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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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가난해짐을 느낄때가 있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누군가는 이윤을 챙기는가 하면 누군가는 아무리 발버둥을쳐도 가난에서 멀어지기는 커녕 점점 가난과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코너 우드먼은 공정거래의 과정을 역추행하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나도 공정거래 표시가 붙은 상품을 산 적이 있다. 공정거래라는 마크가 붙어있으면 왠지모르게 나도 무언가를 한것 같다. 어려운 나라를 위해 도움을 준것 같은 느낌을 받게되고 그 상품을 믿고 구입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공정거래에 대한 마크도 알고보면 마케팅의 한부분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대기업은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기위해 그곳에서 물건을 생산하고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그렇게 한다. 가난한 나라를 도와줘야지라는 생각보다 적은 인건비로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것이다. 물론 사업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은 어느정도 지켜가면서 무언가를 실행해야하는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배워야 할 나이에 학교가 없어 밖으로 나도는 아이들. 그들은 돈을 벌러다닐수 밖에없다. 당장 오늘 하루를 버텨내기 위해서. 불법인지 알지만 그것이라도 안하면 그들은 먹고 살 방법이 없다. 그래서 그 위험을 알면서도 그들은 불법으로 돈을 벌러 다니기도 한다. 몸이 망가지는걸 알면서도 다이빙을 할 수 밖에 없고 양귀비농사가 불법인걸 알지만 양귀비를 키울수밖에없다. 그들은 말한다. 그럼 우리가 무얼하면서 먹고 살아야 하냐고? 아무런 대책조차 내어주지 않고 무조건 나쁘지깐 하지말라라는 말은 그들에게 통할수가 없었다. 그들도 그게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합법적인 일들은 돈이 되지 않는다. 밀농사를 지으면서 팔러나가고 싶어도 팔러나가는 동안 많은 농작물을 갈취당하게된다. 하지만 양귀비농사는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직접 농장을 찾아온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을 기르겠는가? 불법이지만 양귀비를 키울수밖에없다. 어떤나라는 양귀비가 합법적으로 길러지고 있는데 또 어떤나라는 불법으로 정해져있다. 양귀비가 마약의 종류이기에 나쁘긴하지만 의료용으로 쓰일때는 좋은 용도로 쓰인다. 하지만 생산하는 지역은 따로 정해져있고 이들에게는 불법이기때문에 하지말라고만 한다.

 

그들은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고 무엇하나 심어 키우려고 해도 그 종자조차 구하기 힘들다.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었도 그들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없다. 시키면 시키는데로 해야하고 돈이 되기때문에 나쁜걸 알면서도 할수밖에 없다. 어떻게 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바꿀수 있을까?생각해보게 된다. 학교도 없다. 아이들은 크면 무조건 돈을 벌러 나가야한다. 공부할곳이 없으니 글을 읽지못하는 사람 쓰지못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아무리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그들은 그 말을 알아들을수가 없다. 그들이 좀더 자율적으로 돈을 벌 수 있도록 누군가는 지원을 해줘야한다. 그들에게 지금처럼 사는것이 당연한것처럼 살게해서는 안된다. 가르쳐서 배워야 그들도 깨닫게 될 것 같다.

 

같은 시간을 일해도 그들은 돈을 많이 받지 못한다. 아마 앞으로도 그들은 그렇게 살수밖에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작은 희망은 있다. 그들이 배울수있도록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것이다. 물론 돈은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그배움이 헛되지는 않을것이다. 결국 그 나라를 살릴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굶어죽는 사람은 이제없을것 같지만 아직도 지구어딘가에서는 굶어죽는 나라의 사람들, 전쟁으로 위헙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죽어라 일해도 돈도 제대로 못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얼마되지 않는 생활비를 벌기위해 목숨걸고 잠수하는 키라라과 어부들, 하루에 18시간을 일하는 중국노동자들, 돈을 많이 벌수 있기때문에 목숨걸고 광석을 캐는 콩고 사람들, 불법인줄 알지만 그래도 양귀비농사를 지을수밖에 없는 아프카니스탄 사람들. 대기업의 욕심으로 이 모든 사람들은 위험속에서 일하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들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야 할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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