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왕 아모르문디 세계문학 4
니콜라이 바이코프 지음, 김소라 옮김, 서경식 발문 / 아모르문디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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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대자연을 향한 만가...

이 소설이 가진 비애감을 잘 나타낸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왕'은 드넓은 타이가를 지배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왕의 영토는 인간들에 의해 침범을 받는다.


결국 '위대한 왕'은 결국 인간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 죽음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늘과 땅이 그 소리에 몸을 떨고, 

신성한 연꽃이 비할 데 없는 아름다움을 머금고 피어날 것이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여러 번 되새기면서 읽었다.


죽음을 맞이한 '위대한 왕'이 언젠가는 다시 이 땅에 다시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이 자연과 문명이 서로 조화를 이뤘으면 한다.

'위대한 왕'과 퉁리 노인이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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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재미있다! 세계명작 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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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이란 동화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좋아는 작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가장 좋아했던 책중 하나로 소개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전에는 이 이야기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책 소개를 보니 지금 삼사십 대 중에는 이 책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다.

 

 인터뷰를 읽다가, 처음에는 주인공들이 자살하는 결말이라고 해서 놀랐다. 과연 어떤 이야기 길래 동화 주인공들이 자살을 한다는 걸까? 아니, 그 전에 동화가 그런 결말이어도 되는 거야? 라는 의문이 들었고 동시에 어떤 이야기일지 무척 궁금했다. 꼭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도서관에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빌려 읽고 난 후, 앞서 가졌던 의문이 모두 풀릴 수 있었다. 칼과 요나탄 형제가 절벽에서 몸을 던진 것은 맞지만, 이는 새로운 세계 닝길리마로 가기위함이었다.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칼과 요나탄 형제를 지켜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이 이상의 결말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왜 이토록 훌륭한 이야기가 내가 속한 세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아쉬웠다. 그랬다면 더 일찍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이제라도 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무 살이 넘고 난 후에 이 이야기를 읽었기 때문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선생님께서 전하고자 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지금보다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사자왕 형제의 모험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책을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칼과 요나탄 두 형제가 겪는 모험담은 지금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해주기 때문이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고 나서,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꼭 소장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두고두고 이 책을 읽으면서, 칼과 요나탄 두 형제의 우애와 그들이 지닌 선함과 따뜻함을, 언제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다.


+ 

1. 내가 읽은 것은, 예전에 나온 판본이어서 그런지 옛날 표기법으로 되어 있어서, ‘~셔요’, ‘~여요로 끝나는 문장이 많았다. 그런데 이러한 표기가 분위기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특히 어린 칼의 귀여움을 더 돋보이게 해주어서, 현대 표기법으로 고친다면 왠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다. 책이 오면, 예전 판본과 최신 판본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2. 한정판으로 나온 칼 에디션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이미 품절이 되어 있었다.ㅠ 아쉽지만 일반판으로 만족을 해야 할 것 같다.


3. 읽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어렸을 적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많은 동화들이 창비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 많았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작품에는 황선미 작가님의『샘마을 몽당깨비』와 김중미 작가님의『괭이부리말 아이들』이 있다.사자왕 형제의 모험』도 그렇고, 훌륭한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법인 것 같다.


4. 『괭이부리말 아이들』,『샘마을 몽당깨비』,사자왕 형제의 모험모두 아동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내용만 담겨 있지 않았고, 세상에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슬픔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고 슬프고 괴로운 일도 겪게 된다는 것이, 창비 출판사의 철학(?)인 것 같다.


5. 사고 싶은 책이 많은데, 아직 학생이라 돈이 없다.ㅠ 학교 과제에 쫓겨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나에게 돈과 시간을 많았으면 좋겠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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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 - Novel Engine POP
미아키 스가루 지음, 현정수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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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지만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작가는 <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를 

단순히 어두운 이야기로서가 아니라, 기운이 나는 이야기로 썼다고 한다. 


온 세상의 불행을 짊어진 듯한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지만,

작가의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결국 이 소설은,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이들에게,

이렇게 주문을 외워주기 때문이다.


아픈 것아, 아픈 것아, 날아가라.


(번역이 어색해 읽는데 불편함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읽지 않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능하다면, 다시 수정되서 출간되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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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 2015년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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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아닌, 현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909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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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차가운 오늘의 젊은 작가 2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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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지용과 민신혜, 각 자의 세계는 서로 너무 다르다. 강지용은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원하는 수준의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 원하지도 않는 공부를 계속하고 있고, 민신혜는 수준미달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성적으로 학대받으며 자라왔다. 인간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춰진다고 했던가? 그렇기에 인간이 느끼는 행복과 불행의 정도는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그렇기에 강지용과 민신혜, 두 사람의 세계는 별과 별 사이의 거리만큼이나 멀지만 둘은 똑같이 삶을 지옥같이 여기고 있고 그 곳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2.


 저마다 살아온 세계가 너무나도 다른 둘이지만, 둘은 서로에게 구원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강지용은 민신혜를 만남으로써 일종의 '구원'을 얻게 되고, 민신혜는 강지용을 통해서 자신만의 '구원'을 이루려 한다. 강지용은 민신혜와 자신의 '구원'을 위해 민신혜의 어머니를 죽이고, 민신혜는 비뚤어진 관계인 양아버지와 한국을 떠난다. 그러나 강지용과 민지혜 모두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지만 도착한 곳은 역시 '구원'은 없었다. '구원'을 가장한 지옥의 다른 모습이었을 뿐.


3.

 

 개인적으로 결말이 조금 아쉬웠다. 타인의 희생으로 자신들의 비뚤어진 욕망을 채우려 했던 두 사람 어느 하나 옹호하고 싶지 않지만, 정확히 두 사람 모두 비슷한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길 바랐다. 그런데 강지용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이용당하고 버려진 반면, 민신혜가 맞이한 결말은 왠지 작위적이라고 느껴졌고 강지용만큼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애초에 삶 자체가 나락이긴 했지만.)


4.


 권희철 평론가의 해설 '성 안토니우스의 십자가 아래서' 는 소설을 읽고 나서 꼭 읽어봐야 한다. 소설에 대한 흐릿한 생각과 느낌을 매우 명료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소설 이상의 평론이라고 생각한다.


5.


 어쨌거나 개인 취향으로, 입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이나 N수생이 주인공인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때의 강렬한 감정상태와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감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많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달고 차가운> 역시 20살 재수생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강지용의 자기파괴적인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애초에 현실에서 이런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 필요없다면 더욱 좋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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