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열두 남자
마르티나 파우라 지음, 송소민 옮김 / 갤리온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일년에 열두남자.  한달에 한번 별자리별로 남자를 만난다. 스물여덟살의 별자리 칼럼니스트 피아. 그는 크리스마스이브날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오래 사귀어왔지만 그 밖에 몰랐던 그녀였지만 더이상 무심한 그와 함께 할 수 없었다. 그날 슈테판은 그에게 약혼하자고 했는데도 그녀는 그를 용서하지 않고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피아에게는 엉뚱하고 이상한 친구 탄야가 있다. 그녀와는 너무 다른 친구이다. 생각자체도 외형자체도 너무 다른 그녀. 이상한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이제 그 사업을 하겠다고 설친다. 제발 그일만은 하길 바라지 않지만 그녀를 말릴 순 없다. 둘도 없는 친구이지만 역시 그녀를 이해하기란 힘들다. 헤어진 남자와 별자리 칼럼니스트의 자리에 위태로운 순간이 온다. 잡지사의 편집장은 피아에게 다른 잡지사와는 새로운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써달라고 한다. 그리고 농담삼아 나온 이야기 '별자리별 요리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달라고 한다. 매달 새로운 남자를 만나 그남자와의 관계를 별자리이야기로 소개하는 것이다. 내키지 않지만 짤리지 않으려면파격적인 시도가 필요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청산할겸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싶었던 피아. 엉덩이에 개구리 문신을 내걸고 탄야와 내기를 한다. 꼭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고..

 

피아는 헤어진 남자친구까지 포함하여 12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때로는 일부러 남자를 찾으러 가기도 하고 칼럼이 인기를 끌자 스스로 피아를 찾아오는 남자도 있었다. 처음에는 모든것을 바꾸고 싶었고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슈테판이 자신의 상사와 사귀는 것에 화나가서 시작한 일이었다. 때로는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었지만 몇번 더 관계를 가지면 사랑에 빠질것 같아 겁났고 생각과 다르게 싸이코같은 남자들을 만나 무섭기도 했다. 그렇게 별자리별 남자를 만나면서 종종 만나는 슈테판에게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그를 질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가 자신의 상사와 헤어지기를 바랬다.

 

한편 그러는사이 피아의 부모님들도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리 사이가 좋은 부부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크게 위험한 일에 처하진 않았었다. 아빠는 피아또래의 여자와 바람이 났다. 피아의 엄마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렸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피아의 엄마 행동도 점점 이상해진다. 집에 안들어오는 횟수가 늘어나고 피아는 자신의 일도 힘들지만 부모님이 이혼하는걸 바라지않아 아빠가 젊은여자와 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전을 세워보기도 한다. 그리고 바램대로 아빠와 젊은여자는 헤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엄마가 심상치 않다. 불안감을 느낀 아빠는 피아와 함께 엄마를 미행해보고 젊은 남자와 함께하는 엄마를 보게 된다.

 

피아는 이런저런 일들로 일년을 보내고 있다. 부모님과의 사이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친구와의 내기로 어리석은 일을 시작한 자신에게도 실망하게 된다. 그녀의 옛남자친구 슈테판이 다시 돌아온다면 자신만을 사랑해준다면 용서할 의향도 있지만 그와의 관계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차츰 시간은 흐르고 엄마가 외도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엄마의 새로운 남자친구는 엄마의 친구였다. 엄마가 아빠와의 관계로 힘들어할때 엄마가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친구였다. 새로운 일에 몰두하며 힘든 일들을 잊을 수 있었고 그가 자신의 딸 피아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기회가 없어 피아에게 접근하지 못했지만 피아는 그 남자 막스 콜렌베르크의 진심을 알게 된다.

 

일년이 흐른후 피아는 이야기한다. 단순히 내기 때문에 문신을 하려고 했던 것 아니었다고.. 나의 또 다른 모습을 찾겠다고.. 올해를 다짐해보고 싶었다고.. 그리고 그 일이 잘 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자신에게서 새로운 면을 발견했고 탄야처럼 용감하진 못해도 자신의 강한 점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때론 약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만큼 자신이 강해졌다는 것도 인정하며 다시는 즐기기 위한 섹스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제 그녀에게는 그녀와 함께할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으니깐..

 

다소 유치하고 너무 가벼운 느낌의 독일 소설. 이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로 방영하고 있다. 그녀에게서 어떻게 하면 일년에 열두남자를 만날 수 있나 싶어 궁금하였지만 역시 아무것도 배울 수는 없을 것같다. 누구나 힘들때 자신의 인생을 운명 탓으로 사주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잡지를 뒤져기며 좋은일이 없나 나의 별자리 운세를 읽어보곤 한다. 어딘가에서 운명이 나타난다. 이번달은 보라색이 행운의 색이다 등.. 이런만들도 현혹되기도 하지만 그런 운명이라는것은 나의 운세가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거라는것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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