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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게 뭐야 1 ㅣ 알 게 뭐야 1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처음에는 이상했다. 책표지가 솔직히 끌리지 않은 기분이랄까? 남자만의 이야기일거란 생각이 강했던것 같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남자이다. 꿈도 없이 그냥 저냥 살고 있는 19살의 김원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김원준은 인기가 많은 연예인이다.
양아치같은 두목이 머리만 남기고 원준을 땅에 파묻었다. 그리고 그와의 계약을 위해 싸인을 하라고 말한다.
자신만의 음악이 하고 싶었던 원준은 그 서류에 싸인하지 않는다. 그러자 두목은 원준을 머리까지 파묻어버리라고 지시한다.
원준은 '일이 제대로 꼬였구나..' 생각하며 4년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저평범하디 평범한 율도고 3학년의 김원준. 그에게는 약간 4차원의 친구 황정필이 있다.
꿈도 없이 그저 조용히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원준에게 정필은 모델선발대회에 나가자고 제안한다.
원준에게는 절대 이해가 가지 않는 제안이었다. 모델이 되기에는 원준은 작은키였다.
모델이 얼굴을 많이 보지는 않는다지만 정필역시 얼굴이 영 아니었다.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들은 1차 오디션에 붙을 수 있었다.
그리고 2차 오디션장에서 원준은 그렇게 좋아하던 하실례예고의 은하율을 직접만나게 된다.
워낙에 이쁜 미모로 학교 얼짱으로 소문난 하율을 직접 만나고나니 기분이 좋았던 원준.
오디션을 무사히 치르고 정필의 엉뚱한 들이댐으로 하율과 그녀의 친구 갸루상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얼굴을 별로이지만 유머감각이 뛰어난 정필로 인해 얼어붙은 자신의 맘을 숨길 수 있었던 원준.
하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이대로 헤어지려하니 아쉽기도 했다. 그러던 찰나 다행이도 함께 노래방까지 갈 수 있었다.
태어나서 한번도 노래방에 가보지 않았던 원준. 물론 걱정되었다. 어렸을때 안좋은 기억으로 인해서인지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애국가조차도 립싱크로 따라부르곤 했는데 하율과 함께 하기 위해서 노래방을 따라갔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다들 노래를 못부른다고 난리였지만 하율만은 그에게 노래를 잘 부른다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넷은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게 되었다.
다시 못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는데 하율이 원준의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하지만 끝내 전화는 오지 않았다.
전화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2차 오디션에 붙었다는 합격 전화가 왔다.
'여자애들 보는 잡지'의 모델로 뽑힌 김원준.
함께 가자고 권한 정필은 떨어지고 혼자 되어 미안했지만 어쩌면 하율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 모델로 하율은 붙지 않았다. 그래도 촬영을 하면서 무언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평범했던 자신이었는데 자신을 스타일링 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자신에게 새로운 모습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원준은 '여자애들 보는 잡지'의 인턴기자 육미숙을 만나게 된다. 미숙은 어렸을때 함께 놀았던 동네 누나였다.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는게 그녀가 먼저 원준을 알아봐주었다.
그 뒤로 둘은 연인은 아니지만 연인같은 느낌으로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영화를 보고 다녔다.
좋아하는 사람은 하율인데 미숙누나또한 싫지 않았던 원준.
그렇게 새학기는 밝아오고 있었다.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더욱 생동감이 느껴졌던 <알게 뭐야>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처음을 장식한 4년후의 이야기. 그 사이 원준에게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어떻게 소심했던 그가 그렇게 대범하게 변할 수 있었을까?
어떤 일이 있었길래 스타가 되어 원준은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
모두들 그 전의 그를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느날 문득 스타가 되어 나타난 원준.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원준의 청춘의 반란이 이제 시작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