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큰 숨은 그림 찾기& 두뇌게임> 이번에는 동물편이다. 방학 동안 아이들과 종합 편을 보면서 게임도 하고 숨은 그림도 찾으면서 심심할 때, 특별히 할 게 없을 때 책을 꺼내와서 자주 놀곤 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편이라 더욱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흔한 숨은그림찾기 책 같지만 찾을 때도 좀 더 생각을 해야 한다. 비슷한 그림들도 많다. 그리고 그냥 찾기보다 좀 더 재밌다. 다양한 풀을 찾아보는 농장. 하지만 그냥 농장이 아니다. 농장을 살펴보면 여러 그림들이 있다. 농장을 가꾸는 사람, 농장에 소풍 온 사람, 농장에서 볼 수 있는 동물뿐 아니라 곰, 여우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동물들이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설명해 준다. "빨간색 공은 어디에 있지? 좀 찾아 줄래?", " 내 바지는 어디에 있지?"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렇게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림도 예쁘다. 색감이 좋아서 자꾸 눈이 간다.
숲속을 다녀왔으니 이제 바다로 가본다. '시원한 바다로 출발', 그림자로 처리되어 있는 그림들을 다음 페이지에서 찾아본다. 특히 우리 아들이 바닷속 동물들을 무척 좋아한다. 소라도 찾아보고 잠수함도 있다. 그런데 잠수함 두 대에서도 틀린 그림을 찾아야 한다. 바다에 색소폰, 드럼 세트 등 악기도 숨어져 있다. 꼭 바다라고 바다에서 볼 수 있는 것들만 있지 않다. 다양한 그림들이 있고 다양한 동물들이 잠수를 한다.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엄마 바다에서 토끼가 잠수를 해요.", "엄마 여기 그물이 꼭 사람 뇌같이 생겼어요" 신기한 그림들이 많아서인지 쉴 새 없이 이야기하며 책을 볼 수 있다. 바다가 끝나면 이번엔 사막으로 간다.
사막 탐험에서는 알아맞히기 게임이 있다. 두 명이 하는 게임으로 1번 주자가 어떤 사물이나 동물을 생각하고 2번 주자에게 그 특징을 설명한다. 2번 주자는 답을 맞힐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정답을 맞히면 1점을 얻는다. 2번 주자가 정답을 말하지 못하면 1번 주자가 1점을 얻는다. 그렇게 3점 먼저 획득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스무 고개 같은 게임인데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지 않게 동물 편인 만큼 동물의 주제를 들어 얘기하면 정답을 빨리 찾아낸다. 그렇게 사막에서도 게임과 다양한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고 정글의 세계로 간다. 역시 정글탐험 게임이 있는데 설명하는 대로 아이들과 하면 아이들이 어려워하면서도 빠져든다.
마지막으로 '겨울의 왕국 북극과 빙하의 나라 남극'으로 떠난다. 이번에는 빙판을 건너가는 게임이다. 작은 빙판, 큰 빙판, 이어져 있는 빙판이 있고 그렇지 않은 빙판이 있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헷갈리곤 했다. 게임을 하기 위해 말을 준비하고 북극 연구소와 남극 연구소로 왔다 갔다 하며 아이들끼리 이야기 놀이도 하면서 놀 수 있다. 숨은 그림 찾기뿐 아니라 길 찾기도 있다. 한 장만 보는데도 부지런히 찾아야 하고 게임도 하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아이들도 많이 커서 이제 시시한 숨은 그림 찾기보다는 좀 더 어려운 숨은 그림 찾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정말 <숨은 그림 찾기 & 두뇌게임> 책은 아이들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집중하며 그림을 찾는다. 덕분에 엄마인 나도 아이들과 함께 게임도 하며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른다면 책 한 권으로도 충분히 한 두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 번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할 수 있는 것들을 아껴두는 것도 좋겠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라면 그림 속 동물들을 찾아보며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