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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 벼랑 끝에서 산 소망을 찾은 산소망선교회 이야기
김재홍 지음 / 두란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조그만 나쁜 일에도 쉽게 무기력해지는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김재홍 목사님의 담대한 믿음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정말 큰 기쁨이고 감사다.
목사님에게 어느 날 찾아온 고통은 중도 실명이었다. 안구에다 주사를 놓는 아픔을 견뎠고 숱한 날의 기도를 통해 예수님을 만났어도 끝내 시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금융인으로 품었던 꿈은 멀리 떠났고, 남은 것은 오로지 낙담뿐이었던 목사님에게 찾아온 것은 빛과 같은 생명의 말씀이었다.
다시 한번 시작해 보지 않겠니,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로 목사님은 자신에게 원하시는 바가 있으리라는 소망을 가졌다. 여러 괴롭고 힘든 날이 지난 후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일이 세상으로부터 소외당한 시각 장애인들의 아픔을 감싸주고 빛 가운데로 이끄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산소망선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적의 공동체이다.
목사님 가족분들의 생생한 고백으로 눈물이 그치지가 않았다. 비교할 순 없는 고통이지만 나 역시 건강을 잃어 자주 절망이 찾아오기에 이 책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목사님과 사모님을 향한 하나님의 위로가 내게도 전해지면서 하나님은 선하시고 절대로 실수가 없으시다는 믿음이 마음 깊숙하게 와 닿았다. 목사님에게 큰 고통이 있었고 병의 증상으로 온몸이 괴롭지만 목사님 가족분들을 주께서 늘 보살펴주시고 언제나 함께 해주시기에 그런 힘든 와중에도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그 기쁨이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상의 크기일 것이다.
하나님의 길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중략)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은 참된 눈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 참된 눈이다. (p156)
사랑을 많이 실천한 성도를 기쁘게 생각하시고 천국에서 반겨 맞으신다는 점, 성령 충만만이 영적 전쟁의 답이다는 점,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려 하지 않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 등등 그 의미가 목사님과 사모님의 감동적인 간증을 통해 깊이 다가왔다.
소망이 살아나는 감동이 이 책 안에 있다. 찾아온 고난에 대한 목사님과 사모님의 진솔한 고백과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큰 사랑이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누구에게든 선물하고 싶은 책을 읽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