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갈 때 필수책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초성퀴즈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6
박빛나 지음, 현상길 감수 / 풀잎 / 2021년 9월

아이가 좋아하는 '빵빵한' 시리즈가 또 한권 나왔다. 이번에는 초성퀴즈다. 사실 아직 아이가 '초성'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말 뜻을 알려주니 바로 이해했다. 빵빵한 시리즈는 장시간 차를 탈 때 스마트폰을 쥐어주지 않아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놀이거리가 되어 무척 좋아하는 책 중 하나다. 이번에는 퀴즈라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아이도 무척 좋아해주었다.

이번 책에서도 등장인물부터 소개된다. 이번에는 새 인물 묘한이가 등장한다. 전학생 묘한이의 소개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초성레이스가 시작된다. 차례를보면 알듯이 주제가 정해져있고 그에 맞는 퀴즈를 낸다. 분야를 나눠두었기때문에 문제를 맞추는데 조금이라도 덜 고민하게 해준다.

첫 장에서 묘한이가 소개되고 친구들은 묘한이에게 무엇을 좋아하는지 묻는다. 묘한이는 퀴즈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친구들은 묘한이에게 간단한 퀴즈를 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묘한이는 퀴즈를 좋아하는 친구답게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퀴즈에 진지하며 재미있게 진행을 이끌어나간다.

동물, 음식, 식물, 한국의 전통문화, 국가와 국기, 한국의 역사, 위인 이름 등 한국에 대해서 좀 더 배워볼 수 있다. 퀴즈만 있는게 아니라 등장인물들관의 이야기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퀴즈를 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초등저학년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아이가 맞추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는 문제를 맞추는 것이 아닌 답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초등 모든 연령이 두루두루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과학기술, 초등상식, 세계의 도시, 세계의 명소, 가족과 친척, 우리나라와 세계 등에 대해서도 초성퀴즈가 나오고 우리나라와 세계에 대해 재밌게 배워나갈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 이 모든 지식을 기억하진 못한다. 하지만 자주 읽으면서 다시 다른 곳에서 이야기를 접하면 책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한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책을 대충 읽지 않고 본듯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또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끝말잇기. 초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끝말잇기라 한번쯤 들어본듯한 낱말을 제법 잘 얘기해서 답을 맞췄다. 물론 전부 이해하고 답을 맞추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는 재미있는지 계속 읽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솔직히 엄마인 내가 봐도 좀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초성으로 구성되어있다보니 좀 더 답을 알아내는데 도움이되곤 했다.

특히 차 안에서 아이와 함께 문제를 내고 답을 맞추면서 갈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추석동안 장거리 차를 탈 때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빵빵한 시리즈의 재미있는 빵캐릭터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고 만화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퀴즈까지 담고 있어 쉽게 읽으면서도 머리 속에 내용이 오래 기억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아이가 차 탈 때 챙기게 되는 책 중 한 권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