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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완성한 여자 메리 퀀트
메리 퀀트 지음, 노지양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여자라면 누구나 패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남들처럼 이쁘게 보이고 싶고 이쁘게 입고 싶고 이쁘게 화장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건 싫고 나만이 살릴 수 있는 개성을 찾아서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다. 하지만 옷을 고를때 화장을 할때 결국은 비슷비슷한 선택을 하곤 한다. 그게 가장 튀지 않으면서 보통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깐..
난 메리 퀀트를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샤넬, 루이비통 등은 들어보았지만 메리 퀀트는 누구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알려져있는 디자이너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서 그녀의 유명세는 대단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럽과 일본에 다녀간 그녀의 이야기는 책 곳곳에 등장한다. 1934년 생으로 지금 나이가 꽤 있으시지만 여전히 건강하게 자신의 미를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녀가 누구인지 그녀의 패션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실 '여자를 완성하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읽으려 했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생각했던 느낌의 책과는 많이 달랐다.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의 이야기가 가득할 줄 알았지만 그 이야기보다는 그녀에 관한 이야기와 패션 메이크업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좀 달라서 처음에는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처음 접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여자를 완성한 여자로써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자라면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제공해주며 그녀의 일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삶에 관한 이야기들과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녀가 일을 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무엇보다 그녀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당당하게 살아온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일을 할때는 프로패셔널하게 일상으로 돌아갈땐 한 남자의 남편, 한 아이의 엄마로 돌아간다. 그녀는 자신이 하는일을 즐겁게 해낸다. 패션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향수, 인테리어 용품까지 사업을 확장할 정도로 그 시대에서 보면 앞서가는 디자이너라 말 할 수 있다. 모든 일을 할때는 자신의 남편과 함께 했고 힘든순간이 왔을때도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지켜주었다. 일하면서 아이를 유산한적도 있었다. 그렇게 맘 아팠던 순간도 이겨내고 다시 아이를 가졌을때는 또 유산을 할까 덜컥 겁이 났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무사이 그녀는 아이를 낳을 수 있었고 기를 수 있었다.
일을 하다보면 여자는 일과 가정 중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순간이 있다. 어떤 이는 극복하고 어떤 이는 둘중 하나를 포기하게 된다. 그녀는 어느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 둘다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그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분명 주위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녀를 아는 그녀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녀에게 힘이 되어 주어 사업도 성공 할 수 있었고 아이도 잘 키울수 있게되었다.
책은 자서전의 형태를 취하면서 여성에게 필요한 알찬 팁도 제공해준다. 화장하는 방법, 옷을 연출하는 방법 등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되는 메리퀀트를 알아가게 된다.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막히는것 없이 단순하면서도 개성있게 일도 패션도 해나간다.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살려고 노력하며 가족들과 친구들을 대한다. 그렇기에 지금의 그녀가 있고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당당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며 살아가고 싶을 것이다. 그녀가 그랬다. 힘든순간도 되게 하려고 노력했고 이겨냈다. 그래서 '여자를 완성한 여자'라는 제목을 붙였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여자를 완성한 여자였다. 누구보다 강한 여자였기에 그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라고 다시한번 느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