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솝우화라고 하면 아이들이나 읽는 동화쯤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안에서 여러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깊게 들여다본 적은 없었다. '토끼와 거북이'를 읽고 난 후 토끼처럼 너무 자만에 빠지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고 '개미와 베짱이'를 읽고 개미처럼 부지런히 살아야지 베짱이처럼 게으르게 살면 안 된다..라고 했으며 '양치기 소년'을 읽고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라고 배우며 살아왔다. 물론 이런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솝우화라는 것도 결국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고 깨닫는 바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우리가 고전을 읽으면서 인문학을 배운다. 모두가 알고 있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하지만 인문학을 공부하기에 다른 공부 할게 많기 때문에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늘 뒤처져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인문학이라는 것을 꾸준히 공부하면 분명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인문학이라는 것을 배우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주 조금씩 인문학에 대한 책을 읽어본 후 "배우면 좋은데 진짜 사람들에게 중요도가 떨어져서 그렇구나.."하지만 정말 공부한다면 분명 인생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은 빠르게 성공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느리게 가는 길을 싫어한다. 인문학도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그만큼 고전을 읽으면서 우리가 여러 삶의 지혜를 배우듯 이솝우화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발칙한 이솝우화>를 읽어보며 깨닫게 되었다. 불안, 성찰, 성숙, 활기 이렇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 한 파트당 7편의 이솝우화를 들려준다. 읽다 보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지혜를 배우게 된다. 인생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가는 냐가 참 중요하다.

28편의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이건 아이들에게도 꽤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삶의 처세까지 배우기에는 조금 어렵게 쓰여있긴 하지만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더니 이솝우화 이야기는 매우 재밌다고 했다.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과 토론도 나눠봤다. 만약 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만약..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알게 되었나? 등 생각보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꼭 기억해야 할지에 대해 요점을 딱 정리해 준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도 좋고 마지막에 요점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꼭 기억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알려주는 알려주어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요점 부분만 기억해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이야기는 처음 들어보았는데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꽤 좋아하는 이야기였다. 서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같은 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자는 당나귀를 잡아먹는다. 그 장면을 보고 여우는 절대 사자와 같은 급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온다.

끝없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내게 없는 것, 내게 부족한 것을 찾다 보면

어느 한순간 행복하다고 느낄 새가 없다.

p46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 <여우와 신 포도>, <토끼와 거북이>, <금도끼 은도끼>, <양치기 소년> <서울 쥐와 시골 쥐> 등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에서 알고 있던 교훈에 더해 어른들도 더 많은 삶의 지혜를 배워갈 수 있었다.

나이가 드니 "해놓은 것은 없는데 나이만 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40대 아직 한창이다. 여전히 남과 비교하며 우울해지곤 할 때가 있다. <발칙한 이솝우화>를 읽어보며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아이들에게 진짜 어른이 되려면 이솝우화에서 나온 교훈들을 깊이 새겨 살아가야 함을 느낀다. 또한 앞으로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이므로 남은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