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사랑한 작가, 작가가 사랑한 소설 - 이 시대 최고 작가들의 질투와 사랑을 부른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외 지음, 박여진.한은정 옮김 / 다음생각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궁금할때가 있다. 작가들은 어떤 작품을 좋아할까?? 나는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는 없지만 그래도 이 작가 작품하면 읽고 싶단 생각이 드는 작가들이 있곤 하다. 주로 일본 작가들이 많은데.. 요시다 슈이치나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일다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을 만날땐 때론 실망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것같다. <작가가 사랑한 소설>은 이 시대에 대표하는 천재작가 8명의 특별했던 삶의 이야기와 그들의 명작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비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작가를 질투했던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가 많은작가를 접한게 아니여서 이렇게 유명한 작가을 다 알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시 보게 되었다.
첫 번째로 막심 고리끼와 진한 우정을 나눈 안톤 체호프를 알게 되었다. 안돈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더 리더>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읽어주는 책으로도 유명했던 안톤 체호프의 대표적 단편집이라고 한다. 이야기속에서 작가는 진정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두번째로 일본 대표작가라 할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정신적 스승이자 헤밍웨이의 라이벌인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야기. 그는 <위대한 개츠비>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작품으로 더욱 유명한 작가이다. 그리고 그의 단편중 <오! 적갈색 머리마녀>를 소개한다.
세 번째로 윌리엄 포크너가 미국문학의 가능성을 알아본 작가 셔우드 애너슨의 이야기. 오하우주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일을 하다 페인트공장을 성공시켰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당시의 다른 작가들을 만나 창작활도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 <이유를 알고 싶다>가 실려있다.
네번째로 레이번드 카버가 존경하고 사무엘 베케트가 지적 아버지로 인정한 제임스 조이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제임스는 37년간 망명인으로 국외를 방랑하다가 아일랜드와 자신의 고향 더블린에 관한 이야기를 집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애러비>가 실려있다.
다섯번째 작가로는 버지니아 울프가 질투했던 캐서린 맨스필드. 영국 소설가로 젊은 나이에 첫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남편에게 버림받은 고독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독일의 하숙에서>를 처음으로 발표하게 된다. 책 속에서는 <차 한잔>이라는 단편 이야기가 실려있다.
여 섯번째 작가 레닌도 재미있게 읽었던 잭 런던. 그의 단편집으로는 <모닥불 피우기>가 실려있다. 모닥불 피우기는 알래스카의 혹한의 겨울속에서 개와 함께 여행을 나선 주인공이 모닥불을 피우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추위속에 얼어죽어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이야기이다. 죽어가는 과정인데도 아름답고 현실감있게 표현해서인지 섬뜩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곱번째작가 헨리 제임스와 지적인 교류와우정을 나눈 이디스 웨튼은 미국의 상류층에서 태어나 가정교사 밑에서 공부하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읽으면서 작가로 등단하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으로 <은자와 길들지 않은 여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수녀원에서 도망나온 여인은 은자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목욕하는것조차 죄가 되어 도망나온 여인은 은자에게도 자신을 숨겨둔 죄를 짓게 할수없어 혼자서라도 죄를 씻어보기 위해 아픈 사람들을 간호하면서 살아간다. 은자는 자신이 여인을 되돌려보내고 싶지만 가고싶어하지 않은 여인이 저렇게라도 죄를 씻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신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인은 목욕하다 죽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은자는 다른 마을 사람들이 보면 자신을 오해하게 될까봐 갈등한다.
여덟번째 작가 롤랑 바르트토 문체의 장인으로 인정한 구스타프 플로베르의 이야기. 탁월한 문체로 전통적 미학을 거부한 최초의 모더니스트로
< 순박한 영혼>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한 여인의 일대기가 담겨있다.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고 한 가정의 파출부로 지내며서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 조카가 죽고 주인집 딸이 죽고 마님이 죽고 자신이 아끼던 앵무새도 죽고 그 모든 과정을 혼자 바라보았다. 나중에는 귀도 잘 안들리고 주인집 마님이 죽고는 자신의 전부가 있던 방도 잃게 된다.

유명한 작가의 소설이라 그런지 조금 문체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더 읽어봐야했었다. 그래도 접해보지 못한 작가의 작품들을 짧게나마 만날 수 있었던 좋은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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