은 온라인 자료 수집을 통해서 수동적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종류의 인간 즉, "소셜 미디어 인격"을 만들어가고 있음으로 사생활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상상조차 못하고 있다. (p.107)
책의 뒷부분에는 '독자 가이드'가 있는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게 될 것 같아요. 나는 소셜 미디어에서 꾸며진 내 모습이 아니라 진실된 내 모습으로 존재할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SNS를 아예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나? 우선 스마트폰은 포기할 수 없고 SNS도 이렇게 계속 책 이야기를 남기고 싶고.. 그렇습니다. 책 읽으면서 공감하고 몰랐던 것들을 깨달았지만 여전히 가볍게 생각하고 있나 싶어요. 이와 관련된 주제의 책을 더 읽어봐야겠어요!

누군가가 우리들을 주시하는 순간, 시선을 외면하기보다는 본의 아니게 진실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다. (p.131)
혼자만 있을 때와 다른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을 때의 행동이 달라질 때가 있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더 조심하게 되고 솔직한 내 의견을 숨기고 타인의 의견에 공감해줄 때도 있어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본의 아니게 진실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꽤 많지 않을까요?

주류에서 소외된 삶을 받아들이고, 용감하게 진실을 방어하며, 그 결과를 기꺼이 견뎌 내려 할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p.141)
주류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애쓰던 순간들이 생각났어요. 학교, 회사, 친구들과의 모임 등에서 약간의 거짓을 허용하고 진심을 숨길 때가 있어요. 괜히 분위기가 어색해질까봐, 상대방을 서운하게 만들까봐, 그 행동으로 인해 나를 싫어할까봐 등의 이유들로 거짓으로 살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거짓으로 살지 말라>를 읽으며 자꾸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되고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거짓으로 살지 말라" 거짓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p.45)
거짓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 어떤 방식과 태도로 살아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겠어요. 자꾸 나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짓으로 살지 말라>.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계속 질문을 남기는 책이었어요. 쉽고 간략한 답을 내리기보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며, <거짓으로 살지 말라>에서 전하는 이야기에 오래 머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