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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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후에 대해 생각해 본게 언제부터일까? 환경에 대해 심각성을 느낀게 언제부터일까?? 정확히 몇년도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플라스틱대란이 일어났던 그 해에 환경에 대해 아주 조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전까지 내가 버린 분리수거 쓰레기들이 전부 재활용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되돌아오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우리가 쓰레기를 너무 막 버리고 있구나..', '재활용 쓰레기가 전부 재활용되는게 아니구나..' 를 깨닫고 '이렇게 분리수거 용품을 가져가지 않는다면 우리집에 쓰레기가 엄청 쌓이겠구나..', '이러다 세계가 쓰레기로 멸망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 잠시.. 다시 쓰레기는 분리수거해 갔고 다시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않으며 살아갔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생기면서 그 심각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바이러스가 결국 사람의 잘못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들의 퍼즐을 짜 맞춰보면 그 끝에 기후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잦은 태풍과 가뭄, 홍수, 폭염 등 다양한 자연재해들이 결국 기후변화로 계속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환경에 대한 기사도 광고도 여러 곳에서 접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심각성을 많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를 읽으며 '늦춰서는 안되는구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만 신경쓰고 있지 기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그 관심이 좀 덜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인지하는 것에서 넘어서 행동을 해야할 때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거기다 우리나라는 영국의 NGO인 '기후행동추적'에 의해 세계 4대 기후악당 국가로 뽑히기까지 했다. 온실 가스 배출량이 세계 7위이고, 1인당 배출량은 세계 4위다. 재생 에너지발전 비중은 세계 꼴지고 미세먼지 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이다. 경제력이 10위권으로 부유한 나라에 속하지만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이 '10대를 위한'이라고 한 이유는 어쩌면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르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다. 살아온 사람들은 '그냥 이대로 살아갈란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살아가는 세대들과 그 다음 세대들은 방법이 없다. 결국 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땅에 살아가야 하는 세대들을 위한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폭염과 대홍수, 해수온도와 해수면 상승, 사막화, 가뭄, 물부족, 대형산불, 생물멸종, 식량난과 주기적인 펜데믹, 공기의 종말(미세먼지) 등 너무 많은 것들.. 어느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보니 읽어보면서 '심각성은 알겠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우리 앞에 미래가 있는 것은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당장 세상이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이야기가 틀린말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 의미없이 봤던 히어로 영화들이 있다. '킹스맨'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그렇다. 그냥 액션영화라고 생각해서 눈으로 보는 재미만 생각했지 악당들이 하는 행동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스스로 인간을 죽인 것이다. 지구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기후변화로 식량도 줄어들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땅도 줄어들 것이다. 모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악당은 선택된 자들만 살리고 인간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누구 하나 목숨이 중요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서 악당이 그걸 심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인구가 늘었고 그로인해 식량이 필요해졌고 인간이 먹는 식량을 위해 많은 동물들을 죽이고 키우며 우리는 자연을 파괴해왔다. 모든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간 것이다. 결국 동물은 먹을게 없어서, 마실 물이 없어서 사람 사는 곳으로 오게 되고 그로인해 펜데믹은 또 되풀이 될 것이다. 너무나 끔찍하지만 지금이라도 지구의 온도 1도가 오르지 않도록 모두가 깨닫고 움직여야 할 때이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이제 온 나라가 '그린뉴딜'이라는 이름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려고 준비중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 10월 28일에 '탄소중립 추진'을 선언했다. 세가지 방향으로 추진되는데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디지털 뉴딜', 친환경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는 '그린뉴딜', 그리고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와 실업 확대 등에 대비한 '안전망 강화'다. 각 국의 나라에서 노력을 준비중이지만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여전히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완벽하진 않아도 재앙의 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나또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의 미래가 없어지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참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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