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영혼이 뒤바뀐 여자
엘사 왓슨 지음, 황금진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개를 무서워 하는 제시카.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녀가 개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시카는 개를 무서워 한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개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결국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도 위기를 맞게 된다.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동분서주 해본다. 마을의 큰 행사에서 그녀가 개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하고, 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려워지는 자신의 카페를 일으켜세워 직원들을 안심시켜야만 한다.

 

길 가다 우연히 만나게된 개. 길 잃은 개는 나라에서 데리고 간다. 너무 불쌍하게 길을 어슬렁거리는 개를 보고 동사무소 직원은 그 개를 데려가려 한다. 제시카는 자신의 개라고 말하고 그 개를 잠시 데리고 있기로 한다. 하지만 개를 무서워 하는 제시카는 오랫동안 개를 데리고 있을수 없었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수의사 맥스를 찾아가 개의 진료를 받고 그와 얘기할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주인을 찾는 동안 맥스는 조에(개의 이름)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제시카는 개가 무섭지만 몇일만이기 때문에 그리고 맥스의 부탁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어 잠시 개를 맡기로 한다.

 

그런데.. 그런데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같이 길을 걷다 천둥번개를 맞았고 눈을 떴을때 제시카는 사람이 아닌 개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두발고 걸을수 없었고 코를 킁킁거렸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눈 앞에 보이는건 자신과 똑같이 생긴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한여자만 있을뿐이었다. 믿을 수 없었지만 조에와 제시카는 영혼이 바뀌게 된 것이다.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제시카도 조에도 당황스럽기만 하다. 개로 살아온 조에 또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사람들은 두발로 균형을 잡고 서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먹을것을 앞에두고 바로 먹지 않는지 모든것이 이해하지 못하는것 투성이었다. 그렇게 제시카와 조에는 사람으로 개로 살아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서로의 영혼이 바뀌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비록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조에는 사람이 되고 제시카는 개가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길을 잃은 조에는 자신의 주인을 찾아가보지만 주인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입양되어 키워졌던 제시카는 친엄마를 만나 자신의 아픈 과거이야기를 듣게된다. 제시카와 조에는 힘든순간 서로 함께 하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 먹을것도 나눠주지 않으며 각자 생활해왔지만 차츰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걸 알게되고 서로를 이해하게된다. 아마 그건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라 생각된다. 

 

어렸을때 개한테 심하게 물려 상처를 가지고 있었던 제시카는 더이상 개를 무서워 하지 않고 주인에게 버림받았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난 조에도 서로 도우며 살아갈 것이다. 그들은 다시 자신의 영혼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지금부터 그들에게는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제시카는 조에를 만나 자신이 잘못 살았음을 깨닫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기로 하고 자신의 사랑도 찾아가게된다. 조에는 좋은 주인을 만나 더이상 버림 받을까 걱정하지 않고 제시카와 즐겁게 살아갈것이다.

 

영혼이 뒤바뀐 여자의 이야기. 남녀의 영혼이 뒤바뀐 이야기는 들어보았어도 개와 뒤바뀐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것 같다. 그래도 남녀라면 어느정도 적응할만 하지만 동물과 뒤바뀐다면 많은 것이 답답할 것만 같다. 어디가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말도 할 수 없고 사람이 볼수 있었던 색깔도 구분할 수 없고 그저 냄새만 맡으며 살아가려고 하니 정말 힘들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동안 동물을 이해 할 수 없었던 사람이었더라면 더욱 동물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이해하고 인간이 어떻게 해야할지 깨달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면 아주 심각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소설은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바뀐 영혼은 어디서나 다시 돌아오듯 그들도 다시 자신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제시카와 조에는 노력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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