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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평점 :
내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다시 일을 해야겠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벌써 일을 안한지도 거의 10년이 다 돼가다 보니 과연 내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긴 하다. 나이 들어도 쭉 해온 사람들은 그 시대에 맞춰서 살아가고 있지만 결혼하고 출산, 육아를 하는 여성들은 이 놓친 흐름을 과연 찾아나갈 수 있을지 늘 의심하곤 한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아이 키우는 거에 대해서는 빠삭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좀 알고 있지만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제에 대해 관심 가져본 적이 없다 보니 요즘은 기사를 봐도 잘 모르겠다. 텔레비전도 거의 안 보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것이 뭔지 세상과 동떨어진 것 같다.
경제 신문을 일 년 구독해 봤을 때 그래도 미래지향적인 말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직 다시 신문 구독을 못하곤 있지만 그때 들었던 메타버스, 알고리즘, 빅테크, AI 등 말만 들어도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바뀌게 되었을까 싶은 어려운 말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내가 다시 일을 하게 된다면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돈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보니 그래도 다시 일을 하게 될 거라면 그리고 그 준비를 해야 한다면 미래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그리고 내가 하고 싶거나 할 수 있는 일과 관련된 것은 없을지 관심을 가져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목만 들어도 어려울 것 같은 <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를 읽어보게 되었다. 부의 지도. 부가 어떻게 바뀌는지, 지금 우리 부모가 살아온 세대와 내가 살아왔던 세대에서의 부자들이 부를 쌓아왔던 방식과는 분명 다르게 부를 쌓아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 역시 그 안에 들어가고 싶고 우리 아이들도 빠르게 미래의 부의 지도를 알고 돌아가지 않는 인생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IT는 이제 누구나 알고 있고 연봉도 높다는 사실을 다 안다. 기술이 부의 지도를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산업화에 따른 기술이 아닌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는 많은 가능성을 봤다. 10년 걸릴 일을 1년 안에 해내는 일이 많아졌다. 재택근무가 처음부터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더욱 효율적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줌으로 하는 수업과 여러 강의들도 단점들도 있겠지만 그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기술이 발달되었기에 가능한 일이 되었다. 이제 이 기술이 어떻게 또 달라질까?
이 책은 기술에 대해서 그리고 미래에 어떤 기술이 발달하게 될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미래적인 단어 인공지능, 알고리즘, 메타버스, 블록체인, 암호화폐, 클라우드, IoT, 드론 등 다양한 용어에 대한 설명과 그 용어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준다. 솔직히 너무 어렵다. 내용 자체도 어려운데 전혀 모르고 책을 읽는다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어쩌면 내가 너무 모르다 보니 더 내용이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예시를 조금 쉽게 설명해 주었어도 누구나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양한 용어들에 대한 설명도 읽어보고 이것들이 어떻게 또 뻗어나가서 어떻게 변형되어 그래서 결국 빅테이터가 뭔데?라는 결론이 나온다. 예전에 빅데이터는 3개의 V로 설명했다고 한다. 데이터의 Volume(양), Variety(다양성), Velocity(속도)가 '빅'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데이터는 어디에든 있었지만 취합되거나 저장되지 못한 이 데이터를 이제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누구나 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보다 더욱 '빅'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IoT 시대에 사물들도 그러한 데이터를 쏟아낼 것이라고 한다.
여전히 그 이야기를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미래에 어떤 단어들에 주목해야 할지 그리고 그 단어들에 대한 설명들은 좀 더 자세히 읽어보며 내가 필요한 부분들은 좀 더 관심 있게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미래가 너무 어렵다. 이제 인문학적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것 같다. 판교에 새로운 산업단지가 생겼다. IT 산업단지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속도로 미래라는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알다시피 제조업은 점차 무너지게 될 것이다. 대체할 누군가가 있고 더 싼 땅으로 더 싼 인건비를 찾아 떠날 것이다. 그런 것들을 기억하며 미래를 바라보고 아이들도 그런 미래에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어렵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공부를 해나가야 다시 일을 찾아나갈 수 있고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