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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서양고전 - 고전속에서 삶의 길을 찾다
김욱동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7월
평점 :
학교 다닐때는 몰랐는데 요즘에 국사 이야기. 옛날 이야기가 재밌어진다. 그때는 국어시간에도 옛날 문학을 배우는게 그렇게 어렵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왜 그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재밌는 이야기가 알면 알수록 많아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이야기 뿐아니라 동양 고전이야기도 더 넓게는 서양고전이야기도 참 재밌다. 가끔 영화에서 옛날 옷을 입고 나오는 서양의 이야기를 보면 그때 당시의 화려한 옷이라던가 음식, 그리고 궁전들을 보는 재미도 영화의 내용보다 더 재밌을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잘 알고있는 성구나 고사성어를 현대 사회에와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 말들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으며 또 그 말들이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를 짧막하게 말그대로 5분이면 충분이 읽을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책 속의 많은 성구나 고사성어를 내가 다 들어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만한 문구들로 가득차있다. 그 명언이나 고사성의 유래를 안다면 어떤 적절한 상황에 그 말을 사용할 수 있을지 쉽게 이해 할수 있을것같다.
'악어의 눈물' 이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마음에도 없이 흘리는 눈물처럼 위선적인 눈물을 흘릴때 흔히들 '악어의 눈물'이라고 표현한다. 이말은 악어가 먹이를 잡아 먹을때 먹히는 동물이 슬퍼서 눈물이 아니라 자신이 많이 인자하는 척하기 위해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한다. 즉 진짜 눈물이 아니라 거짓 눈물이기에 가식적인 눈물이라고 할 수 있다.
'주사이는 이미 던져졌다' 라는 말도 많이 들어봤을것이다. 이 말은 루비콘 강을 건너기에 주저하는 카이사르가 갈림길에 서있을때 적들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그 곳으로 가자고 외쳤던 말이다. 이말은 내 삶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살것인지 조연으로 살것인지 나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주사위는 던져 졌으니 선택은 나에게 있다. 내가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나의 인생은 달라진다 라는 깊은 교훈이 담겨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은 같은 목적지에 도달하거나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한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우리말에도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라는 말과 비슷한 말이라 할 수 있다.
'반짝인다고 해서 모두 금은 아니다' 라는 표현은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은 그 뒤에 숨어 있는 실제 모습과는 적잖이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말할때 쓰인다. 즉 겉모습만 보고 평가하지 말라는 뜻으로 요즘 같은 세상에 겉만 번드르한 속은 비어 있는 실속이 없는 사람이 많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밖에도 엘리자베스 1세의 "과인은 영국과 결혼했노라"라던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이말은 실제로는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라는 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패트릭 헨리의 "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에디슨의 "천재란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이다. " 등등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보았던 성구들이 많이 실려있다.
그냥 들었을때는 아무렇지 않게 들었지만 그말이 생겨나기까지의 과정을 알고 그말을 다시 들어보니 좀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어떤말이든 그 말이 그냥 생겨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드라마의 명언을 보더라도 그 상황에 맞는 말들이 명언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와 같은 상황이 올때 그런말을 사용하듯이 예로부터 내려온 말들도 그 순간에 적절한 말을 찾아 사용했지만 오늘날까지도 그 명언이 사용되고 있는말을 보면 참 대단한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짧막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5분 서양고전> 출퇴근길 가볍게 읽기에도 편하고 언제든지 쉬엄쉬엄 읽을수 있어서 금방 읽을수 있었던 이야기. 혹시라도 옛이야기에 관심이 많거나 짧막한 지식쌓기를 원한다면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