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채인선의 하루 한 장...]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글쓰기 처방전 - 동화 작가 채인선의 하루 한 장 처방전 시리즈 1
채인선 지음, 정우열.권윤주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는 것은 재밌다. 그냥 아무도 읽어주지 않아도 끄적이는게 좋다.

예전에는 일기도 종종 쓰곤 했는데 요즘은 글을 쓰면 팔이 아프다.

아무래도 펜을 잘 안들다보니 짧게 써도 팔이 아픈것 같다.

그래서 좋은게 컴퓨터. 타자는 금방금방 써지니깐.. 그래서 오히려 이곳 블로그에 종종 나의 일상을 쓰는것 같다.

무튼.. <동화 작가 채인선의 하루 한장 글쓰기 처방전>을 읽다보니

요즘같이 아무생각 안하고 집중력 좋은 색칠놀이하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가 던저준 주제에 맞게 생각하면서 글을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월 1일 시작하면 좋겠지만 꼭 1일이 아니여도 괜찮다. 

그냥 하루에 한장씩 주제에 맞게 글을 써나가면 된다.

1월 1일의 주제는 새해첫날에 맞게 올 한해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세가지.

하고 싶은건 많지만 이룰 수 있는게 그리 많지 않을것 같아 세가지도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고민 끝에 세가지를 적어보았다. 



초등학교 쓰기시간에 뭔가를 썼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기억처럼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고 숙제를 하는 기분이었다.

힘겹게 하루에 많이 하려고 하지 않고 주제에 맞게 하루에 한개씩..

쉬운주제도 있지만 생각을 많이해야 하는 주제들도 많았다.



새해 시작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나 자신에 대한 글을 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부터 시작해서 친구는 어떤 사람인지.. 철학적인 주제도 있고 

2월 29일 같은 4년에 한번 있는 특별한 날에는 4년 후에 배울 수 있는 걸 써보라고 얘기한다. 

때로는 엉뚱한 주제도 있다. 

연못에 동전을 던지는데 거북이 등에 떨어지면 소원을 이루어진다.

그런데 거북이가 고개를 돌려 동전을 받아먹고 트름을 한다.

그리고 나에게 뭐라고 했는데 뭐라고 얘기했을까요? 라는 질문이 있다.

한참을 생각해보고 답하게 한다.  



말장난 같은 질문의 나무타령. 

가자 가자 감나무, 너랑나랑 살구나무, 바람 솔솔 솔나무 등 나무이름을 새로 만들도록 나무타령을 해본다.

직접 고민해서 써보려고 했는데 센스가 부족한지 역시 생각나는 나무가 없었다.

비유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어머니와 아버지, 형제자매를 나무에 비유하는 식의 자신의 가족을 비유할 수 있는 비유 대상을 찾아 고민해본다.



중간중간 감상의 시간으로 좋은 글귀도 적혔있다.

좋은 글귀, 말들은 많은데 막상 그 글귀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냥 스쳐지나가듯 읽곤 할때가 많다. 

그런 요즘같이 빨리빨리 돌아가는 시대에 생각이라는 것을 해보게 하고 고민해보게 하는 시간이 되는것 같다.

좀 어렵지만 오히려 머리 속에 고민, 걱정같은 잡생각이 나지 않고 그 하나에만 집중하게 된다.



너무 어려운 주제들에 오히려 머리가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럴땐 또 다음장을 넘겨 재미있는 글쓰기를 찾아본다.

계절에 맞는 주제, 무슨무슨 날에 따른 주제.. 

'내가 그동안 생각이라는 것을 너무 안하고 살았구나..'라고 반성해본다.

글이라는 건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좋은글은 그만큼 어휘를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알고 있는 어휘들도 우리는 쓰지 않아 잊곤하고, 말을 줄임으로써 언어를 너무 막쓰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같은 시대에 맞게 사는 것도 현명하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다보니 한글을 너무 막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직 이 책은 완성되지 못했다. 

작가는 우리에게 반쪽의 글을 채워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나머지 반쪽을 일년동안 채워나가면 된다.

때로는 금방 채워지지만 때로는 금방채워지지 않아 머리가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히려 그런 생각들로 조금은 마음에 여유가 생겨 마음의 고민, 걱정을 처방해주는 기분이었다.

<글쓰기 처방전>이란 책제목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나머지 글들도 머리가 복잡하고 아무 생각안하고 싶을때 하나씩 채워나가야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