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쓰레기를 그만 버리기로 했다 - 어렵지 않게 하나씩! 처음 시작하는 제로 웨이스트
케이트 아넬 지음, 배지혜 옮김 / 미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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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내가 실천 할 수 있는 몇개를 빼놓고 진전이 없었다. 일회용 사용이 줄어야 하는데 더이상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핑계라면 핑계라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다보니 나는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도 아이들을 설득하는게 쉽지는 않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노력은 티끌에 불과할 뿐 여전히 쓰레기가 줄어들고 있지 않음을 느낀다.

그래도 여전히 환경의 심각성은 느끼고 있고 실천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처음 시작하는 '제로 웨이스트' 를 위한 설명서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가 뭘까? 쓰레기를 제로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여 '로우 웨이스트'라 할 수도 있다. 꼭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도 된다.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7가지 생활규칙이 있다. 필요 없는 것은 거절하고 물건을 줄이고 여러번 사용할 수 있도록 물건을 구매해 재사용하고 가격이 들더라도 튼튼하고 오래 사용하고 고장나면 수리하여 사용하고 재활용하고 남은 쓰레기는 썩히고 피드백을 전하기 위해 대응하기가 있다. 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처음부터 쓰레기가 덜 나오도록 제조사에 의견을 전달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 건강이 좋아진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시간을 귀중하게 쓸 수 있다,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가치를 지키며 살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오해가 있다. 고기를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미니멀리즘이 되어야 한다, 중고 물건을 써야 한다, 포기할 것이 많다, 보부상이 된다 가 있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각자가 정한 규칙에서 하면된다. 고기를 덜 먹는 것이지 않먹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을 다 싸고 다니는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임기응변을 하면 된다.

이제 6주로 나누어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한다. 6주는 임의로 정한 기간이지 개인에 따라 6개월이 될 수도 있고 6년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개인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빠른사람은 6주 안에 적응할 수도 있지만 느린 사람은 6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 노력을 계속해서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

1주차 버리기&거절하기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부터 살펴보고 버린다. 공짜로 주거나 내가 필요없는 것을 받아오는 일이 없도록 거절한다.

2주차 재사용&대체품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스텐 밀폐용기, 유리병, 종이 쇼핑백, 천주머니 등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서 물건을 담을 때 사용한다. 리필숍이 있다면 찾아보고 그런 곳에 단골이 되도록 한다. 리필숍이 없어도 포장재가 덜 사용된 제품을 찾아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3주차 욕실&위생용품

재사용이 가능한 면도기, 생리컵을 사용한다. 대체품을 찾아 시도한다. 포장된 물건을 사게 된다면 지속 가능한 물건으로 찾아본다. 비누를 사용하고 나무칫솔과 고체치약 등을 사용한다.

4주차 청소&청소용품

친환경 다목적 세제 리필 제품을 사용하거나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쓴다,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사용한다. 일회용 물티슈나 휴지대신 걸레를 사용한다.

5주차 정리하기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정리한다. 버리고 기부하고 판매하고 남는 물건을 정리해본다.

6주차 썩히기& 대응하기

퇴비제조기를 사용한다, 그리고 변화를 꿈꾸며 좌절하게 될 때가 있을때 기업에 편지를 보내거나 이웃들에게 널리알려 대응한다.

6주의 실천을 하기 위해 또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이 영국인이 쓰긴해서 우리나라에서 실천하기에 어려운 부분들도 있긴하지만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유럽이 환경에 대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서 다양한 샵이 많은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이 아니면 물건을 사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 택배를 사용해도 탄소발자국이 많이 남고 포장비도 많이 남아 때로는 이게 더 낭비가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래서 꼭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실천해나가기를 말하고 있다. 옷장 관리, 사무용품, 외식하기, 가족&친구, 행사&파티 등 상황에 따라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법과 주방, 청소용품,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에 대한 생활 레시피도 담겨있다.

아직 내가 실천하는 것이라곤 스텐통과 유리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커피는 거의 집에서 사먹고 나가서 사먹을 계획이 있다면 텀블러는 들고 다닌다. 세안, 샴푸, 바디워시 대신 비누를 사용하고 천연수세미와 소창행주를 사용하고 있다. 아직 제품을 살때 통을 들고 다니지는 못하고 있지만 담아오는 비닐봉투는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된다고 포기하지 않고 몇년이 걸리더라도 노력해야겠다. 이제 화장품과 청소용품도 만들어 쓰는 방법을 배웠으니 실천해야겠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려는 초보자에게 좋은 정보가 담겨있으니 환경을 생각하는 모든이들과 함께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하나씩 실천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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