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는 없다
최원형 지음 / 자연과생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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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의 제목에서도 말한다 착한 소비는 없다고.. 하지만 똑똑한 소비는 있다고 말한다. 그래 소비.. 이 소비가 문제다. 안 하고 싶지만 안 하기가 어렵다. 여기저기서 자꾸 사라고 나에게 손짓하듯 광고한다. 도시에 살면서 소비를 안 하면서 살 수는 없다. 만약 모두가 소비를 하지 않는다면 세상의 경제는 돌아가지 않을 테니깐.. 하지만 똑똑한 소비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이 책은 어떻게 소비를 해야 하는지,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지금 우리 지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알려주는 것만으로 '아.. 이대로 우리가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뒤 세대를 떠나 이대로라면 당장 나도 살아가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무 빠르게 변화해 왔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변화가 없다면 진짜 당장 20년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보다 더 살아갈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대로의 지구는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탄소발자국. 요즘 들어 자주 듣는 탄소 발자국. 이 탄소 발자국을 줄여야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여기저기서 탄소발자국을 많이 남기도 다닌다. 특히 우리가 요즘 정말 편하게 사용하는 택배. 택배는 전 세계적으로 다니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다니고 배를 타고 다니고.. 빠르면 클수록 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저녁에 주문하면 아침에 도착하는 배송도 많은 사람의 희생한다. 또한 집 근처에서 충분히 살 수 있는 것도 물류 창고를 거쳐서 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여러 곳을 거쳐 우리에게 그 택배는 도착한다. 그 택배를 포장하기 위해 사용한 포장재도 무시 못 한다. 코로나로 인해 그 양은 더 늘고 거기에 외식을 못하니 식품 배달을 위해 사용하는 일회 용기까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걸 어떻게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난방도 탄소발자국의 주범이 된다. 실내 온도를 내리는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겨울철에 반팔을 입고 집안을 돌아다녔나.. 내복도 입고 양말도 신고 미세먼지와 지구의 온도를 올리는 주범이 되는 이런 작은 습관만 바꿔도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고기 없는 날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 알았다. 단백질을 먹어야 사람이 기운이 난다고 고기를 먹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전 세계적으로 식단에서 고기를 없앴다면 역시 지구의 온도를 조금이라도 천천히 낮출 수 있다.

요즘 많은 나라에서 많이들 환경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연료 하나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연료를 쓰고 있다. 모두 수입해서 쓴다. 자체적으로 전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하 에너지가 아닌 지상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어딘가에 묻어져 있는 핵폐기물들로 인해 누군가는 고통받는다. 이 핵폐기물이 터지지라도 한다면 그 주변뿐 아니라 우리 또한 무사하지 못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너무 이기적이지 않을까? 석탄, 석유 등의 지하 에너지가 아닌 태양열과 바람을 이용한 지상 에너지로 점점 바꾸는 인식이 필요하다. 개인의 힘은 부족하겠지만 이렇게 개인의 작은 힘이 모여야 하고 나라에서도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선의 힘을 보여야 한다.

50년 전에도 세계의 여러 사람이 모여 환경문제에 관한 회의를 했다고 한다. 그때도 많은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근데 그때와 달라지기는커녕 더 심해졌다고 한다. 겨우 1.5도 올랐을 뿐이라고 하지만 2도만 올라도 지구의 환경이 많이 바뀌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 도시의 정수장, 배수장, 하수처리장, 공공청사, 역사, 학교, 하천변, 가로변 등 개인 옥상 건물 모두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도 어느 한 도시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만들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실패했다고 한다. 이유는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이다. 산에 도로도 만들고 리조트 같은 시설이 들어오고 고층 아파트 만드는 것에는 관대하면서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 시설 설치에는 인색하다. 태양열을 이용하면 미세먼지도 제로, 연료비도 공짜인데 왜 모두들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혐오시설이 더 이상 생기게 하지 않으려면 모두의 협조가 필요한데.. 아직 그 협조가 부족해 보인다.(이해는 하지만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기업은 바뀌는 게 어렵다. 소비자는 당연히 기업이 만들어놓은 편리함으로 이동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면 기업이 바뀔 수는 있다. 분리수거를 해도 다시 재활용되는 것은 별로 없다고 한다. 제대로 된 분리수거도 중요하지만 분리수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제품을 포장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플라스틱에 붙은 라벨을 제거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냥 버리기도 한다. 안 하고 싶어서 가 아니라 그거 하나 때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만약 그 번거로움을 하지 않으려면 그 물건을 사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어차피 포장되어 있는 제품을 살 때 조금이라도 덜 라벨이 붙어 있는 제품을 사게 된다.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제품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밖에 없다.

탄소보다 더 심각한 것은 메탄이다. 이산화탄소보다 적어도 20배 이상 온실효과가 높은 기체다. 요즘 빙하가 녹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온실효과로 인해 마지막 빙하기에 묻힌 수많은 동식물이 갇혀 있는 그 빙하가 녹으면 더 많은 메탄은 방출되고 그로 인해 또 지구의 온도는 올라가고 그 안에 있던 바이러스들이 녹아 또 다른 전염병이 창궐할지 모른다. 탈탄소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시민이 요구해야 한다.

감귤을 제배하는 하우스 재배도 온실가스를 40배 이상 증가시킨다. 겨울철은 원래 먹거리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겨울철에 딸기도 맛볼 수 있고 다양한 채소를 먹을 수 있다. 우리가 먹는 겨울철 먹는 과일 채소는 햇빛에너지가 아닌 화석연료와 다르지 않다. 비닐하우스는 땅을 황폐화 시키고 땅을 뒤덮어 빛도 못 닿고 비도 스미지 못하게 한다. 그 땅의 미생물은 어떻게 살아갈까? 또한 비닐 폐기물을 태우거나 땅에 묻으면 또 얼마나 그 땅은 심각해질까?

나도 사실 알고 싶지 않다. 환경에 대해 알면 알수록 살아가는 게 무섭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당장 내 노후 20~30년만 지나도 지구는 달라진다. 많은 이들이 죽을 것이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된다.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 여전히 한다. 하지만 몰랐으면 몰랐을까 알면서 무시하기에는 우리가 살아갈 지구의 미래가 두렵다. 나야 책으로 읽어서 그나마 인식이라도 하는데 많은 이들이 아직 모르고 있다. 적극적으로 환경부에서 보여줘야 한다. 기업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한다는 것..

물론 나라 경제도 중요하다. 하지만 경제도 돌아가려면 사람이 지구에 살아야 한다. 우리가 조금 덜 소비하고 싼 것을 많이 사기보다 필요한 것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소비를 해야 한다. 똑똑한 소비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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