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 문해력 - 문해력은 어떻게 당신의 무기가 되는가?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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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는 게 중요한 시대

코로나 이후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면으로 사람들과 회의를 하고 소통을 할 때는 그 사람의 말투와 표현으로도 충분히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바뀌고 난 후,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비대면으로 나의 억양과 제스처로 표현하지 못하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오로지 글로만 호소하려고 하니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기업에서 글쓰기 강좌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글쓰기를 잘하는 게 일을 잘 하는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일머리를 만들기 위해 글쓰기를 잘 해야 하고 글쓰기를 잘하려면 문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문해력은 삶의 질까지 좌우한다. 하버드대 출신이 저소득 가정 출신보다 수명이 더 길었다고 한다. 교육 수준이 더 높아서 건강 정보를 더 많이 접하기 때문이다. 잘 읽고 그에 따른 실천을 했기 때문에 건강도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모든 면에서, 그중 일을 잘 하기 위해서 글쓰기를 잘 해야 하고 그것은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읽기나 쓰기만으로 문해력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읽기와 생각하기 쓰기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이 책에서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3가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딥 리딩, 딥 씽킹, 딥 라이팅이 그것이다.

딥 리딩: 주의 깊게 읽고 이해하는 힘

책을 많이 읽었지만 변화가 없다. 이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을 잘 하고 부자가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책을 읽는 것이다. 부자들은 책을 통해서 성공에 필요한 원리와 원칙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며 지혜를 배우고 빠르게 바뀌는 지식과 현상을 배워간다. 글을 무작정 읽어가는 것이 아닌 읽으면서 드는 생각, 느낌, 지식을 알아차리고 새로운 생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독서를 제대로 했다면 내가 입력한 것을 정리해서 다시 꺼내 확인까지 가능해야 한다. 이것이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아웃풋이 되는 책 읽기를 해야 한다. 읽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읽는 것이다.

제대로 책을 읽어갔다면 내가 가진 지식(정보)를 힘으로 바꿀 수 있다. 작가는 매핑기술 3T라고 말한다. 수집한 자료를 내가 취하고 싶은 정보로 뽑아내는 '트리밍 원재료 만들기', 제목+설명 형식을 이용하여 각각의 자료를 필요에 따라 잘 사용할 수 있는 '제목+설명 데이터화하기', 번거롭더라도 보관할 때 타이핑해서 새로 만드는 '타이핑 손으로 일일이', 자료를 잘 모아서 분류하고 필요에 따라 선택하고 다시 배열하는 작업을 잘 할 수 있어야 제대로 읽은 자료를 힘으로 바꿀 수 있다.

결국 내가 읽은 내용을 본문을 짜깁기하지 않고 스스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어야 내 것이 된다. 나는 그 기술이 부족해서 여전히 한 걸음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에서 맴도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읽을 때도 항상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읽어야 한다. 맞는 말이어도 무조건 맞는다고 인정하는 것이 아닌 의심도 하면서 비판적 읽기를 해봐야 한다. 부자는 많이 읽는다. 읽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부자라고 비싼 책을 읽지 않는다. 책값은 다 똑같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똑같은 가격에 읽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읽는 것이 되어 있지 않다면 내가 원하는 성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책을 읽어나가야겠다.


딥 씽킹: 사려 깊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

일을 잘하는 사람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결론부터 낸다.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자료수집부터 시작한다. 이유는 벌써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자료 수집이 필요 없는 것이다.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 또한 잘 읽어왔기 때문에 자료가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고 이 자료들로 바로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일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접근한다. 문제의 원인을 하나라고 가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라고 생각하는 가정하에 해결해 가는 것이다. '만약 ~하려면 ~하라. 왜나하면~';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시간 낭비 없이 일을 해결한다. 논리적으로 생각을 한다. 결론을 먼저 내어 입력을 시킨 후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해결되는지 처리 과정도 먼저 머릿속에 그려본다.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해 결책을 정리해 본다.

생각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있는 것에서도 무엇을 꺼내고 빼야 하는지 정리가 되어 있다. 또한 쌓이지 않게 비울 것은 비우고 채울 것은 채워간다. 쓸데없는 생각과 데이터, 기억과 감정 같은 것은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것들을 계속 기억하고 채워갈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을 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 아는 것을 제대로 할 줄 알려면 머릿속을 잘 청소하며 기억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들을 잘 청소해나가야 한다.


딥 라이팅_ 배려 깊게 쓰고 전해 의도한 영향력을 미치는 힘

읽기만큼 쓰는 것도 중요하다. 자청님도 그랬고 많은 부자들이 그렇게 말한다. 왜 쓰는 게 중요할까? 사실 요즘은 쓰는 일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많은 글을 다 읽지 않는다. 한 줄만 읽고도 충분히 더 읽을지 말지가 결정된다. 요즘 사람들은 글을 잘 안 읽는다. 기사를 읽을 때도 큰 제목만 읽고 마는 경우도 많다. 진짜 그 글을 읽을지 말지는 단 3초에 결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잘 쓰는 게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깊게 내용을 알려면 제대로 읽어야 하는 게 맞지만 그런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세상이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글쓰기가 중요한 시대다. 지금은 이과도 글쓰기를 잘해야 한다.

저자는 세상에 일을 잘하는 글쓰기와 일을 망치는 글쓰기가 있다고 한다. 성공한 워런 버핏도 '글쓰기는 돈 버는 일의 핵심기술'이라고 표현했고 과학자 최재천도 '이공계가 제대로 된 몸값은 못 받는 이유는 글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잘못 작성한 보고서나 회사의 중요 자료들로 인해 비용이 낭비되기도 한다. 글자 하나가 달라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회사가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인 것이다. 내가 쓴 글도 한 번 쓰고 마는 것이 아닌 여러 번 고쳐봐야 하는데 사람들은 한 번 쓰고 만다. 유명한 작가들도 계속 고쳐나가면서 글을 썼다. 좋은 글을 베껴 써보면서 글 쓰는 방법을 배워갔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도 결국은 이야기 소재, 즉 데이터다. 글로 전달할 생각을 만들려면 충분한 입력이 필요하고 처리를 해서 출력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하는데 잘 읽지 못해서 충분한 입력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처리하고 출력하는 게 어려워지는 것이다. 글을 쓸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생각 엔진은 저절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방법도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책에 나와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만 골라서 써봐도 글 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도 자꾸 써야 실력이 늘어난다. '뭘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 처음부터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 '입력되어 있는 게 없는데 어떻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같은 표현도 내가 알고 있는 어휘에 따라 더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써 내려갈 수 있다. 그것도 결국 처음부터 제대로 읽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읽을 줄 아는데 제대로 읽지 못했고 쓸 줄 알지만 충분한 입력값이 저장되어 있지 않아 여전히 쓰는 것도 서툴다. 만약 제대로 읽고 생각한다면 글을 쓰는 것도 충분히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글쓰기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읽고 생각하고 쓰는 힘. 그 힘을 키우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았다. 여전히 어렵다. 그냥 읽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진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잘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분명 <일머리 문해력>이라는 책을 읽고 내가 잘못된 읽기를 해왔다는 것은 알겠는데 여전히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지 어렵게 느껴진다. 깊이 읽어가면서 진짜 책 읽기를 통해서 변화하는 공부를 계속 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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