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
김신회 글.사진 / 예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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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작가의 책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평범한데 왠지 모르게 내 이야기같은 기분.

가끔씩은 그녀의 행동을 따라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서른은 예쁘다>,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를 읽어보았는데 어쩌면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은 비슷한 또래여서인지도 모르겠다.

공감가는게 많다는 것은 그래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책이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같다.

그래서 그녀의 다음책이 궁금했고 기다렸다.

이번에 쓴 <여자는 매일밤 어른이 된다>도 내겐 그랬다.

그녀의 밤이야기가 추운날 더욱 잠못들게 만들어준다.

 

 

그녀에게 밤은 하루 중 가장 부드러운 시간이라고 말한다.

밤이라는 시간이 내게 주는건 고요함이다. 그 고요함을 나도 한때는 좋아했다. 낮보다는 늦은 밤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어쩌면 혼자일때 더욱 그런 시간을 즐겼던 것 같다. 가끔씩 그 고요함이 그리워질때가 있곤 하다.

하지만 또 어느순간에 찾아오는 쓸쓸함이 있었다. 그럴때 혼자여도 사람의 흔적이 필요하곤 했다.

그래서 그 순간 음악을 틀거나 TV를 켜게 되는것 같다. 혼자 있어도 혼자 있지 않은것처럼 보이려고..

하지만 그녀에게 그런 밤은 나와는 다른 많은 생각들을 사색하는 시간이다.

서운했던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지난 과거의 일들을 되짚어보기도 하며 하루의 부드러운 시간을 즐긴다.

 

 

그녀는 불면의 시간을 즐긴다. 그리고 거의 모든 여자들이 불면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가끔 나도 불면의 밤을 즐기곤 했다. 이 시간에는 고요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조용히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밀려두었던 드라마를 몰아 보기도 한다.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을 읽기도 하면서 그 불면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불면의 시간이 싫어졌다. 

밤에 잠을 못자면 낮에 너무 기운이 없고 괜히 그럴때 잠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보면 괜히 불면의 밤이 반복되다보니 요즘은 그 시간을 즐길 수만은 없어졌다.

 

 

그녀는 그런 불멸의 밤을 위한 24시간 장소를 생각해본다.

예전 일본 드라마에서 봤던 심야식당이 나도 생각난다. 물론 손님은 많이 없겠지만 주인이 알아서 만들어주는 메뉴.

누군가와 함께이기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식당.

그리고 야시장. 어딘가에는 모두가 잠들어있는데 어느 한쪽에서는 모두가 깨어있다.

마치 한낮처럼 야시장은 사람들의 열정과 활기가 가득하기만 하다.

그밖에도 밤이라서 더욱 기분좋아지는 것들이 있다.

밤에 하는 수영, 밤의 드라이브, 심야고속버스타기, 밤에 내리는 빗소리, 밤의 한강 등

밤이라서 더욱 좋은 그런 장소와 하고 싶은 행동이 있다.

없지만 생겼으면 하는 것들도 있다. 나도 작가처럼 가끔 야간에 문을 여는 서점이 있었으면 할때가 있었다.

물론 장사는 안되겠지만 가끔 너무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는데 당장 읽고 싶은데 없을때..

그럴때 정말 야간에만 문을 여는 서점이 있다면 가서 책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낄것 같다.

 

 

그렇게 그녀의 밤이 이야기는 계속 진행중이다. 

여자들은 어쩌면 그런 고요한 밤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잠을 자버리기에는 아까운 밤이 있다. 너무 아름답고 고요해서 이대로 잠들기 싫은 시간 

무언가를 해야할것만 같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뭘하려고 해도 그 밤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것 같다.

때로는 밖으로 나가 드라이브라도 하고 싶지만 아직 면허가 없는탓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마음껏 맛있는것도 먹고 싶지만 다음날 퉁퉁 붓는 얼굴이 되어버릴까봐 소심해져서 그러지도 못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해보고 싶은게 많은데 여러가지가 걸려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불면의 밤. 책을 다 읽고나니 더 잠들기 힘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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