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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 - 교과서 속 과학을 쉽게 알려주는
이화 그림, 정완상 글 / 성림주니어북 / 2021년 3월
평점 :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우주에 관한 이야기다. 지구가 태어나기까지 그 과정도 너무 궁금해하고 인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도 궁금해한다. 특히 우주는 정말 있는지 정말 우주에 지구아닌 다른 행성도 존재하는지 우주에 갈 수는 있는지 등 너무 많은 것을 궁금해하지만 엄마인 나로써는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그림책을 통해 간단한 이야기를 설명해주긴 했다. 사실 유치원에서도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쯤에 알았던 이야기를 아이들은 지금 책을 통해 그리고 유치원에서 배운 우주와 관련된 놀이를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곤 한다.
<138억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 억이라는 숫자도 감이 안잡히는데.. 아이들에게는 100살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인데 우주가 138억살이라니.. 엄마인 나도 아이들도 머리속으로는 상상도 못할만큼의 숫자이며 나이다. 이정도의 나이면 얼마나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걸까..라는 이야기를 해보지만 이조차도 계산이 안될만큼 엄청나게 나이를 먹은 우주에 관한 이야기.. 솔직히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이 책의 내용은 광대했다. 우주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초등학생 저학년도 읽을 수 있겠지만 3학년 이상 정도는 되야 그래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른인 내가 읽었을때도 까마득한 우주의 이야기는 신기하기만 하다. 이 책은 3000년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시작된다. 천체 물리학 박사이자 인공지능 설계자인 이우주 박사가 시공간 이용장치인 '타이모어'를 발명했다. 그리고 인간과 거의 비슷한 지능과 감정을 가진 4대의 로봇 코스캔, 코스피어, 코스큐브, 모스를 탄생시켰다.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로봇은 서로 다른 분야를 담당하는 로봇으로 학습되어 있다. 코스캔은 과학이론 로봇, 코스큐브는 실험 및 측정 담당로봇, 코스큐브는 인문학과 역사를 담당하는 로봇, 모스는 이들 세 로봇을 도울 수 있는 비서로봇이다. 하지만 2020년 서울로 가려는 도중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 모스는 다른 세 로봇을 도와주는 로봇이 아닌 방해하는 로봇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리고 이들은 2020년 서울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박사님이 내주는 과제를 수행하며 우주여행을 하게된다. 여행하면서 과제를 수행하고 그 안에서 모스가 '안티모스'로 바뀌어 이들의 여행을 방해하면서 흥미있는 여행의 모습을 보여준다.
큰틀로보면 우주여행인데 박사님이 내주는 과제를 하나씩 수행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우주의 이야기와 더불어 수성,금성,화성, 목성, 토성 등의 태양계에 관한 이야기 또한 옛날 사람들이 생각한 우주에 대해, 빅뱅이론 등 신비로운 우주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우주이야기가 따분했다면 이 책은 3대의 로봇과 박사와의 대화를 대화체를 사용해서 좀 더 재밌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무엇보다 그림이 있다. 그림을 통해 글로 설명되어 있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그림과 글이 있다고 쉬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자체가 단어로 보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보니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 우주에 대해 배우는 아이들이라면 좀 더 쉽게 그리고 재밌게 배워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이야기또한 사실과 상상이 더해져 꾸며진 이야기다. 우리는 우주를 상상을 통해서 생각해본다. 블랙홀, 웜홀, 타임머신, 평행우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는 보았지만 이것을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과학적으로 이야기하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상상을 한다면 언제어디서든 이야기할 수 있다. 아이들의 책은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글이 있는 책을 읽는 이유는 내용을 내가 상상하는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소설을 읽어도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우주에 관한 이야기도 글로만 되어있는것보다 그림으로 표현해서 상상을 좀 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우주이기때문에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겐 어려웠지만 아이들이 조금만 크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설명해달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만큼 우주는 신비롭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는 영역이니깐.. 그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