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수학 영재 만들기 - MIT 졸업한 공학자 딸 키워 낸 수학 교육학자 전평국의 0-10세 유아 초등 교육법
전평국 지음 / 롱테일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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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책을 쓸 수 있다는건 그만큼 아이를 잘 키울 확률이 높다. 적어도 아이 하나쯤은 잘 키워야 이런 책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를 했고 지금은 교수로 일하고 있다. MIT에서 공부하는 외동딸이 있다. 수학 선생님이면서 아이를 교육시킨 현실적인 이야기와 함께 수학뿐 아니라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어려워하는 부모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이제 보육이 아닌 진짜 교육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무조건 '공부해라'라고 한다면 처음에는 할지몰라도 결국은 공부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더 커서 일찍 공부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늘 아이에게 어떻게 공부를 알려줘야 할지 생각해고 책을 읽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가 어린다면 공부를 시키기보다 인성을 먼저 키우라고 말한다. 나도 살면서 가장 중요한게 인성이라고 생각한다. 인성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공부를 잘해도 소용없다. 결국 머리가 좋아도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재주나 머리는 인성이 갖추어지면 부록처럼 따라온다고 하니 먼저 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부모가 소신과 열의가 있다면 아이는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호기심을 품고 질문을 떠올리게 하며 스스로 해결하도록 격려해주어 수학적 사고를 길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의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 아이가 원할때까지 기다려주자,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앞서 표현하지 말자. 아이가 다쳤을때 "괜찮아 많이 안다쳐어."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대신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도 표현할 수 있도록 느리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먼저다.

아이는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부모는 아이가 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든든한 전진기지가 되어주어야 한다. 또한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준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감정(부정적인 감정도)억압하지 않는다. 집중력이 강하고 끈기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를 기다려준다. 만약 아이가 집중력이 부족하다면 부모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혼자서 잘 노는 아이를 방해하지 말고, 흥미로워하고 능력에 맞는 과제부터 준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이의 생황습관이 바르고 규칙적이라는 것은 자기 통제력이 있고 시간운용을 잘한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기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우등생 중에 늦잠꾸러기가 없다, 불성실한 아이의 도움은 무시한다, 일과에 공부시간을 자연스레 안배한다.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큰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강압이나 권유가 아닌 스스로의 욕구로 배우게 해야 한다. 또한 뭔가 배우고 싶어도 배울 기회를 바로주지 않고 어렵게 얻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아이가 책임감을 갖고 배운다. 아이가 질문을 하면 되질문을 하며 아이의 생각을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수학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수학을 어떻게 알려줘야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무엇보다 아이가 입학전이나 저학년쯤이라면 연필과 종이를 쥐어주며 연산하는 것보다 일상에서 배우는 수학이 중요하다. 직접 수를 셀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아이가 모른다고 먼저 알려주기보다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을 해본다. 또한 수를 알려주려고 할때는 세기뿐 아니라 길이, 넓이, 부피, 무게 등 크고 작음을 비교하는 과정도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측정을 할 때는 아라비아 숫자가 적힌 체중계를 사용한다. 또한 단위는 정확히 표현하고 소수점의 숫자는 아직 정확히 표현해주지 않아도 된다. 목욕 뒤 체중을 재거나, 줄자를 이용해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재보거나, 주방용 저울로 무게를 재보는 게임을 하거나, 키를 잴때도 센티미터뿐 아니라 엄마, 아빠 손으로 몇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본다, 온습도도 아침마다 확인해보고 다양한 크기의 컵으로 물 붓기 해본다.

다양하게 수학에 먼저 관심을 가질 수있도록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의 아이도 그렇게 키워왔다. 해주고 싶지만 기다려주니 처음이 힘들지 아이는 스스로 결국 해낸다.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도 초등 저학년때가 힘들지 잔소리도 그만큼 빨리 줄어든다. 물론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나도 생활하면서 알고 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그 현실이 되면 그저 잔소리를 하며 대신 해주게되거나 대신 말해주게 된다. 그 몇초를 기다려주지 않고.. 내가 먼저 끈기가 없으니 아이에게 끈기를 알려준다는게 참 쉽진 않다. 머리로는 아는 그 상식.. 기다림. 육아에서 기다림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이 기다림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 가장 힘들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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