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트기 - 오늘도 수고한 나를 위한 토닥토닥
강미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그녀의 책 '혼자놀기' 1권, 2권을 읽은 적이있다. 세상에 혼자 놀 거리가 이렇게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혼자서도 씩씩하게 열심히 잘 살 수 있구나 라는것을 느꼈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지만 그래도 가끔은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하는 시간만큼 때로는 나를 위해서 혼자 보내는 시간도 필요함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투정도 부리고 싶고, 누군가에게 기대고도 싶지만 그래서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같이 행복해지는 것도 좋지만 내가 행복해야 그 누군가도 행복해질 수 있는것이니깐..

 

 

가끔 숨통이 꽉 막힌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내가 살아온 길이 제대로 살아온 길이 맞는지 의문스러울때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적응해서 잘 살고 있다가도 '내가 지금 제대로 길을 가고 있나?', '내가 가려고 했던 길이 이 길이 맞나?' 가끔 내가 가는 방향을 잃어 멈춤 할때가 있다. 이럴때 갑자기 숨이 막힐 듯이 답답해진다. '아닌거 같은데..', '내가 원했던 방향에서 왠지 모르게 다른길을 가고 있는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때 이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그녀가 처방해주는 서른다섯가지의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방법. 그 방법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이렇게 하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겠구나..를 느껴본다.

 

 

아무데도 가기 싫을때.. 평소와 똑같이 출근길을 가는데 갑자기 가기가 싫어진다. 그럴때 가끔은 색다른길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해보자. 매일 가던길이 지루하게 느껴질수 있으므로 조금 돌아가도 다른 방법으로 가면 회사가는길이 멀어져도 다른길이라는 느낌만으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이른 출근길이 힘들다면 퇴근길이어도 좋다. 똑같은 장소,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이라는 생각에 더 지루해짐을 느낀다. 그럴땐 다른길을 다녀보자. 그 느낌만으로도 색다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끔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휴가나 연차를 써보자. 야근으로 늦게 끝나고 어쩌다 일찍 끝나도 밤에 사람 만나는 시간이 피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주말은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래도 친구를 만나고 싶다. 긴 시간이 아니여도 좋다. 때로는 짧은 만남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친구를 위해 하루쯤 휴가를 쓰는 것이다. 그리고 점심시간을 친구와 함께 보내는 것이다. 한 시간정도이지만 그 짧은 만남으로 친구도 만나고, 남은 시간은 다른 일도 할 수 있으니 어쩌면 기분좋은 휴가가 될지도 모르겠다. 휴가라고 꼭 어디를 가야할 필요는 없다. 그냥 누군가를 만나보는 시간도 좋다. 나도 바쁜 친구를 위해 출근길 친구를 만나러 간적이 있었다. 한시간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히려 더 반가웠고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지키지 못했던 약속 ' 언제 밥 한번 먹자' 리스트를 만들어 함께 밥 한끼 먹기를 실천해보기, 바쁜척, 쿨한척, 착한척 등 내가 하고 있는 행동에서 벗어나 다른 행동 해보기, 가끔은 엄마와 함께 맥주를 마시던지 여행을 떠나보기, 여행지에서 사놓고 '나랑 어울리지 않아..', '나의 스타일이 아니야..'처럼 지금까지 입어보지 못했던 옷을 입어보기, 만원으로 사치해보기, 휴일에 아무 계획없이 지내보기, 누군가를 위해 작은 선물을 해보기, 안좋았던 일들을 적어놓고 오늘 하루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구나.. 라며 오늘 하루 불행하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느껴보기, 패스트푸드점에가서 슬로푸드를 즐겨보기 등등 별것 아닌 방법들이지만 하다보면 나의 숨통을 트게 해주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

 

 

비록 사소하고 이게 뭐야 할지 모르는 일들이다. 하지만 그 작은것 하나가 때로는 조금 신경쓴 그것이 조금 다른 나를 만나게 하는 시간이 되고 아주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위로가 되어 열심히 살아온 나를 다독여주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앞만보고 살았다면 잠시 멈춰서 옆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아무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다고 느껴질수도 있다. 지금까지 뭘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그래도 가끔은.. 나를 바라보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 지금부터라도 더 씩씩하게.. 더 열심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