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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Geographic Kids 어린이 NEW 공룡대백과 (반양장)
돈 레셈 지음, 프랑코 템페스타 그림, 김선희 옮김, 대런 내시 감수 / 미래주니어 / 2020년 4월
평점 :
내가 어렸을 때는 공룡이라고 하면 '아기 공룡 둘리'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참 공룡이 많다. 공룡 만화도 많고 공룡 캐릭터도 많다. 내가 아이 낳기 전까지 공룡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공룡을 알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아이들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어느정도 때가 되면 공룡을 좋아한다. 공룡에 관한 캐릭터를 알게 되고 그 이름을 궁금해하고 만화를 통해서 하나둘씩 알아간다. 물론 아직 나도 공룡에 대해 많이 모른다. 이름만 몇 알고 있지만 어린아이들은 나보다도 더 많은 공룡을 알고 특징을 알아간다. 그래서 참 신기하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NEW 공룡 대백과>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리지만 이 책은 좀 더 큰 어린이가 보기에 좋다. 하지만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좋아했다.
이 책은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다. 백과사전처럼 두껍진 않지만 사전에서 공룡을 찾아보는 것처럼 600여 종의 공룡이 나온다. 그리고 공룡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공룡이 살던 세계는 어땠는지 알려준다. 공룡이 살던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공룡도 살던 시기가 있다. 아이들 만화 <아기공룡 버디>에서 보았던 '트라이아이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뉘어 어떻게 지구의 모습을 바뀌었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공룡은 어디에서 살았는지', '어떻게 공룡을 처음 발견하게 되었는지', '공룡 화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해 줄 수 있고 나 또한 공룡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공룡 가계도를 통해서 어떻게 공룡이 나뉘게 되었는지도 알아볼 수 있었다. 차례를 통해 공룡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종류별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어 내가 찾고자 하는 공룡이 어느류에 속하는지 바로 알아볼 수 있다.
공룡이 굉장히 오래전부터 살고 있었다지만 우리가 공룡은 발견하기까지는 겨우 2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공룡 화석을 찾아낸 사람을 통해 그 뒤로 계속해서 공룡의 뼈가 발견되고 공룡의 화석을 통해 공룡을 추측하는 과학자들이 생기게 되었다.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공룡 뼈에 대한 호기심으로 우리는 공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추측해볼 수 있다. 그리고 생김새뿐 아니라 그들의 습성, 사냥하는 방법, 알을 낳아 어떻게 키우는지도 과학자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알게 되었으니 그들에게 존경스러움을 느껴본다.
이 책의 활용법을 통해 어떻게 이 백과사전을 읽어봐야 할지 간단히 소개해 준다. 1장에서는 공룡에 대해 알아보고 2장과 3장에서는 조반류 공룡과 용반류 공룡 중 널리 알려진 공룡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준다. 4장에서는 놀라운 공룡 사전으로 수백 종의 공룡에 대한 기본 정보를 소개해 준다. 무엇보다 공룡의 몸길이를 통해 아직 길이와 너비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르는 아이에게 공룡이 사람보다 얼마나 큰지 비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아이들이 읽으면서 놀라곤 했다.
내가 공룡이라고 하나 알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사진을 보면 무섭고 날카롭게 생기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공룡의 사진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생동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공룡의 전체적인 모습을 뚜렷이 구별할 수 없어 아이들이 책을 통해 그 공룡의 특징을 사진으로 파악하기는 힘들어했다. 공격적이거나 싸우는 모습이 아닌 공룡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튼 공룡을 설명할 때 한 장씩 그림과 이 공룡의 특징이 대략적으로 소개된다.
4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룡 백과사전이다. 알파벳으로 구분되어 있어 찾고 싶은 공룡의 대략적인 특징이 궁금할 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잡지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잡지에서 사용하는 종이를 사용해 얇아 아이들이 자주 보면 금방 찢어질 것 같은 아쉬움은 있지만 생동감 있는 그림과 여러 종의 공룡들을 아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공룡보다 모르는 공룡이 너무 많았다. 그 공룡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공룡의 특징들과 어떻게 발견되어 지금 우리가 공룡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흥미거리였다. 상상 속의 공룡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이 만약 그때 그곳에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도 해보았다. 사람보다도 작은 공룡은 어떻게 살았을까도 생각해보고 아이들도 공룡 화석을 만들어보겠다고 집에 있는 작은 공룡 피규어로 찰흙에 발자국도 내어보았다.
엄마인 나도 아이들과 함께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공룡에 대해 배워볼 수 있었다. 여전히 공룡의 세계는 신비롭고 앞으로도 이 책에 나와있는 공룡 말고도 더 많은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공룡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백과사전 하나쯤 소장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