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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다는 것 - 가족상담 전문가가 알려주는 연애와 결혼의 기술
박미령 지음 / 북에너지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결혼한다는 것> 사람들은 결혼을 어떻게 생각할까? 어렸을때는 막연했다.
때가 되면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아 키우겠구나. 그 아이가 자라면 나도 할머니가 되겠구나..
그렇게 항상 '때가 되면' 언젠가 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때가 되었을때'는 꼭 때가 왔다고 결혼하는건 아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하는 시기는 누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다. 때가 왔다고 해서 내 옆의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할 수는 없다.
남들이 말하는 그 '때라는 것' 그건 상대적이기에 누군가 '너 결혼할때 되지 않았니?'라고 말한다고해서 모두가 같은 그 결혼한때가 되는 건 아니다.
시간은 흐르고 남들이 말하는 그 때가 왔다. 하지만 난 결혼을 하지 않았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 명절때 친척들과 가족들은 '언제 결혼하니?'라는 말로 안부를 묻는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 때가 되었기에 너도나도 결혼에 대한 안부를 묻기 바빴다.
그렇게 시간은 또 흘러갔다. 그리고 진짜 그 때가 왔다. 남들이 정한 그 때가 아닌 내가 정한 바로 그 결혼할 때가 왔다.
그래서인가 결혼에 관해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난 행복하게 살고싶다. 내가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도 가장 먼저가 행복이다.
내가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하는지가 중요했고 누군가를 만나면서도 '내가 지금 행복한가?', 상대도 '나로인해 행복한가?'가 중요했다.
나중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희생하고 싶진 않았다.
지금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혼을 하겠다는 나의 결심은 더욱 행복한 삶.
나와 함께 하는 사람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혼한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다시한번 책을 통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결혼이라는건 현실이다. 연애는 현실과 더불어 많은 요소들이 있다. 어쩌면 조금은 망상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기대에 결혼을 결정하고 막상 서로 다른 두사람이 만나 살을 부대끼며 살게되면 내가 생각했던 결혼생활이 그려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싸우게 된다. 서로가 변했다고 생각하고 그 나날들이 늘어가면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 될지도 모른다.
<결혼한다는 것>의 저자 박미령은 이럴때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를 물어본다고 한다.
그 만남으로 인해 그들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한다고 한다.
어찌보면 별것 아님 첫만남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만남이 많은 것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콩깍지가 씌여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던 일일지 모르지만 그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면 현실이 되어 문제가 된다.
처음부터 이해를 하고 받아들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땐 상대의 어떤모습도 좋았기에 거슬리지 않았던 행동들이 나중에야 보이게 된다.
처음부터 상대를 잘 알고 이해했더라면 그리고 그 모습도 사랑했더라면 문제되지 않았을텐데 나중에 알게되어 실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것이 처음부터 솔직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과 내 조건들도 솔직해야 결혼을 결심할때 결혼을 하고나서도 후회가 준다.
피가 섞인 가족들고 싸울때는 서로를 잡아먹을듯이 싸운다. 피붙이도 이런데 부부는 어떠할까?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다. 언제든지 맘이 돌아서면 남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렵게 결정한 결심에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몇십년을 함께 살텐데 한번도 싸우지 않고 살아가리라는건 힘들다는건 알고 있다.
싸우더라도 상대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도록 대화로 잘 풀어나가야 하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내 감정을 컨트롤 하기 힘들다면 시간을 두고 다시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다.
부부사이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로 자신의 목소리만 올리다보면 싸울일은 많아진다. 상대의 말에도 경청할 수 있다면 지혜로운 결혼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결혼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내가 한 결정이 잘한것일까? 정말 많은 생각이 오고간다.
나의 보호자는 부모님이었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 나의 보호자는 상대로 바뀌게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어쩌면 너무 다른 모습들일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도 너무 달라 속상한 날들이 많아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때가 되면 결혼을 하면서 알콩달콩 살아간다.
서로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면 많은 시련들도 이겨낼 수 있을것이다.
상대를 속이지 말고 솔직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사랑하는것. 무엇을 받으려 하기 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주는 것.
그리고 함께 행복해지는 것. 그게 내가 생각하는 결혼이다.
어쩌면 많은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 모습도 기대하며 난 결혼을 하려 한다.
<결혼한다는 것>이라는 책은 결혼한 이들이게는 다시한번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결혼할 이들에게는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후회없도록 신중하게 결혼에 임하라고 말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