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술술 갑니다

동물나라 숨은그림찾기
미래스쿨콘텐츠연구소 지음, 김바울 그림 / 미래주니어 / 2021년 9월

누나가 공부하면 매일 심심해 하는 우리 아들. 누나는 어렸을때 혼자서도 잘 놀았는데 동생은 처음부터 누나라는 존재가 있어서 그런가 혼자 노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잠깐 혼자 놀라고 해도 아주 잠시뿐 또 다시 누나가 공부하면 매일 심심해 하는 우리 아들. 누나는 어렸을때 혼자서도 잘 놀았는데 동생은 처음부터 누나라는 존재가 있어서 그런가 혼자 노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잠깐 혼자 놀라고 해도 아주 잠시뿐 또 다시 심심하다며 엄마가 놀아주는 것은 누나만하지 못하다보니 늘 누나를 부른다. 그럴때 아이 혼자서 시간 때울 만한 것이 없을까 싶어서 찾아보게 된 <동물나라 숨은그림 찾기>

많은 숨은그림 찾기 책이 있다. 사실 보면 비슷한 느낌도 많고 숨은그림 찾기에 대한 다른 책도 아이들을 위해 몇 권 구매하기도 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초원동물, 정글 동물, 사막동물/극지방동물, 바다동물로 동물을 사는 곳에 따라 분류해 놓았다. 그리고 중간에 다른 그림찾기라는 재미있는 코너도 한장씩 담겨있다.

사는 곳에 따라 동물들을 분류시켜 아이가 어디에 동물이 사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동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준다. 대부분이 아는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었지만 스프링복, 누, 천산갑, 나그네쥐 등 쉽게 접하지 못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아이는 처음 만나는 낯선 동물이라 그런지 그림으로 보고 실제로 어떻게 생긴지 궁금해서 찾아보면서 색다른 동물들도 알아 갈 수 있었다.

우리 아들은 특히 바다동물을 좋아한다. 다른 동물들보다 먼저 찾아서 바다동물 속에 숨은 그림들을 착착 찾아내었다. 조금 헷갈리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잘 찾아내었다. 비슷한 색깔을 먼저 찾아보면서 하나씩 지워가면서 숨어있는 어려운 그림들도 찾아 낼 수 있었다. 한 개 찾고 볼펜으로 동그라미 표시하면서 혼자서도 차근차근 잘 찾아내며 누나가 공부하는 시간을 술술 지나가게 보낼 수 있었다.

또 재미있는 코너가 있다. 책 속의 다른 그림찾기. 어른들 눈에는 한눈에 잘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아직 5살인 아이 눈에는 비슷하게 보이는 것 같다. 한참을 쳐다보긴 했지만 그래도 하나씩 잘 찾아내었다. 동물이 비슷해보이면서 하나씩 다른 그림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속도를 내어 잘 찾아내었다.

어른들 눈에는 쉽게 풀릴 것 같은 '숨은 그림찾기'였지만 아들은 신중하게 색깔을 비교해가며 찾아내었다. 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함께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누나가 공부하는 시간,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었다. <동물나라 숨은그림 찾기>는 혼자 놀기 심심해하는 아이들과 함께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놀기에 참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