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여행, 길 위에서 달콤한 휴식을 얻다
정인수 글.사진 / 팜파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쉬고싶다. 이런 생각 정말 많이 할것이다. 누구나 지금을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지금 열심히 사는게 미래를 위해서이긴 하지만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면 미래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영원히 살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제임스 딘의 말이다. 이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말이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하지만 열심히 살려면 나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 한번쯤 쉬어가 주는 템포.. 물론 쉬지 못하고 있다는건 아니다. 사람마다 쉼이 같은건 아니지만 한번쯤은 모든 전자기기로부터 벗어나 자연으로 떠나는건 어떨까?

 

<쉼표, 여행>은 그런 여행지를 소개시켜준다. 너무 많이 알고 있는 관광지가 아닌 이정도면 쉴 수 있겠구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쉴 수 있겠구나.. 라고 할만한 여행지를 소개해준다. 꼭 해외에 다녀와야 여행인가. 서울에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고 시간이 있다면 차를 타고 또는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꼭 휴가 내지 않아도 1박2일이라도. 아니면 하루라는 시간으로도 충분히 다녀올만한 여행지가 많다. 시간이 없어서 못가는게 아니라 내가 아직 결심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길 위에서 달콤한 위로를 받다. 남해 벚꽃 길에서 꽃을 구경해본다. 벚꽃이라면 여의도 벚꽃밖에 모르던 나인데. 사진을 통해 본 남해 벚꽃은 정말 아름다웠다. 봄에만 볼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더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꽃눈을 한번 맞아보고 싶다. 서울에서도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성곽 순례길. 서울이 성으로 둘려쌓여져 있다는 사실을 깜박하곤한다. 지난번에 낙산공원을 다녀온적이 있다. 신기했다. 성으로 둘려 쌓여져 있는 모습이.. 남산도 다녀온적이 있지만 그 길을 쭉 따라 있는 성곽을 다녀온적은 없는것 같다. 한가지 말 할수 있는건 정말 멋지다는 것이다. 남산에서의 야경도 멋지지 않았는가? 하루 시간내어 서울 성곽을 쭉 따라 가보는것도 휴식을 취하는 여행이 될 것같다.

 

내 인생의 초록 판타지를 꿈꾸다. 다녀온 곳이라고는 남이섬밖에 없었다. 매번 휴양림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많이 했지만 막상 휴양림을 가본적은 없다. 그 초록의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 맑은 공기가 나오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가끔 지방에 내려가는 차안에서 푸른 숲길을 달려보곤한다. 그러땐 정말 이세상에 나만 있는것 같은 느낌처럼 평화로워 보일수 없다. 외진곳이기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더 그런 느낌을 받는지 모르겠다. 별로 멀지 않은 곳에 휴양림이 있는데..시간내어 휴양림도 다녀와야겠다. 요즘은 바다보다 계곡이 더 좋다. 일단 물이 차서 좋고 발을 담그면 상쾌해진다. 그리고 숲에 쌓여있기에 더 시원하다. 돌에 가끔 내 발을 올려놓기도 하고. 산을 오르다 만나는 계곡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말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밀양 얼음골까지.. 숲으로 여행할 준비를 해야겠다.

 

물결 위에 잠시 마음을 내려놓다. 섬에 가고 싶다. 가끔 배를 타고 가는 섬여행이 좋다. 기차도 좀 타고 배도 타는 섬여행 생각을 하니 시원해진다. 책속에 나오는 흑산도. 역시 풍경이 참 멋지다. 시원하다. 웅장하다.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이말고 무슨 말이 필요할까..작가는 마치 설악산을 바다에 따뜨린것 같다고 표현한다. 어서 배를 타고 출발해야할것만 같다. 전라북도 군산시에 있는 선유도. 신선들도 노닐다 간섬이라고 한다. 한가로운 풍경이다. 고군산군도는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섬이 선유도인데 다리가 생긴후론 사람들니 많이 건너다닌다고 한다. 섬에 가면 굉장이 기분이 상쾌해진다. 뭐랄까. 탁 트인 느낌이랄까? 생각해보니 숲도 그런 느낌이 들긴하다. 한탄강과 순당계곡쪽으로 가서 레프팅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스릴있고 재미도 있고 즐거운 시간이 될것 같다. 언제 레프팅 했는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역시 물 위에 잠시 마음을 놓는것도 좋을것 같다.

 

씩씩한 일상을 향한 작은 설렘을 느끼다. 이효석 문화마을. 하얀 메밀밭으로 떠나는 문학여행. 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책을 통해서 이 메밀밭은 참 많이 들어본것 같다. 물론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어떤 느낌인지 상상이 안가지만 역시 너무 아름답다. 다른 어떤말은 생각나지 않는다. 메밀꽃이 지천으로 핀 마을이란다. 9월이 되면 이곳에 가야 할것만 같다. 메밀음식으로도 유명하고 여행길 잠시 이효석 문학관에 잠시 들러 보는것도 좋을것같다. 유유자적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선교장과 오죽헌을 추천해본다. 왠지 선비가 된듯하다. 이곳은 마치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는 선비가 나타날것만 같다.

 

책 한권을 읽다보니 꼭 우리나라 명소를 정말 여행한듯하다. 물론 만지지 못했고 보지 못했고 느끼지 못했다.  아주 잠시 정말 쉬다 온듯한 느낌.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막혀서 살아온듯 했는데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같다. 늘 서울의 먼지와 나쁜 공해 소음으로 둘려쌓여 살아왔는데 막상 이 모든것이 없어지면 허전 할 것같지만 막상 유유자적하게 살라고 하면 심심해서 못살 것같지만 또 새로운 내일을 위해서 잠시 쉬는건 나에게도 내일을 향해 달리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같다.

'열심히 일한 당신이여.. 떠나라~' 라는 말이 문득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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