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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문해력이 평생 성적을 결정한다 - 문해력을 기르기 위한 최고의 교과서 활용법
오선균 지음 / 부커 / 2022년 3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이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서 아이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책을 질문도 조금씩 하면서 책을 읽어준다. 하지만 나도 학창 시절 제대로 독서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어렵다.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내가 아이들에게 꾸준히 해줬던 것은 책 읽기다. 어떤 육아 서적을 읽어보아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독서였다. 다른 것은 못해줘도 매일 책 읽기는 꼬박꼬박 해줘라. 아이가 글을 읽게 되더라도 꼭 읽어줘라. 그래서 글을 독립한 초등학생 아이에게도 매일 책 한 권은 읽어준다.
물론 지금은 책을 좋아한다. 다양하진 않아도, 만화책 위주의 책을 읽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주로 학습만화를 읽다 보니 크게 관여하지 않고 있다. 무조건 못 읽게 하면 오히려 책을 싫어할 수도 있다 보니 그저 아이가 원하는 데로 읽게 두고 대신 내가 읽어줄 때 그림책과 동화책을 골고루 읽어주려고 한다. 그런데도 역시 부족하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는데 교과서도 1학년 때보다 글도 많아졌다. 또 교과서를 보면 우리 때와 너무나도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을 못 느꼈을거다. 2학년 교과서만 봐도 1학년 때보다 글도 많아지고 모둠 활동이 많고 생각을 해야 하는 활동들이 많아졌다.
문해력이 워낙 중요하다고 해서 다양한 문해력에 관한 책을 읽어오고 있었다. 이 책은 학년별로 교과과정이 어떻게 실려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학년마다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과에 다 실려있다고 한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스스로 독서계획을 세워서 독서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고 한다. 독서라는 것도 자기 주도가 되는 학생들이 꾸준히 습관으로 가져갈 수 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가져가는 게 좋다. 커서는 하라고 하면 안 한다. 어린아이들은 그래도 엄마 말을 듣는다. 그때 습관을 가져간 아이라면 그래도 좀 덜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독서하는 게 더 힘들어진다. 물론 독서도 그냥 책만 읽어서는 안 된다.
그게 어렵다. 책을 읽어주고 독후 활동은 거의 안 하고 있지만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은데 어떻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가면 좋을까? 또 이야기를 나눠볼 만한 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책도 있다. 물론 모든 책을 다 이야기 나눠볼 필요는 없겠지만 아이들이 생각을 확장해볼 만한 독서를 해야 함을 느낀다. 또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안다. 문해력이라고 하는 것이 국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초등 문해력 평생 성적을 결정한다>라는 책에서 영어 지문을 한글로 해석해놓은 수능 문제가 예시로 있었다. 영어는 못한다고 해도 한글로 해석해 놓은 글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어른인 나도 이게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장을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 어린 시절부터 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우리는 늘 쓰는 단어를 쓰고 생활을 하니 문해력이 더욱 뒤처지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꾸준히 학교 교과서도 접하고 책을 읽으면서도 다양한 어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지만 먼저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책부터 접해보라고 한다. 교과서 지문은 조금 나와있다 보니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미리 그 책을 읽어봤다면 수업 시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추천도서, 권장도서가 아니어도 되지만 교과서 수록 도서만큼은 읽고 아이가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이 책에서는 학년별로 교과과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려준다. 교과과정이 어떻게 바뀌었으며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추구하는 교육 방향이 부모 때와 많이 달라졌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초등과정은 다양하게 모둠을 만들어서 활동하는 게 많았다. 앉아서 해주는 설명이 아닌 여러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조사하고 토론하는 등 아이 스스로 찾아서 알아가게끔 구성되어 있다. 시대에 맞게 학교 교과과정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있었다. 그렇게 학교의 수업도 시대에 맞는 인재상을 찾기 위해 바뀌고 있었다.
문해력이라고 하는 것을 그냥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서 나아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것과 연계하고 융합할 수 있는 능력, 비판적 이해를 하고 그 생각으로 나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재구성하는 것까지 미래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한 과정에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책 읽기를 통해 배워가는 것이다.
아이가 저학년 때는 그나마 시간이 있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고학년만 돼도 독서할 시간이 없어 좋아하던 아이도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공부의 바탕이 되는 것이 독서이기에 아이에게 독서할 시간은 고학년이 되어서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해 본다. 서울대 학생들도 고등학생 때까지 꾸준히 독서를 했다고 한다. 정말 뛰어난 아이들은 오히려 공부한다고 독서를 멀리하지 않고 꾸준히 해왔다. 그걸 기억하고 아이들이 꾸준히 습관처럼 독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겠다.
교과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려주고 학년별 자가 진단을 할 수 있고 학년별 어휘도 수록되어 있다. 아이의 나이에 맞게 자가 진단을 해보며 어휘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는 게 있다면 이제라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독서를 통해 배워가며 정확한 뜻이 아닌 문맥상 어떻게 연결되며 언제 사용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하며 문해력을 키워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