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 - 2300년 이어 온 철학에서 배우다
앤드루 매코널 지음, 안종설 옮김 / 메이븐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됐다. 새해부터 업무가 바껴 책에 눈을 돌릴 틈을 찾는 게 어려웠지만 주말을 맞아 낙원과도 같은 책의 품에 돌아오니 외부의 시끄러움이 잦아들고 마음에 평안이 깃든다.



업무가 바뀌면서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속되자 우울감이 찾아왔다. 전혀 생소한 업무이다보니 인수인계자의 얼굴만 쳐다보는데 몇 장의 인계서와 잠시 쏟아지는 말이 다였다. 어쩌겠는가. 일이 눈 앞에 있으니 할 수밖에.



시끄러운 현실을 뒤로 하고 책을 펼쳤다. 시간이란 소중한 정신적 자산의 소유와 관리를 강조하는 2,300년 지나온 스토어 철학을 태도의 철학으로 삼아 승자의 위치에 설 수 있는 방법을 논하는 책이다. 걸어가면서 돈은 버리지 않지만 시간은 아무 쓸모 없는 고민과 걱정에 써버리는 잘못된 태도,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정신을 쏟아 통제할 수 있는 일까지 놓쳐버리는 태도에 대해 말한다. 책은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정신적 자산을 잘 관리하는 '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총 3부에 걸쳐 설명한다. 그것은 결국 시간을 돈보다도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는 것이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나의 시간을 통제불능의 일에 쏟지 않게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2,300여년 전에도 사람들이 겪었던 정신적 자산을 관리하는 일의 어려움이 여전히 반복되는 현대에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는다.



나는 이번 주말 중 하루는 사무실에 나가 일을 하고 하루는 온전히 집에서 쉬었다. 그러나 쉬지 못했다. 마음이 이미 사무실에 가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반성이 된다. 왜 이렇게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있지 못한지, 이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새해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아내는 힘이다. 그 힘은 자꾸 걱정과 근심에 빠져 아무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시끄러운 내 안의 나를 다스리는 데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다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제 식단 - 저속 노화와 여성 건강을 위한 45일 간헐적 단식
신시아 서로우 지음, 이솔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먹는 것으로 대부분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습관으로 체중이 오락가락 하는 몸이 되었다. 기름지고 튀긴 음식이 주는 행복을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소소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이미 몸은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망가지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제는 느낀다. 젊을 때의 작은 행동이 결국 다 돌아올 응보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저속 노화와 여성 건강을 위한 45일간의 간헐적 단식의 필요성을 담은 책을 펼쳤다. 20년간 응급의학과 심장학 분야의 전문간호사로 근무하던 저자는 아들의 식단 문제와 피부 습진의 연계를 통해 건강이 공급받는 영양소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는지 깨닫고, 웰니스를 코칭하는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한 편의 강연처럼 간헐적 단식을 해야하는 이유, 간헐적 단식이 가져오는 호르몬의 변화, 간헐적 단식의 단계 그리고 단식에 도움이 되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IF:45 프로그램은 16시간을 단식하고, 8시간 중에서만 식사하는, 시간제한 식사법이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이 시간제한 식사법의 이점을 설명한다. 체지방 연소, 장 건강 증진, 신진대사 유연성 창출, 미토콘드리아 건강 증진, 오토파지 촉진, 뇌 건강 향상, 면역력 강화, 염증 감소, 노화 억제 등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은 당연하게도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있다면서, 필수로 섭취해야하는 영양소와 그에 반대되는 불필요한 영양소를 나열한다.



책이 많은 부분을 간헐적 단식이 왜 필요한지 소개하는 것을 읽으면서, 내 식습관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돌아보았다. 얼마나 내 몸 안의 인슐린에 미안해졌는지 모른다. 잠시의 행복이 결국은 비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식단을 조절하고, 식욕을 관리하며 건강한 나를 그려본다.



건강한 삶을 위하여 앞으로의 식사 습관을 바로잡고, 잘못된 식단을 고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45일 간헐적 단식이 주는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찾기 - 스무살 케빈쌤은 어떻게 2천만원으로 1억을 만들었을까
허정욱 지음 / 예미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때 주식을 소액으로 시작해서 조금 벌다가, 작년 2차 전지에 투자하고는 증권 계좌를 들어가고 있지 않다. 그간 투자 방식이 운 또는 근거 없는 소문에 좌지우지 되었다는 것을 반성하고는 주식을 마음에 묻어버렸다. 그러다가 최근에 미국주식으로 한국주식의 손해를 만회하고 수익을 벌고 있는 직장 직원의 계좌를 보고서 묻어둔 상처가 생각이 났다. 한때 운으로 시작한 주식투자가 원칙을 잃고는 손절을 하기에도 그냥 두기에도 아픈 손가락이 된 것이다. 손절을 하든 이대로 내버려두든 근로소득은 예금하고 있으니 더 투자할 일도 당분간은 없고, 잃을 것은 없겠다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보화를 찾는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코로나의 후폭풍으로 기업들이 어지러운 가운데, 보화라 부를 기업도 위태롭지 않을까, 했다. 우선 이 책의 목표는 보화를 발견할 통찰력을 키우는 것에 있다. 준비없이 기업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어,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의 눈으로 하나의 기업을 바라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설립한 케빈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식투자 및 재무교육을 하면서 느낀 투자자들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제시한다. 근본은 바로 재무제표를 활용한 기업분석이다. 기업의 가치를 정량화하는 연습을 하는 것. 바로 근거 있는 투자를 하면 불확실한 주식시장을 예측하게 되고, 기다리고 인내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가치있는 기업에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는 눈을 기르는 것, 바로 재무제표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다.



일반적인 딱딱한 주식 안내서가 아닌, 저자의 경험과 투자자들의 경험이 잘 드러나 있는 책으로 가독성이 좋았다. 물론 한번 읽고는 모를 전문적인 용어가 마구 등장했지만 처음 듣는, 완전히 모르던 개념이 손끝이지만 잡힐듯말듯한 상태가 되었다. 아무리 설명하기 쉽게 써도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쉽지 않은 만큼 주식은 어렵고, 돈은 쉽게 벌리지 않는다. 주먹구구식 투자로 돈을 더 잃어버리기 전에, 기업가 정신으로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마음에 묻어둔 짐을 해결할 방법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는 게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철학
양현길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막연하게 어릴 때는 더 재미있는 내일 하루를 보낼 생각에 즐거웠는데, 나이가 들고 '어른의 무게감' 느끼고서는 당장 내일이 아닌 먼 미래의 일들에 두려움이 커져 잠 못 이루는 밤을 지낼 때가 많다. 어렸을 때처럼 계속해서 걱정 없이 미래를 꿈꾸고, 만화나 영화 속 영웅처럼 우여곡절 끝에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갈 줄 알았다.



'나는 반딧불'이란 노래 가사처럼 스스로가 빛나는 별이 아닌 개똥벌레라는 것을 매일같이 느끼는 하루하루, 과거의 추억과 소망에 갇혀 사는 기분 끝은 무기력과 우울증이 남는다.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걸까. 책 한 권을 집어들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 철학이 건네주는 위로로 삶을 살아내자 말하는 책이다.



알베르 카뮈, 윌리엄 제임스, 쇼펜하우어, 아우렐리우스, 석가모니, 칼 융, 니체, 공자, 몽테뉴, 하이데거, 에리히 프롬, 칸트, 비트겐슈타인, 세네카, 아리스토텔레스의 처방전이 책에 실려있다. 그들이 쓴 책에서 보고 듣고 배워야할 삶의 자세를 알기 쉬운 말로 자세히 풀어 설명한다. 어려운 철학 용어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게 아니라 처방전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지혜로운 자가 아픈 곳을 딱딱 짚어내는 것처럼 명료하고 명쾌하다. 16개의 처방전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는 끈임없이 바라고 원하는 인간의 욕망이 인간을 현재 이 시간을 살아가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갈증에 허덕이는 상태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의미없게 하고, 무기력하게 해서, 결국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병악과도 같은 것이 집착인 것이다.



어릴 때 행복하다 느낀 것은 소소한 행복이 나를 지배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 놀이터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도 잠깐 울고 일어났던 때를 생각한다. 울면서 일주일 후에 아플까봐 걱정하지 않았었다. 자전거는 또 타면 되고, 아픈 것도 가신다는 것을 알고, 순간 즐거웠음 되었다.



내가 보잘 것 없는 개똥벌레이든, 하늘에서 빛나던 별이든 나는 오늘을 살고 오늘 뜻깊고 즐겁게 보냈으면 되었다. 다시금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찾아오면은 인생을 살아낸 지혜로운 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삶의 태도를 다시금 바꿔야겠다 생각한다.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이 어떤 결과가 되든 과정 자체로 귀중한 것이다.



삶의 지혜와 바른 태도를 배우고, 살아내는 하루를 살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해지는 연습 - 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
임태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야할 것이 천지이다. 연말이 되니 이번 달의 끝은 곧 이번 해의 끝이 되어, 이번 달에 해야만 하는 일은 곧 해를 넘기면 안 되는 일이 되었다. 한 해의 어느 때보다도 마음의 조급함이 생기는 시기이고, 연초에 마음 먹었던 일들이 다음 해의 리스트에 적히는 것이 싫어서 투두리스트에 데드라인을 주고는 별표를 끄적끄적 대는 시기이다.



사무실에서 해야할 일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개인적으로 마음 먹은 일까지 마음이 조급해지는 연말에, 소란스러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하나가 아쉬움이다. 이렇게 바쁘게 사는 의미는 뭘까. 의미도 모르고 쫓기듯 하루하루를 견뎌낸 한 해의 끝이 아쉬움만 남는 것이 억울하다.



현대인의 삶은 이런 것 아닌가, 하다가도 더이상 감정적으로, 체력적으로 소비만 하다가는 도로묵이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에 책 한 권을 읽게 됐다. 제목도 단출하게 '단순해지는 연습'이다. 복잡하게 살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서 단순해지는 원리를 삶에 적용하는 것. 유한한 삶에 시끄러움과 떠들썩함을 잠시 거두어내고, 그 안에서 본질을 바라보는 것이 마음과 몸을 단순하게 하는 방식이다 말하는 책이다.



저자는 편리할수록 오히려 복잡함에 쫓기는 현대인의 태도, 복잡한 것을 닮고 싶어하고 오히려 숭배하는 사고 방식을 되짚으며, 자기 자신을 노예로 만드는 자세를 지적한다. 그리고는 자기 착취에서 벗어나는 방법. 단순함이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1. 유사성을 파악하기

2.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고,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것들을 그냥 무시하기

3.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기

4. 정보를 축약하기

5. 본질을 사고하는 훈련하기



이 모든 것을 행하기 위해서는 내 사고 방식을 조금만 살짝 바꾸면 가능하다. 저자의 말대로 전제기준만 살짝 바꾸는 것부터 혁신이 일어나고, 선택과 집중으로 인한 삶의 만족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단순해지는 것이 제목처럼 연습이 필요한 만큼 쉽게 체화되지 않기 때문인지 책에 예화가 많다. 그래서 제목처럼 단순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지려고 할 때마다, 머리를 따라 몸이 조급해지려할 때마다, 한 챕터씩, 한 챕터씩 연습하며 천천히 읽으면 좋겠다.



무조건적인 노력을 강조하는 시대에 감정적으로 체력적으로 소비만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며 아무런 의미도 없는 하루하루만 살지 않게, 이 책으로 단순함을 연습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