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올해들어 청춘, 서른, 열정이라는 단어를 보게 되면 그 책을 유독 많이 집어 들었던것 같다. 내가 서른을 맞이하고 있어서인가보다. 서른.. 나이를 먹다는건 슬프지만 그 나이에 맞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내가 더 슬프다. 물론 그 나이에 맞게 살아간다는게 어떤것일까? 사람들마다 그 기준이 틀리고 누군가 정해놓은 틀도 없다. 그렇기에 정답이란 없지만 그래도 왠지 서른살을 맞이하고 있기엔 아직 성숙하지 못한.. 많은걸 준비하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인지 서른, 청춘 이라는 단어에 유독 집착하고 있었나보다.

 

그리고 접하게 된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렇다. 청춘은 많이 아프다.. 마음의 변화가 극과 극을 달린다. 너무너무 행복해 죽을것같을수도 있지만 또 너무너무 아파서 죽을것같을 수도 있다. 저자의 말처럼 불안하니까.. 막막하니까.. 흔들리니까.. 외로우니까.. 두근거리니까.. 그러니까.. 청춘이다. 사실 이책은 서른을 맞이하고 있는 나보다는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나 졸업을 맞이하는 친구들에게 더 어울릴것 같은 책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읽었다고해서 그 시기가 늦었다고는 말 할 수 없다. 나또한 청춘이니깐. 저자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를 24시간에 비유한다면 자신은 지금쯤 몇시쯤에 있을까? 얘기한다. 80세를 기준으로 보았을때 나는 아직 9시도 안됐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 이제 겨우 하루의 시작을 맞이 하는것이다. 처음에 나는 무언가 시작하기에 늦었구나 싶었다. 영화 <해운대>에서 말한 오후 3시쯤..인걸로 알았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은것 같고 그렇다고 끝내기엔 너무 빠른.. 그런 나이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 인생의 시계는 9시조차 되지 않았었다. 늦은게 아니다. 이제라도 시작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에 너무 늦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p22

 

열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미래가 이끄는 삶, 꿈이 이끄는 삶, 열망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내가 불안한건 나 아닌 다른 친구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으니깐.. 매일 신문에서 나오는 내 또래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접하니깐.. 그런것이 나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한다. 이 친구는 뭐가 잘났기에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까? 그런 생각들로 난 아직 이나이 되도록 이거 하나 못하는데 이친구는 무슨 운이 이렇게 좋을까?라는 생각들은 하곤 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시기가 다른것일 수도 있는데 너무 초조해하고 꼭 일찍 성공하려고 잘 살려고만 했던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겨울에 피는 꽃이 다 다른데 어느꽃이 제일 이쁘냐고 물어본다고 했을때 사계절중 가장 먼저 피는 꽃이 가장 이쁘다고 할 수는 없는건데 누군가는 일찍 성공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늦게 성공할 수도 있는건데.. 나의 계절이 온다면 여느 꽃 못지않게 화려한 기게를 뽐내게 될 건데.. 그 시기가 좀 늦더라도 내가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산다면 그럴텐데 ...일찍 성공하는것만이 크게 성공했다고 알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p34

 

내가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건.. 돈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일 자체에 즐거움을 느낀다면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때가 되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수도 있을텐데. 젊은 사람들이 취업난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기업에서는 정작 일할 사람이 없다고들 말한다. 비록 대단히 좋은 회사는 아니여도 내가 대단한 스펙을 갖고 있는건 아니여도 조금만 양보하고 타협해보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나 또한 힘들다고, 돈 적게 준다고, 회사가 영 미래가 없다고 투덜투덜 대면서 살고 있는건 아니지 반성해본다. 일단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작은 회사여도 나만의 실력을 쌓게 되면 다시 나에게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좋은 회사에 들어가려고 취업시기를 놓쳐 늘 취업준비생이 되기보다는 작은 회사에서 일해도 나 스스로 확고한 목표, 적절한 방법론, 성실한 실천이 있다면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하지만 부러우면 지는거다 라는 말이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그건 어쩜 자기 열등감에 내뱉는말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맘껏 부러워하자. 하지만 부러워만 하지말고 이기려고도 해보자. 부러워만 하고 이기려고 하지 않기때문에 부러우면 지는거다 라고 자기주문을 걸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나에게 닥쳐오는 시련도 이겨내자. 지금 힘들어도 그 만큼 난 단단해지는 것이다. 같은 실수를 하지말고 실수에서 배워나가야 하는것이다. 그런 시련을 이겨내야 단단해지는것이다.

 

온몸을 던져 사랑하라.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p112

죽고 싶도록 힘든 오늘의 그대 일상이,

그 어느 누군가는 간절히 염원하 하루라는것을..기억하자.p132

이때 한번 지키지 못했다고 좌절하지 않는것이 핵심히다. 한두번의 작심삼일은 지극히 장연하다.

중요한것은 포기 하지 않는것이다. 더딘것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멈출 것을 염려하라. p156

 

오늘의 고통 없이 내일의 성공은 없어 p228

너에게 주어지는 기대에 합당한 자기관리를 시작해.

내일부터가 아니야. 지금부터야. 내일은 지금, 오늘이 만드는 거라고.

이제 한숨을 거두고 , 바로 지금부터 너의 오늘을 바꿔.p231

 

잊지말라.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요리감이 된다고 했다.

'내 일'을 하라. 그리고 '내일'이 끄는 삶을 살라. p253

 

사실 제목에 비해서 조금 딱딱한 느낌의 책이였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사실 나를 위로해주는 책일줄 알았다. 누구나 그렇다. 너만 그런게 아니다. 다독여주는 책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책은 다독인다는 느낌보다는 이겨내고 해야한다. 일으키고 있다. 물론 일으키는게 더 좋다. 그냥 위로가 아닌 나를 일으키는게 더 나에겐 중요하니깐.. 청춘이라는것은 누구에게나 온다. 아직 오지 않은 학생들도 있고 지나온 어른들도 있다. 그 미래를 상상하기도 하는가 하면 지난 청춘을 회상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난 아직 아침 9시도 안되었다. 시작해도 늦지않다. 내가 하고 싶은거 못한다고 주저하지말고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해보려한다. 아프니깐 청춘이다. 고민이 많으니깐 청춘이다. 그 청춘 맘껏 즐겨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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