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안나 브론스 지음, 신예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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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람들에게 배우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라곰라이프> 라곰은 '딱 좋다'라던가 '적당하다'라는 의미로 변역된다. 적당히 딱 좋은 삶을 의미하는 <라곰라이프>는 스웨덴 사람들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는 그 둘 사이의 어디쯤.. 스웨덴 사람들은 라곰의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적게 가지려고 하기보다 많이 가지려고 한다. 적당히를 넘어서 좀 더 많이를 원하고 조금씩 욕심을 채워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로인해 많은 부작용이 생긴다. 지금 이쯤이면 괜찮은데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해서 스스로 가질 수 있는 지금의 행복을 놓칠 수 있다. 

너무 지나치면 때론 모자람만 못할 때도 있다. 우리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에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도 일을 해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그로인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일은 꼭 해야하지만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래야  일에 대한 능률이 오를 수도 있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날 것 같다. 스웨덴에서는 야근이 거의 없다. 그들은 일을 하기 싫어해서가 아니다.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다면 능력이 부족해서 시간내에 끝내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늦게까지 일하면 일에 대한 열정이 높다고 평가가는데 '라곰'은 일에 대한 시선부터가 달랐다. 

스웨덴에서는 커피타임 '피카'가 있다. 이 시간에는 가족, 동료, 친구들과 커피나 차 때로는 다과를 준비해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만큼은 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온전히 휴식을 취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공간 속에서도 '라곰'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다 있고 필요 없는 것은 다 없는 집. 무언가 가득채우려 하지 않고 필요한 것들로만 저렴한 것이 아닌 비싼 것도 아닌 가치 있는 것에 돈을 지불한다. 저렴해도 가치가 있고, 내가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면 비싼 것에도 비용을 지불한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도 '라곰라이프'는 계속된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면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낼 줄 알고 함께 행복해진다. 건강을 위해서도 나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환경에 대한 문제도 '라곰라이프'를 실천한다. 행복을 위한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적게 소유하면서 딱 알맞게 조금은 느릴지 몰라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라곰라이프'를 살아간다.

물론 살면서 욕심이 없고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일할 의욕이 생길 수 있도록 조금은 욕심을 부리는 마음도 필요하긴 하다. 때론 스웨덴의 '라곰'이 조금은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 어딘가의 중간쯤이 중요한 것 같다. 

나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복지가 잘 되있고 모두가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누군가와 늘 비교하면서 살고 열심히 해도 더 나아지는게 없는 사람이라면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로인해 행복이 멀어지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라곰'의 좋은 점들은 많이 있다.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가치있는 것에 투자하고 나와 내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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