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연주자 (책 + 송솔나무 플루트 베스트 CD 1장)
송솔나무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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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저녁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다. 찬찬히 읽고 있으니 작년에 읽었던 천재 첼리스트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음악 소리를 듣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소녀의 이야기로, 소설이지만 큰 감동을 받았었다. 그 책을 덮고는 이런 얘기가 실제로 정말 있을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이 책의 저자가 그와 같았다. 저자의 이름부터 책에 나온 모든 것이 아름다운 소설과 같았다. 하나님께서 공들여 짜놓으신 삶과 계획이 이 책에 펼쳐져 있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연주하시는 플루티스트다. 어두운 화장실에서 홀로 괴로움에 허덕일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오셨다. 그리고 음악으로 위로하시고 친구가 되어 주셨다. 잘하는 것 없고 부족하여 혼나는 게 일상이었던 그가 마음을 적시는 연주자로 완전히 변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직접 연주하셨기 때문이었다.

 

 

지금 저자는 뒤따르는 모든 명예와 성공을 버리고 하나님의 길을 걷고 있다. 고장 난 악기를 사용해주신데 감사하여 온전하지 못한 몸이고 부족한 재정일지라도 쉼 없이 달려간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다면 어디든 가서 플룻과 휘슬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하나님께서 쓰시는 연주자다.

 

 

읽기 전의 답답함이 사라졌다. 인생의 목표가 예수님과 늘 함께 하는 것이라는 아름다운 신앙 고백만이 마음에 남았다.
"복음은 눈치 보며 전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답게 전하는 것이다" 고백하며 매일매일을 순종하는 자세가 무엇인지를 마음에 새겨주는 책이다. 쉽지 않지만 행복한 순종을 하는 송솔나무 집사님이 정말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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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 134센티미터 국제사회복지사 김해영의 희망 멘토링
김해영 지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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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영 사회복지사의 신앙서를 읽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녀의 삶이란 한 권의 책에 다 담아내기에는 부족한 파란만장한 삶이다. "나처럼 살아온 사람 있으면 나와 봐" 하며 덤벼드는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칠 수 있기까지 얼마만큼 참고 견뎠는지.... 더 듣고 싶었다.

 

청춘에게 보내는 희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꿈을 잃고 방황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목표가 없는 청년들에게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는 걸 경험한 멘토로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버지의 자살, 어머니의 학대 이후 참을 수 없게 된 끔찍한 가난에 내몰리듯 돈을 벌러 나가야 했고, 힘겹게 배운 편물 기술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성공한 인생이 된 듯싶었지만,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는 손길은 거대했다. 그녀는 어떻게 했을까. 놀랍게도 그 손길에 순종했다. 하나님의 계획이라 믿고서.

 

나를 필요로 하는 그곳은 월급이 없는 쪽이며, 황무지이며, 가장자리이며, 아무도 가지 않으려고 하는 곳이며,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길이며, 장래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곳이다. 인생에는 다른 문들도, 기회들도 많다. 하지만 거기로 가면 나는 살아날 것이다. (p112)

 

제2의 인생은 보츠와나에서 시작되었다. 편물교사로 선교하고 봉사하는 삶, 거기서 느낀 것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사실이었다. 밑 빠진 독처럼 끝없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진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와야 했고, 그녀는 자신의 젊음을 거기에 다 내바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전문적인 지식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미국으로 건너가 최고의 교육을 받은 후에는 자신의 모든 걸 더 많이 베풀고 나누는 국제 사회복지사로서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게 되었다. 

 

'배움으로써 어려움을 이기고 배움으로써 꿈을 찾고 배움으로써 비전을 세우며 배움으로써 삶을 나눈' 저자의 이야기는 내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각각의 삶에는 각각의 길이 있을 거란 흔한 위로를 조금 더 긍정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어디로 가야 살아날 것인가, 물어도 또 물어도 눈앞이 막막해지긴 마찬가지지만, 포기를 모르는 이런 인생을 알고 나니... 내 상황도 별것 아닌 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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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의 거짓말
김형국 지음 / 포이에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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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렇지 않게 쓰고 듣던 말의 힘이란...! 거리낌 없이 흘러나오는 말이 사실은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게 하고 진실을 왜곡시키며 잘못된 신앙으로 이끌고 있다니, 이게 모조리 거짓말이라니.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시켜 받아들이는 인간의 생각은 성경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로 이 책은 이 오해의 말에서 시작되는 교회의 위기를 다룬 책이다.

 

예수 믿으면 복 받아요, 구원의 확신이 있으세요, 믿고 기도하면 응답받아요, 제가 아직 덜 죽어서요,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그 교회 부흥하네... 이런 흔하게 통용되는 말을 그저 쓰는 대로 받아들일 때의 문제는 그 말 안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데에 있다. 믿음의 크기를 재고 따지면서 그것을 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때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닌 기복적인 종교로 변질된다. 예수 믿으면 받는 복은 물질적으로 자랑거리가 되는 복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하는 복이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삶을 살아가는 복이고, 구원은 내가 덜 죽고 열심히 믿지 않기 때문에 얻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 안은 물론 교회 밖까지 거짓으로 물들어 버리게 하는 이런 말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서도 흔히 듣는 말이니 그저 넘기고 말았다면 이 책으로 말의 파괴성을 반드시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까지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믿음의 첫단추, 구원의 참 의미, 교회의 역할을 바로 알게 한다. 성경 속의 근본을 제대로 짚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한다. 하나님마저 마음 가는대로 생각하고 해석해버리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건강한 신앙을 위해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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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신경숙 짧은 소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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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주는 포근함이 그리워 책을 읽다 말고 창밖으로 가 한참을 서 있었다. 차를 타고 어디로 놀러갈 때면 어디든 따라다니는 환한 달이 좋아서 눈 빠질 듯 바라볼 때가 있었는데... 요새는 달을 언제 봤는지, 참 세월이 빠르다, 싶었다.

 

추억과도 같은 달이 새로운 이야기를 선물해주었다. 소소하고 포근하고 유쾌하면서 한편으로는 쓸쓸한 스물여섯 편의 평범한 이야기. 저자가 두런두런 말을 거는 여유가 달을 건너 내게 와 닿으니 어느새 편안함이 피어났다. 빵 터지는 웃음은 아니어도 입가에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어느 이야기가 기억에 새겨져서 나도 모르게 그걸 실어 누군가에게 건네 보기도 하고...

 

어느 겨울 사료 접시를 두고 벌어진 까치떼의 소란 너머 '나'가 중얼거린 말들, 주인의 무관심 속에서도 제 할 일을 끝낸 물옥잠과 우편배달부 아저씨, 11월에는 집에 가기 싫은 '나' 그리고 고양이 남자, 뱀을 먹어 배운 인생 수업, 할머니의 "상추 씨 뿌려야는디..."

 

초승달, 반달, 보름달, 그믐달에게 전하는 잔잔한 이야기보따리는 분명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풀어놓은 것인데 아주 특별한 인상을 주었다. 구름 위인지 달의 품인지 어딘지 모르는 어느 아련한 곳에서 사람들의 정겨운 일상을 직접 살펴보고 있는 그 이상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흥겹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여 마음이 푸근해지는 책이다. 달과 함께 한 새로운 기억이 하나 더 생겨 반갑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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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의 평생 공부법 - 배우고 가르침을 실천한 조선 시대 14인의 공부천재들
김병완 지음 / 이랑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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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하게 꾸준하게 공부했다 해도 생각보다 머리에 남는 게 적을 때 허무함이 몰려온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배움을 진짜로 즐길 순 없을까? 결과에 조급해서 한구절 한구절을 외우다시피 하는 잘못된 습관이 결국 발목을 잡아 공부해야 할 때를 잊게 하고 떠돌아다니는 마음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배움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은 옛 선인들의 공부법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선비들의 평생 공부법>은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는 것을 한평생 동안 해온 14명의 조선 시대 대표 공부 천재들을 소개한 책이다. 그들의 삶이 만든 공부법을 한데 모아서 평생 공부를 위해 가져야 할 태도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전수받아 체득해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그것은 먼저 인내였다. 당대를 대표하는 선인들이 공부를 통해 쌓은 비상함은 정직과 끈기에서 시작되었다.

 

 

다산 정약용의 배움에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면 안 될 것이 없다, 담헌 홍대용의 마음을 고요히 하고 몸을 다스려 진실한 자세로 배움을 행해야 한다, 화담 서경덕의 깊은 고심과 사색으로 자득하는 게 공부다... 이러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노력과 몸가짐이 앎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그중 독서의 지존이라 인정받은 백곡 김득신의 경우는 얼마나 끈기가 중요한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데, 그는 돌아서면 그 즉시 잊어버리는 소문난 둔재였다고 한다. 그러나 모르면 알 때까지 일억 번을 넘게 읽은 놀라운 끈기를 가져 마침내 목표를 이뤄내 훗날 위대한 독서가로 칭송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깨어있는 사고였다. 책에서는 몇 번이고 자랑하고자 하는데 명예를 위하는데 목적을 두지 말라는 경고가 나온다. 그런 태도가 결코 보람도 유익함도 주지 못하는 헛것 같은 공부였다는 뜻이다. 세상을 아울러 보고 멀리 보는 안목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공부에 최고의 의미를 두었고 그걸 적극적으로 적용한 이들이었기에 진정 공부 천재들이라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본질적인 배움의 뜻을 중시하고 계속해서 강조하는 위인들의 조언을 읽고 나니 어쨌든 간에 공부는 그냥 되는 게 아니라 힘을 쏟아야 하고 힘들지 않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쏟아 붓는 힘을 기르고 싶다. 나의 목적을 직시하고 잘못된 점은 바로바로 걷어차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힘 말이다.

 

 

시대를 따라 내려온 유서 깊은 공부법으로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기 좋은 책이다. 공부하는 목적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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