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큼 쓰는 것도 중요하다. 자청님도 그랬고 많은 부자들이 그렇게 말한다. 왜 쓰는 게 중요할까? 사실 요즘은 쓰는 일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많은 글을 다 읽지 않는다. 한 줄만 읽고도 충분히 더 읽을지 말지가 결정된다. 요즘 사람들은 글을 잘 안 읽는다. 기사를 읽을 때도 큰 제목만 읽고 마는 경우도 많다. 진짜 그 글을 읽을지 말지는 단 3초에 결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잘 쓰는 게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깊게 내용을 알려면 제대로 읽어야 하는 게 맞지만 그런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이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글쓰기가 중요한 시대다. 지금은 이과도 글쓰기를 잘해야 한다.
저자는 세상에 일을 잘하는 글쓰기와 일을 망치는 글쓰기가 있다고 한다. 성공한 워런 버핏도 '글쓰기는 돈 버는 일의 핵심기술'이라고 표현했고 과학자 최재천도 '이공계가 제대로 된 몸값은 못 받는 이유는 글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잘못 작성한 보고서나 회사의 중요 자료들로 인해 비용이 낭비되기도 한다. 글자 하나가 달라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회사가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인 것이다. 내가 쓴 글도 한 번 쓰고 마는 것이 아닌 여러 번 고쳐봐야 하는데 사람들은 한 번 쓰고 만다. 유명한 작가들도 계속 고쳐나가면서 글을 썼다. 좋은 글을 베껴 써보면서 글 쓰는 방법을 배워갔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도 결국은 이야기 소재, 즉 데이터다. 글로 전달할 생각을 만들려면 충분한 입력이 필요하고 처리를 해서 출력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하는데 잘 읽지 못해서 충분한 입력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처리하고 출력하는 게 어려워지는 것이다. 글을 쓸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생각 엔진은 저절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방법도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책에 나와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만 골라서 써봐도 글 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도 자꾸 써야 실력이 늘어난다. '뭘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 처음부터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 '입력되어 있는 게 없는데 어떻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같은 표현도 내가 알고 있는 어휘에 따라 더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다. 그것도 결국 처음부터 제대로 읽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읽을 줄 아는데 제대로 읽지 못했고 쓸 줄 알지만 충분한 입력값이 저장되어 있지 않아 여전히 쓰는 것도 서툴다. 만약 제대로 읽고 생각한다면 글을 쓰는 것도 충분히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글쓰기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읽고 생각하고 쓰는 힘. 그 힘을 키우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았다. 여전히 어렵다. 그냥 읽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진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잘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분명 <일머리 문해력>이라는 책을 읽고 내가 잘못된 읽기를 해왔다는 것은 알겠는데 여전히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지 어렵게 느껴진다. 깊이 읽어가면서 진짜 책 읽기를 통해서 변화하는 공부를 계속 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