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박소운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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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영어 책 읽어주기를 하면서 하게되었다. 영어로 대화하는 부모와 아이의 모습이 좋아보였다.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영어를 배웠는데도 나이들어 기억나는게 거의 없다. 영어책을 읽다보면 읽지 못하는 단어들이 훨씬 많고 아기들 영어책이 아니면 늘 어렵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문법을 해볼까?', '생활 영어를 해볼까?' 이런 생각으로 몇번씩 도전해보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먼저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라. 근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내가 정복해주마' 라는 생각이 들어야하는데 왜 늘 그렇게 어려운지.. 아이들에게는 "영어를 어려운게 아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의 시장은 너무 좁다. 넓게 보려면 영어를 잘해야한다." 온갖 달콤한 말들로 영어를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어 반성해본다.

<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매번 도전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면서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 공부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다른 영어 책들과 다르게 영어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수십 년째 통역 일을 하고 있는 저자는 지금도 모르는 것이 많다고 한다. 처음부터 영어는 완전 정복을 할 수 없는 공부다. 하지만 어렵다고 내려놓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함을 강조한다.

루틴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시간이 생길 때 매일 영어 공부를 해본다. 루틴을 세워서 하다보면 오히려 어느 순간 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생긴다. 너무 신경써서한 만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그런 루틴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시작해보길 권한다. 완벽해지려 하기보다 몰라도 자신감있게 시도해보는 것이다. 꾸준하게 공부하고 틀릴 것 같다고 위축될 필요없이 자신감있게 계속 해보는 것. 먼저 영어를 시작하는 첫걸음이다.

내가 푹 빠져있는 분야부터 영어로 접근해보자.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알아갈 수도 있고 영어도 배워갈 수 있다. 다들 이야기하는 영어로 된 시트콤보다는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는게 발음 공부하는데 있어서도 좋다. 시트콤은 캐주얼한 영어로 현장감 있는 영어에 가깝다보니 오히려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권 애니메이션을 듣는게 좋다. 미국 교과서도 좋다. 교과서이다보니 알아야할 영어에 대해서는 더욱 잘 나와있고 다양한 지식들도 배워갈 수 있다.

<나의 마지막 영어 공부>는 영어 초급자가 읽기에 공부법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어느정도 영어에 대해 익숙한 사람들에게 영어를 좀 더 고급스럽게 할 수 있는 스킬을 알려준다. 저자가 통역사다보니 평소 사용하는 말보다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는 말들이 더 많을 것 같다. 따라서 좀 더 고급스러운 영어를 구사하고 싶거나 어느정도 영어에 정체기가 온 사람들이 읽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 물론 초보자들도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렵진 않다. 또한 '나도 저런 영어를 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도록 영어의 매력은 더해졌다. 비록 너무 초보자이지만 앞으로 나도 시간을 투자하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동기부여를 해본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현지 영어를 듣고 공부할 수 있다. 예전처럼 학원에 가야, 외국에 가야 원어민처럼 공부를 할 수 있는 시대는 더이상 아니다. 토종 한국인인데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물론 그만큼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으리라 생각이든다. 통역사의 길은 잘 모르지만 그 길은 꽤 멋져보인다. 서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이어주는 일을 하는 통역사. 어떻게 통역하느냐에 따라 어쩌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만큼 꽤 멋있는 직업. '이번이 마지막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영어를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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