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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4 ㅣ 안데르센 동화집 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빌헬름 페데르센 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월
평점 :
안데르센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안데르센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 안데르센을 알고있진 않아도 안데르센의 걸작 '못생긴 새끼오리', '눈의 여왕',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 어려울정도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동화는 무수히 많다. 그런데 <안데르센 동화집4>는 그 수많은 작품이 아닌 또 모르고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대부분 대표곡이 있는 가수들의 앨범을 들어보면 대표곡 말고도 좋은 노래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대표곡만 기억한다. 어쩌면 들을 기회가 적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와 마찬가지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그 작품밖에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막상 그 작가의 작품을 검색해보면 우리가 모르는 무수한 작품이 실려있다.
<안데르센 동화집4>를 읽고나니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은대로 재미나고 흥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대표적인 안데르센의 동화를 보면 우리나라 이솝우화처럼 '권선징악'을 알려주진 않는다. 슬픈 이야기들도 있고 또 풋풋한 첫사랑의 이야기도 있고 우스운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그의 이야기 속에 빠지기 위해서는 안데르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할 것 같았다. 아이들의 동심을 웃고 울린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순수한 사랑에 관한 많은 동화를 남겼던 그는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고 한다. 혼자 살았다고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는 누구보다 사랑과 우정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이 많았던 것 같다. 그가 혼자 살았다고 사랑에 대해 모른다면 과연 사랑에 관한 동화에서 순수한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그는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불우한 어린시절과 특별한 재능도 없고지금으로 보면 잘난 구석이 없어 사랑에 실패를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보면 순수한 그 마음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기에 동화속에서 더 애절함과 간절함이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안데르센 동화집4>에는 다양한 동화가 실려있다. 19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그의 수많은 작품 중 이 책에 실려있는 이야기 중에 '바보 한스'밖에 아는 작품이 없었다. 그만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작품이 많다니.. 얼마나 많은 작품을 내었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쉽게 읽혀지는 이야기도 있었고 쉽게 읽혀지지 않은 이야기도 있었다. 우리나라와 정서가 달라서 조금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내가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렸을때 읽었던 안데르센의 동화는 정말 내가 주인공인것만 같았다. 그런 동심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그의 작품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거 같은데 지금은 그런 동심이라는 감정이 예전같지 않아 이번에 읽었던 작품이 마음을 크게 움직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의 이야기는 흥미있었고 내가 읽고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 말도 안되는 이야기, 그렇지만 꼭 일어났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는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안데르센의 작품을 정말 많이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물론 어렸을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대표적이 작품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접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잠들기전 내 아이에게 읽어주고 때로는 같이 읽으면서 잊혀졌던, 잊고 지냈던 동심이란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