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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달의 빵타지아 : 두 번째 이야기 - 더 쉽고, 더 가볍고, 더 행복해진
정영선(파란달)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려고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실 아직 관심만 있을뿐 제대로 된 요리를 해본적은 없다. 그냥 이것저것 책들을 살피며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는 정도이다. 특히 베이킹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빵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주 가끔 외국으로 놀러갈을때 아침에 호텔에서 먹는 아침이 너무 좋았다. 커피도 마시고, 빵도 있고 맛있는 샐러드도 한 가득있고.. 언제부터인지 아침에 밥을 먹는것보다 빵이나 시리얼을 찾는 횟수가 늘었다. 커피를 마셔야 하루가 상쾌한것 같고 찌개나 국, 반찬보다 깔끔한 토스트나 샌드위치, 시리얼에 우유와 과일을 먹는 일상이 훨씬 가볍게 느껴졌다. 원래는 빵을 늘 사먹었는데 어느순간 내가 직접만들면 맛있고 좀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방금 갓 구운 빵이나 쿠키의 냄새가 좋았다. 그렇게 베이킹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처런 책들을 살펴보다 발견하게 된 <파란달의 빵타지아>. 벌써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파란달님의 두번째 빵이야기이다. 가끔 블로그에 들러 레시피를 훔쳐보고 데코되어있는 빵, 케익, 쿠키등을 보며 나도 저렇게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왠지 그 비법이 좀더 쉬워 보인다. 물론 뭐든 눈으로 보고, 글로 읽는거보다 직접 손으로 해봐야 쉬운지 어려운지를 알겠지만 마음만은 벌써 다 만들수 있을것만 같다.
이 책은 단순한 레시피만을 소개하지 않는다. 파란달님이 여행을 다니면서 맛보았던 유럽, 일본, 미국 등 외국으 맛있는 베이커리집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그 맛을 집에서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쉬운 베이킹부터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베이킹까지 레시피를 알려준다. 처음 베이킹에 관심을 갖기전에는 제빵과 제과가 어떻게 다른지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이 빵은 어떻게 만드는건지가 궁금해지고 제빵과 제과가 어떻게 다른지 알게되었다. 물론 정확한 구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케익이나 쿠키, 머핀류는 제과에 속한다. 그리고 단팥빵, 식빵 등 이런것이야 말고 진짜 제빵에 속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는 케익도 빵에 속하는줄 알았다. 역시 뭐든 조금씩 알게되면 신기한게 많아지고 그러다 더 재밌는 발견을 하게 되는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빵을 만들때는 반죽과 발효가 중요하다는것. 아직 집에서 빵을 만들어 본적은 없다. 쿠키에는 도전을 해봤는데 생각보단 어렵지 않았다. 내가 쉬운 쿠키만 도전해서 일수도있겠지만 특별한 재료없이도 방금 구워져 나온 쿠키의 맛은 좋았다. 조금 식혔다 먹으면 바삭하고 집에서 만들어서인지 설탕도 적게넣고 조금 건강해지는 느낌의 쿠키를 만들수 있었다.
단팥빵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제 빵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빵을 만드는 방법이 궁금해 이 책을 보면서 어떤 빵을 내가 만들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빵을 만들때는 반죽과 발효가 중요한데 보통 집에서는 반죽기와 발효기가 있는집보다 없는집이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반죽하는법과 발효시키는 방법이 설명되어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제 집에서도 빵을 만들 수 있을것 같다. 그밖에도 파이와 타르트지 만드는법도 일러준다. 생크림과 머랭을 휘핑하는 방법도 있어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빵과 쿠키, 케익을 만들 수 있다. 빵과 쿠키, 케익을 만들때 필요한 재료들도 소개해주고 그 재료의 쓰임새도 알려준다. 그리고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 필요한 도구와 그 도구의 쓰임새도 그림으로 설명해주어 초보자들도 쉽게 베이킹에 도전할 수 있을것 같다.
<파란달의 빵타지아>는 쿠키, 머핀과 파운드케익, 파이와 타르트, 케익, 빵 이렇게 5파트로 나누어 파트마다 10개가 넘는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준다. 그리고 파트별고 여행을 다니면서 맛보았던 빵유랑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또하나 빵 파이, 쿠키등 베이커리를 포장하는 비법도 공해해준다. 그 방법을 잠시 소개하면 타르트를 포장할때는 머핀지를 이용해 타르트를 조각으로 포장하면 모양이 좋다. 조각으로 자른 타르트를 머핀지에 넣고 비닐안으로 넣어서 윗부분을 리본으로 묶으면 이쁘게 포장할수 있고 선물하기 그만인것 같다. 파리에 잠시 출장을 다녀올때 파리에서 유명한 마카롱을 먹었었다. 그래서 마카롱을 보면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진 않고 그냥 달기만 했지만 알록달록 하고 이쁘게 생긴것이 먹고 싶어지게 한다. 가끔 그렇게 이쁘게 생긴것만으로도 좋아하진 않아도 그 빵이나 케익이 먹고 싶어지는 순간이있다. 그러기에 맛있게 만드는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쁘게 만들고 이쁘게 포장하는것도 중요한것 같다.

이 책을 아직 눈으로 밖에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읽는동안 만들어보고 싶은 목록들을 정리해본다. 친구들을 만날때 가볍게 선물로 줄 수 있는 아몬드 초콜릿 쁘띠볼을 만들어보고, 가족들을 위한 건강한 쿠키 오트밀 크랜베리 쿠키를 만들어본다. 자녀가 있는 엄마거나 아니여도 좋다 건강해질 것 같은 고구마 머핀을 만들어 아이들의 간신으로 주고, 주말 오후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함께 할 수 있는 초콜릿 스콘을 만들어 본다. 녹차 피낭시에와 초콜릿 마들렌을 만들어 언제든지 입이 심심할때 간식으로 한두개 먹기도 하고, 친구들과의 특별한 만남 또는 애인을 위한 다크초콜릿 타르트를 만들어본다.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수플레 치즈케이크로 나만의 생일을 축하해보고 부모님을 위한 흑미찹쌀 케이크도 만들어본다.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직먹어보진 못한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뜻을 가진 에클레어도 만들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컵케이크와 롤케익도 만들어 본다. 아침식사로도 좋은 치아바타와 식빵을 만들어 토스트도 해먹고 잼도 발라먹고 달달한 미니 팥빵을 만들어 본다. 이런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이쁜 사진과 함께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베이커리들을 보니 지금 당장 재료부터 사와야겠단 생각이 든다. 유명한 베이커리를 소개해주고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이지만 만드는것은 생각보다 어려울수 있으니 쉬운것부터 도전하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자. 이 책은 쉽게 접하는 쿠키, 빵들로 시작해 왠만한 빵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베이커리의 레시피도 담겨있다. 또한 이쁘게 포장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이 한권의 책에 다 포함되어 있어 언제든지 선물을 위한, 가족을 위한, 자신을 위한 베이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