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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킹 ㅣ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4
탁소 지음 / 꼬마싱긋 / 2020년 7월
평점 :
탁소의 새로운 책을 또 만나게 되었다. 색채가 너무 좋아서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나도 참 좋아한다. 이번에 나온 <바나나킹>은 원숭이가 엄마 아빠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낮잠에서 깨어난 꼬마 원숭이는 엄마 아빠를 찾는다. 엄마 아빠는 꼬마 원숭이가 좋아하는 바나나를 가져오기 위해 바나나 숲에 갔다. 꼬마 원숭이는 엄마 아빠를 찾기 위해 바나나 숲으로 향한다.
꼬마 원숭이는 바나나숲으로 가는 길 신나는 모험을 한다. 예쁜 꽃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만난다. 색감이 정말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새를 만난다. 새들과 인사를 나누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에서는 물고기를 만난다. 그리고 물고기에게 바나나숲으로 가는 길을 물어본다. 나뭇가지를 타면서 모험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잠을 자고 있는 카멜레온을 만난다. 원숭이는 카멜레온이 깨지 않도록 팔을 쭉 뻗어 지나간다. 힘을 내서 계속 나뭇가지를 타고 바나나숲으로 향하다 나뭇가지가 끊어진 곳을 만나게 된다. 그때 지나가는 기린의 도움으로 무사히 건너가게 된다.
꼬마 원숭이의 모험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거미 가족을 만났다. 원숭이는 거미줄을 타고 대롱대롱 놀이하다 떨어질 뻔한 아기 거미를 구해준다. 거미는 거미줄로 하트를 만들어 고마움을 표시한다. 쉬지 않고 계속 바나나숲을 향해 가지만 아직 바나나숲이 보이지 않는다. 꼬마 원숭이는 너무 지쳐버렸다. 그런데 비까지 온다. 꼬마 원숭이는 엄마 아빠 생각이 더욱 간절해 눈물까지 흘리게 된다.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쳐버린 꼬마 원숭이는 아래로 떨어지는데... 폭신한 곳으로 떨어진 기분을 느낀다.
눈을 떠보니 아빠가 꼬마 원숭이를 안아주었다. 꼬마 원숭이는 너무 행복했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엄마 아빠가 꼬마 원숭이에게 '바나나킹'이라고 불러주었다. 좋아하는 바나나를 실컷 먹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품에서 꼬마 원숭이는 따뜻함과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원숭이가 어떻게 모험을 떠나게 되었을까?', '여행을 떠나는 동안 어떤 친구들을 만났을까?' 우리 아이들은 동물들을 만난 순서까지 척척 기억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원숭이는 모험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때로는 도움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또 배워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따뜻한 우리 집이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너무 소중한 것을 늘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잘 못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족이 건강하게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아가고 있다. 꼬마 원숭이도 혼자 있을 때 처음에는 신났을지 모르지만 서서히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있다는 것, 또 나를 보호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꼈을 것 같다. 탁소의 따뜻한 그림책. 다음 책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