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주도 학습을 만드는 엄마의 언어 습관 - 공부머리 대화법
이해성 지음 / 포르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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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대화를 잘 해나가고 싶다. 지금은 괜찮지만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을 때 그때도 나는 아이와 지금처럼 다정하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아직 다가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늘 걱정스럽긴 하다. 물론 그때는 지금처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부모를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그래도 편안하게 어려운 일을 상담할 수 있는 그런 믿음을 늘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늘 변함없이 아이에게 좋은 언어를 전달해야 한다. 늘 아이와 함께 하는 나, 주 양육자인 나는 내 언어부터 "나는 잘 사용하고 있나?"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도 가끔 아이들과 대화하다 보면 내가 쓰는 말투를 확인하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나의 말투부터 확인하며 아이와의 대화를 늘 시도해 가야겠다.

그럼 내가 인풋을 잘 주었다고 생각했을 때 그다음, 나는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첫째 엄마의 말보다 아이가 많이 말을 할 수 있도록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한다. 또한 아이의 말을 엄마의 언어로 요약해 공감해 주며 아이가 자신의 기호와 생각을 찾아갈 시간을 주어야 한다. 생각해 보면 아이에게 무언가 질문을 해도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급하게 답을 요구했던 적이 많았다. 아이가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 또한 자기 목소리를 많이 낼 줄 아는 조금 나쁜 아이가 너무 순종적인 아이보다는 인생을 더욱 도전적으로 살 수 있을지 모른다.

부모인 내가 또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다. 선택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대신해 주는 것이다. 별것 아닌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에게 책임감이라는 것을 심어주지 못했다. 부족한 시간,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진짜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은 대신해주고 있었다. 혼자 씻기, 옷 챙겨 입기, 덜렁대서 가방에 늘 뭔가 빠트리기 일쑤인데 챙겨 넣어주기 등 생각해 보면 참 다양하게 많았다. 그런 별거 아닌 경험도 직접 해보고 실패도 하며 배워가면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

인풋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아웃풋이 안되면 소용없다. 문해력만큼 중요한 게 표현력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스스로 말할 수 있는 표현력. 나의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스스로 계획을 세워보고 해보는 것. 볼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보고, 직접 참여해 보면서 배워가야 한다.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다는 것은 스스로 좋아하지 않는 것을 했기 때문이다. 공부를 좋아서 하는 경우가 많진 않겠지만 먼저 스스로 왜 공부해야 하는지,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고 자기효능감을 끌어주고 너무 많은 양의 공부를 하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한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살펴보면서 목표에 따라 분량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면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학습'을 만들어 갈 것이다.

아이가 최상위의 길을 가기보다는 남들과는 다른 길을 찾아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도록 지도해 주자.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내가 원하는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아이는 내가 알고 있는 것만큼 내 뜻대로 따라와 주지 않는다. 덤벙대며 실수하고 눈앞에 있는 물건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엄마에게 찾아달라고 말한다. 그래서 가끔 너무 답답해서 아이가 앞으로의 인생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기. 지금 기다려주면 오히려 앞으로 더 잘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워본다. 여전히 불안해서 아이 교육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보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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