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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섭의 역사 하브루타 - 우리 아이와 가정을 세우는 행복한 소통 교육 ㅣ 하브루타 시리즈 1
심정섭 지음 / 더디퍼런스 / 2019년 3월
평점 :
하브루타에 관한 책을 쭉 읽어오면서 '심정섭의 역사 하브루타'를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 심정섭의 여러 책을 요즘 읽어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의 시야가 넓어지고 4차 산업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덕목들을 꼭 배우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집에서는 아이들의 인지가 아닌 인성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책마다 강조한다. 나 역시 아이들의 인지보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부모와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와의 소통이 잘 된 아이가 어떤 일을 하든 자기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지고 더 나아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브루타는 둘이 짝 지워 토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들은 유대교를 믿기 때문에 토라와 탈무드를 가지고 하브루타를 한다. 하지만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역사를 가지고 하브루타를 하라고 일러준다. 일상적인 대화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뉴스거리도 충분히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지만 역사를 통해 지금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역사로 시작해보라고 말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역사 하브루타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100일만 지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한다.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습관을 들여 보는 것도 듣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역사 하부르타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실제 하브루타를 하고 있는 이야기를 글로 써서 소개해주고 있다. 물론 아이들마다 예상하는 질문이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르고 그에 대해 부모님이 답변해야 하는 것도 다르겠지만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부모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또 이야기를 하다 보면 옆길로 새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당연하다. 어릴수록 더 그러겠지만 커가면서 또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해주라고 이야기한다.
역사가 아닌 종교가 있다면 그것으로 시작해도 된다. 종교 안에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다 담겨있기 때문에 인성을 배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종교가 없다면 역사를 통해 하브루타를 해보자.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하브루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알아가기 위해서다. 부모와의 소통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브루타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잊으면 안 된다.
다양한 유대인의 육아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하브루타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육아법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유대인은 아이들의 미래를 길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지금 조금 공부를 더 잘하고 뭔가 남보다 더 빨리 시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남들보다 뒤처져 있어도 기초를 단단하게 쌓아가 더 먼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아이와의 소통을 단단하게 다져놓아야 한다.
지금은 어려서 부모님이 전부인 줄 알지만 조금씩 크면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될 것이고 어느 순간 부모와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부모와의 소통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하는 것. 인지가 아닌 인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 가정이라 생각하기에 나는 지금 유대인의 육아법을 알아가고 있다. 아직 아이가 어리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역사가 어렵다면 생활 안에서도 아이와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소통하고 싶다.
그리고 역사 하브루타를 통해 나 또한 배우고 싶다. 학교 다닐 때 너무 싫었던 역사. 크고 나니 역사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일들이라는 것을 배워간다.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으면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역사 책을 통해 그리고 나도 역사 책을 통해 함께 역사 하브루타를 하며 아이와 소통하려 한다. 너무 이르다 생각하지 않고 지금부터 생활 속에서 아이와 함께 하브루타를 하며 깊은 생각들을 공유하고 아이가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도 배워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