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까지는 연습이다 - 세계 명카피에서 배우는 내 앞길 여는 법
노진희 지음 / 알투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른쯔음 서른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스물아홉에서 서른의 시점에 서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책만봐도 나를 위한 책인것 같아 집어들며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다시 그런 책 읽지 말자 다짐했다. 틀린 말도 아니고 깨달았던 것도 많다. 근데 나이에 연연해 하고 있는 내가 싫었다. 아직도 나는 내 나이에 연연해 하고 있구나. 한살 한살 먹는게 마음아프지만 그래도 나 나이 먹을때 다 나이먹는건데 시간이 그렇게 헛으로 지난간건 아닐텐데 남들보다 더디게 인생을 살고 있는것 같아서 괜히 초초해지는게 싫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나는 다시 나이가 들어가는 책을 집어들고 말았다.

 

<서른다섯까지는 연습이다> 다른 어떤 서른이라는 말보다 조금 더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아직 서른하나인 나에게 서른다섯까지 연습이니 인생에 기회가 더 있는것 같았다. 평균수명도 길어지고 있는 현대에 나이 먹었다고 못할 것도 없고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왜 그렇게 초조해하고 무언가를 하려면 늦은것만 같고 남들보다, 친구들보다 느리게 살고 있는것 같고 나만 철이 덜 든것 같았다. 그래서 더 이 책의 제목이 나를 안심시켜주는것 같았다. 아직 그 연습의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니깐.. 서른다섯의 카피라이터 노진희. 직장생활 10년차동안 공부를 하겠다고, 유학을 가겠다고, 여행을 하겠다고, 다른 일을 해보겠다고 남들보다 많이 사표도 내며 하고 싶은것들을 해가며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하는 날들도 많고 남들 다 하는 결혼도 못해 초조해지기도 한다고 말한다. 물론 서른다섯이 적은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한 일들에 많은걸 깨닫기도 했고 배웠기에 후회하는 순간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걸 얻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 그녀도 많이 망설인다. 어떤 회사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것 같고 이 회사는 나를 제대로 키워줄 수 없는것같고 이런 이유 저런 이유들로 자주 사표를 내며 나에게 문제가 있기보다 회사가 문제가 있었다고 말도 해본다. 좋은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일년반동안 유학을 떠나고 돌아오니 다시 백수가 되어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까지 다써가며 다시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다.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제대로 가르치고 싶지만 자신역시 제대로 하고 가르치는건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다른 선배들은 자신을 잘 가르친것 같은데 서른이 넘고 서른하나 서른둘.. 그렇게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성숙해질 줄 알았지만 여전히 성숙하지 못했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게 서른다섯의 저자는 일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시작해 사랑에 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자신의 직업 카피라이터에 비교하여 직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그렇게 삶의 지혜도 얻게 된다. 나혼자만 그런생각을 한게 아니구나 모든 사람들 모든 청춘들이 모두 그런 생각한번쯤 하면서 성장하고 있는거구나 느끼게 된다.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이 자신과 맞지 않을수도 있도 모두가 옳다고 말하는 답이 자신에게는 아닐수도 있다. 억지로 수긍하게 만들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으라고 말해준다.

 

세계속의 명카피와 함께하는 이야기에서도 삶의 지혜를 얻게 되고 책속에 짧막하게 이야기해주는 다른 책의 이야기에서도 많은걸 배우게 된다. 사실 아직도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무엇이 답인지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똑똑해지는법, 제대로 후회하는법, 빨리 철드는법, 죄절하지 않는법, 상처를 치유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남자고르는법, 실연을 극복하는 법, 성공할 남자를 고르는 법등 사랑에 대한 방법도 일러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스펙 쌓는 법, 차이를 만드는 법, 직장생활 잘하는 법, 칭찬과 사과를 잘 하는 법, 멘토 구하는 법을 이야기 해주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나이 들지 않는 법, 스타일 살리는 법, 매일 행복해지는 법, 돈버는 법, 책에서 얻는법, 남 신경 안 쓰는 법을 알려준다. 물론 그녀만의 방식이기에 모든것이 나와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짧막한 말들이 나에게 힘이되고 용기를 준다.

 

그녀도 책을 읽고 깨닫는다. 그리고 힘을낸다. 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가며 여전히 징징거리고 투정하고 남탓만 하고 남을 의식한다. 그렇게 다들 반복하며 살아간다. 힘을 내고 지치면 잠시 쓰러지고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더 단단해지는 내가 될 거라 생각한다. 남들보다 겨울이 길지도 모른다. 그 겨울이 너무너무 길어서 힘들지는 모르지만 언젠간 봄은 온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봄은 온다. 나에게도 그 봄은 온다. 이제 그 봄을 마중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