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플래닛 - 당신은 오늘 얼마나 먹었나요
피터 멘젤.페이스 달뤼시오 지음, 김승진.홍은택 옮김 / 윌북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신기했다. 처음에 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왜이렇게 두껍지? 생각보다내용이 참 많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읽으면서 굉장히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세계 곳곳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 그사람들이 하루에 얼마나 먹는지, 일반적인 평균이 아니라 그냥 어느 평범한 날, 얼마만큼의 양을 섭취하는지 알려준다.<칼로니 플래닛>은 사진이 많이 실려 있어서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외국의 음식은 이름만 들었을때 모르는것이많았지만 사진으로 보여줘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생소한 나라의 음식들은 역시 사진으로 보아도 어려웠다.한사람마다 나라와 이름, 하는일이 나와있고 그 날 하루동안 먹을 음식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 사람의 사진이 실려있다.또한 나이와 키와 몸무게도 나와있어 훨씬 보기 편했다. 책 속에서는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사는 나라 ,사는 곳,하는 일도 각각 다르고 하루동안 먹는 칼로리 양도 달랐다.

 

대 략 하루동안 먹는 칼로리의 순서로 적게는 800kcal에서 많게는12300kcal를 먹는 여러사람들의 하루 섭취량으로 정리 되어있다. 800kcal를 먹고 어떻게 하루를 버티지? 이런 생각이들고 어떻게 하루에 12300kcal를 먹을 수 있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나왔는데 미국, 캐나다,브라질, 러시아, 중국, 일본, 케냐 등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의 사람이 주로 많았다.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먹지못했다. 먹을게 없기도 하고 하루동안 일해서 번 돈을 식량으로 거의 다 쓴다고 한다. 주로 옥수수 죽같은것으로 끼니를 때우고그것도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 리고 역시 미국인들이 많이 먹었다. 그들은 특히 패스트푸드를 쉽게 구할 수있기 때문에 유독 칼로리가 높은 음식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살이 많이 찌고 비만과 과체중의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식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할수록 칼로리는 높아진다. 날 것을 먹어야 칼로리가 적지만 인간은 날 것을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요리를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리를 하면서 튀기고 볶고 먹기 편해질수록 칼로리는 높아지고 있다.

 

자 기 나이와 키에 맞는 하루치 칼로리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지만 우리는 점점더 많이 먹고 있다. 그 양은 점점 늘어만 가는 것이다. 햄버거 하나만해도 1000kcal가 넘는 것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도폭탄버거라고해서 한번 이슈가 된적이 있었는데 크기도 어마어마 하고 칼로리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에는 많이들 칼로리표시하고 있다. 과자나 빵에도 칼로리를 표기해두고 있다. 그러나 1회 분량이라고 해서 하루동안 섭취할 양을 표시해 두었지만그만큼만 먹기는 실제로 힘들다. 기준이 있지만 그 기준을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칼로리라고 있는것이 사실상제대로 사용되고 있지 않아 더욱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것 같다.

 

그 리고 사람들은 점점 큰것을 좋아한다. 같은 가격에 기왕이면 큰 것을선호하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양을 먹게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옛날의 음식의 1회분량과 지금의 1회분량은 점점 차이가나고 있다고 한다. 어느 한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병이 생기는데 또 다른 한쪽에서는 너무 많이 먹어서 걷지 못하는 사람까지생겨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그 렇다고 이 책속에서 그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생각했을때 어느 한쪽에서는 먹을게 없어서 옥수수 죽같은 영양가 없는것으로 끼니를 때우고 그것도 가족들과 여럿이 나눠먹고 하루벌어 하루의 식량으로 돈을 써버리는 사람과 또 다른 한쪽에서는 살을 찌우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사실이 느껴졌다. 이책을 통해서 세계의 여러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음식들과 신기한 음식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케냐나티벳, 에멘등 여러나라에서 납짝빵같은것을 먹는것이다. 인도음식으로 그런것은 본적은 있는데 먹어본 적은 없었다. 그것을 한끼식사로 해결하는 나라도 제법 많았다. 미국에서는 고기나 햄버거, 빵, 피자등 비싸지 않은 패스트푸드를 많이들 즐겨먹었다.

 

케 냐의 마사이족 목축인인 눌키사루니 타라콰이가 하루에 가장 적은양을 먹었다.그녀는 하루동안 진한 옥수수가루죽같은 우갈리와 바나나, 홍차와 물을 마신다. 그게 하룻동안 먹는 양이었다. 이 지역은 먹을게많지 않아 가축들도 모두 말라죽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옥수수죽같은것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다. 늙은 소가 있다면 죽기전에 그마을 사람들이 그 소를 잡아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날이 드물고 그 소도 내가 보았던 소와 다르게 너무 삐쩍 말라 있어서안쓰럽게 느껴졌다.

 

그 리고 가장 많이 먹는 사람으로 영국의 질 매티크로 간식 중독 엄마이다.학교 도우미이자 세아이의 엄마로 폭식이 도졌을때 그렇게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아침에 샌드위치2개, 비스켓, 홍차,우유등을 먹고 점심에 베이컨 샌드위치 2개, 과자 여럿, 티타임으로 닭고기, 옥수수 통조림, 감자, 저녁으로 돼지고기 소시지8개, 프렌치 후라이등을 먹고 간식으로 초코바 여러개와 초콜릿케익, 초콜릿 아이스크림등 사진으로 봐도 정말 어마어마한 양을먹는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초콜렛 중독이었다. 물론 그녀도 처음부터 그렇게 살이 찐건 아니지만 어느순간부터 많이 먹게 되었다.그리고 먹을게 앞에 있으면 그냥 먹는다고 한다. 살을 빼기 위해 각성제를 먹어 많이 뺀적도 있지만 그렇게 먹다가는 죽을 수도있다는 생각에 각성제 먹는건 그만 두었다고 한다.

 

기 억에 남는 또 다른 사람은 미국의 우주 비애사 르랜드 벨빈이었다. 그는2700kcal를 섭취하는데 우주에서 둥실 둥실 떠다니는 음식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음식을 개인사물함에 따로 보관해놓고 함께그 음식을 먹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일을 할때는 따로 먹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먹다 숟가락을 놓쳐 숟가락이 날아다니기도 하고 옥수수알도 날아다니다 다른 사람이 먹기도 한다. 

이 책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자신이 하루동안 먹는음식의 양과 함께 하는일이 조금 담겨있다. 그리고 어떤경우는 가족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다. 어떤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시작된이야기도 아니지만 읽다보니 점점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것이 느껴졌다. 세계의 여러사람들을 만나보고 그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권에서먹는 음식들과 생활습관도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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