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 행복한 꿈 사용설명서
하지원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드라마'학교'에서 보았다. 그땐 반항적인 이미지로 굉장히 쎄고 강한 여자인줄 알았다. 그 뒤로 맡아온 역할들도 그랬다. 반항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악역이라고 해야하나? 나쁜쪽 이미지를 주로 하다보니 성격도 그런줄로만 알았다. 그리고나서 드라마 '다모'를 보게 되었다. 다모가 방영될쯤 MBC에서 드라마 '다모'시사회가 진행중에 있었고 그때 우연찮게 당첨되어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다모'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시사회전에 배우 사인회도 있었는데 여배우처럼 인형같은 얼굴의 느낌은 아니였지만 포근함과 편안함 그리고 밝은 미소가 있었다. 그때 받은 사인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때 처음으로 하지원이라는 배우가 참 좋아졌다.

 

 

역시 그녀의 연기가 꽃피기 시작한건 '다모'가 아니였나 싶다. 영상도 좋았고, 그녀의 연기도 좋았고, 스토리도 좋았다. 큰 대사도 아니여도 행동으로 그녀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고 그녀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내면의 연기가 어렵다는걸 그때야 알게 되었다. 대사를 외우는것만이 힘들꺼라고 생각했는데 표정으로 행동으로 주인공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 뒤로 그녀는 참 많은 작품들을 연기해왔다. 일찍이 대뷔에서 지금까지도 거의 쉬지않고 일을 하고 있다. 그런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참 대단한다.

 

 

처음부터 배우가 되려고 하진 않았던것 같다. 그녀의 내면에서는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성적도 좋았고 내성적이었던 그녀가 배우를 꿈꾸고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찮게 사진관에 걸린 그녀의 사진을 보고 연예관계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번 찾아와 달라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몇 차례 계속 전화가 계속와서 엄마와 함께 찾아가 그때부터 그녀의 새로운 꿈이 시작되었다. 그때 전화가 한번 오고 말았다면 아무도 그녀의 꿈을 눈치채지 못했을거다. 그녀 스스로도 하고 싶다고 말하지 못했을꺼다. 그녀의 열정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전달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그녀에게 기회가 주어진것이다.

 

 

이과를 지망했고 공부만 해왔던 그녀가 연기를 잘 해낼리가 없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연기를 가르쳐주지 않았고 그녀또한 어디서부터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지 몰랐다. 그저 연습실에서 배우지망생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배우고 따라할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혼자 연구했다. 아무도 그녀에게 뭘 어떻게 해라라고 말해주지 않았다. 그러다 소속사의 사장이 연기를 하고 싶으면 연영과에 꼭 붙으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그녀는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해보자. 그래야 자신을 인정해줄것 같아서 혼자서 연기 연습을 하면서 아무도 봐주지 않았지만 실기에서도 합격되어 연영과에 붙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연기 인생이 시작된다.

 

 

언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몰라 그녀는 매일 피나는 연습을 했다. 승마, 댄스, 액션 등 배울 수 있는것은 다 배우고 하루에 3~4시간씩 배우고 트레이닝받고 어떤일을 하게 될지 몰라 설레면서도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로인해 '다모'에 캐스팅 될 수 있었고 이명세 감독의 '형사'에도 캐스팅될 수 있었고 황진이, 시크릿가든, 코리아, 더킹 투 하츠 등 많은 작품을 통해 하나 끝나기 무섭게 다른 작품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항상 강한 역할만 하고 여전사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역할만 잘 할거라고 생각했지만 '황진이'에서는 요염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의 무예인으로 '시크릿가든'에서는 스턴트 우먼으로써 강한느낌과 함께 사랑받는 여자의 소녀같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더킹 투 하츠'를 참 재밌게 보았다. 처음 그녀가 북한장교로 출연했을때 또 여전사의 이미지인가 했지만 나중에는 국왕을 내조하는 여성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로인해 상대의 배우를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그렇게 그녀는 어떤 역할을 하든 상대배우를 항상 빛나게 만들어주며 그녀의 몫을 다해왔다. 많은 액션연기로 지금도 몸 성할날이 없을정도로 치료도 받고 언제 어떤 역할을 할지몰라 지금도 열심히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영어를 공부해서 혼자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영어를 공부해서 해외로 진출도 할 수 있겠지만 한번쯤 혼자서 여행해보고 싶다는 그녀. 그래서 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겁이 많고 지금까지 말하지 못한 힘든순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붙잡아준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어서 슬럼프에 극복하며 항상 밝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인시절에도 지금도 사람을 만나면 항상 인사하고 절대 촬영장에서는 지각하지 않기를 신조로 지금까지 많은 스탭들에게도 배우 선후배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는 그녀. 그래서 지금까지 꾸준히 그녀가 연기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연기력과 인간성 그리고 미모까지 완벽한 모든것을 갖추고 있는 그녀. 이제 또 어떤 역할로 우리를 찾아올지 다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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