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제로 라이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삶
실비 드룰랑 지음, 장 부르기뇽 그림, 이나래 옮김 / 북스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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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예전에는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미세먼지'와 '코로나19' 그리고 여러 자연재해로 쓰레기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우리가 사는 지구의 수명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환경에 관한 여러 책을 읽어보고 있다.

이 책은 벨기에의 한 가족이 '쓰레기 제로 라이프'를 실천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보기'가 쓰레기 제로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 내가 사려고 하는 목록을 적어가고 쓸 때 없이 필요 없는 것을 즉흥적으로 고르면 안 된다. 물론 이것만으로 쓰레기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트에서 장을 봐서 알겠지만 사실 내가 제로를 실천하려고 해도 물건을 살 때 쓰레기가 나오지 않은 물건이 없다. 포장되어 나오지 않는 물건이 없기 때문이다. 옷을 사도 상표가 나오고 채소를 사면 겉포장 재가 늘 있고 무게나 개수로 파는 채소나 과일도 담을 봉투는 필요하다. 그래도 이런 것들은 양호한 편이다. 직접 바구니를 가져가면 되고 봉투에 담아달라고 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제를 사거나 화장품을 사거나 우리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살 때 담아있는 용기와 포장된 박스는 쓰레기를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게 한다.

그래서 요즘은 제로 웨이스트라는 콘셉트로 세제나 원두, 천연 화장품 등 벌크로 구매하는 가게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적고 공급량도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이용하기가 쉽진 않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배워보게 되었다. 쓰레기 제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편리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실 너무 편리해진 생활에서 일부러 불편해지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분리수거도 좋지만 처음부터 분리수거할 쓰레기가 안 나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분리수거를 통해 재사용되는 재활용품은 많지 않다고 한다.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지 못한 것이 많고 하나씩 다 나누기에는 인건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물건을 살 때 최대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상품을 사고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은 만들어 사용하는 게 좋다.

쓰레기 제로 라이프를 위한 실천 방법을 소개해 준다. 장 볼 때 쓰레기 제로를 만들기 위한 장비 마련, 제품은 벌크로 구입하기, 직접 채소를 가꾸기, 쓰레기 제로 요리하기, 천연 제품으로 피부 가꾸기, 중고품 구매하기, 책임감 있는 소비로 옷장 다이어트하기, 환경 영향이 적은 휴가 보내기, 쓰레기 없는 크리스마스, 허례허식 없는 결혼식 하기 등 다양하게 쓰레기 제로를 위한 실천방법을 소개한다. 물론 그중에서는 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쓰레기 제로를 위한 장 보기에서 봉투가 아닌 비즈 왁스 랩을 크기별로 만들어 채소나 과일 또는 빵도 담을 수 있도록 장비 마련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이 책의 5장에서는 비즈 왁스 랩 만드는 법도 나와있고 세제와 세정제, 그래놀라 등 다양하게 쓰레기 제로를 위한 여러 용품 만들기도 소개되어 배울 수도 있다.

물론 쓰레기 제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모두가 환경으로 인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각자의 집에서 조금씩이라도 양을 줄인다면 조금이라도 지구의 수명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너무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그것을 감수하며 살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아이들도 배운다. 아이들에게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일이니 함께 조금씩 해나가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작은 실천이 쌓이면 분명 좋은 효과가 올 것이다. 조금씩의 변화로 지구를 지키는데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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